워크샵 자기질문 여기에 올려주세요
자누리
2015-06-17 22:23
626
1. 수작
상반기 내내 자누리화장품 개별수작을 하지 않았다. 다시 재개하고 폼을 새롭게 구성하려고 생각중이지만 자신이 없다.
수작은 초창기부터 사람들과 섞이는 수단이었다. 화장품을 함께 만들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분법을 넘어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두세 사람만 들락거릴뿐 회원들은 공부만큼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파지사유로 오면서 대상을 외부로 확대하는 시도를 했다. 4주프로그램을 구성했고 몇몇 외부사람들이 접속해왔다.
그러나 이들과 지속성을 갖는 것도, 한 두명을 데리고 수작을 하는 것도 힘이 들었다. 그러니 다시 시작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면 지금 수작을 해야할 필요성은 무엇일까? 몇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첫째,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분법을 넘자는 것. 그러나 이미 작업장과 회원들은 그 이분법을 상당히 넘어선 것이 아닐까? 내 친구들이 내가 만들어준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내가 생산자이고 친구들이 소비자라는 마인드는 아니지 않는가? 아니면 거꾸로 실제로는 그런 마인드임에도 작업장의 이념이 합리화시켜주는 것일까?
둘째, 자누리사업단이 복활동의 매개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복을 벌 수 있는 수작은 생산의 역할에 가깝기 때문에 전혀 다른 수작이 되어야 한다. 복회원들을 염두에 둔 이러한 수작을 충실하게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세째, 파지사유의 개방성과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관계확대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작년 개별수작의 케인스인데 앞에서 말했듯이 힘도 시간도 많이 든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꼭 새로운 사람과 만나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반문이 들기도 한다.
2. 친구들
자립을 선언한지 6개월이 지났으니 자체평가 비슷하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휙 생각을 돌려본 작업장 친구들, 모두에게 애정을 표하고 싶다(받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더 많이 알게될수록 친구들은 그 자체가 질문이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놀랄정도의 일들을 해내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이런 친구들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을까? Yes? or No? 이게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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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질문 - 띠우
1. 소통에 관한 문제
월든 매니저를 하면서 관계망이 넓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세미나를 함께 한 적이 없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다. 저들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깨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말을 걸 때부터 어떤 벽 앞에 있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세미나를 늘릴 수도 없고.. 각자 사람과 어울리는 노하우가 있다면 알고 싶다
2. 시간관리에 대한 고민
소통에 대한 한계와는 별도로 공부와 활동을 함께 하면서 그 외 집안일이나 외부활동까지 병행해나가면 늘 부족한게 시간이다. 그러다보면 육체적 한계도 오고, 정신적 한계도 온다. 일주일에 몇 개의 세미나를 하다보면 하루하루 그와 관련된 책을 보는데에도 빠듯하게 시간이 간다. 한번 읽어서는 문맥의 흐름도 잡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결국 그 한번조차 제대로 못 읽어가는 나를 돌아볼 때, 질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떤 활동과 공부를 하고 있는가.
내 한계치를 냉정하게 볼 때 적절한 활동과 공부를 위해서는 일주일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 이와 관련지어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균형을 잡으며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1. 이어가게는 확실히 예전보다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탁 회원 뿐만 아니라 주민, 지나가던 행인 등 다양하다.
주민들의 현금 매출은 이어가게의 주 수입원이 되어버렸다. 점점 동네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주민들에겐 이어가게가 그저그런 중고가게쯤으로 생각될텐데, 그 분들과의 어떤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하는걸까?
2. 문탁에 새로 세미나를 하러 오신 분들을 이어가게에서 보기 힘들다. 씀바귀님처럼 일부러 문탁 투어를 시켜주지 않는 이상 스스로 문열고 들어오기는 힘든가보다. 그래서 이어가게 작은 장날은 세미나 중심으로 해볼생각이다. 특히 새로운 멤버들이 많은 세미나 중심으로 (마녀의 방, 정철수고, 사주명리학 카페, 민들레 등). 복작연구소와 상의하여 신입복회원의 날도 같이 할 수 있지않을까?
3. 이어가게에 물건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몇 년 동안 안팔리던 것이 어느 순간 주인을 만날땐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둘 수도 없다. 특히 옷 같은 경우는 계절에 맞춰 기증하지 않고 지난 계절옷을 가져오는데 더이상 보관할 상자가 없다. 지역 주민은 어쩔 수 없다해도 문탁 회원들만이라도 제철옷을 기증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어가게는 쓰레기처리장소가 아니라는 것. 선별해서 기증했으면 좋겠으나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니 기준도 다른가보다. 어쨌거나 버리는것도 많다. 이건 질문이라기보다 부탁의 말씀.
뚜버기의 질문:
1. 작업장은 나에게 여전히 반자본주의적 실험의 장으로서 의미가 있는 곳이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아닌 다른 원리를 적용되는 장소, 그런데 매월 회계를 정리하고 수지를 맞추고 있다보면 적자에 슬퍼하고 흑자에 희희낙락하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혹시 나는 화폐축장자의 쾌락에 기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자누리 회계 규모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다르게 돈을 벌고 다른 용법으로 돈을 쓰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2. 좀 더 개인적인 고민은 밥벌이와 작업장 활동의 양립에 대한 고민이 있다. 실험적으로 접근하기엔 너무 어렵다는^^...이번엔 패스~
1. 팀 내부 소통 문제
* 배움을 나누자
난.. 질문이 없나벼.. ㅋㅋ
작업장에서 화장품 생산회원으로 참여한지 횟수로 4년째 되는것 같다.
세미나와 작업장에서의 활동이 서로 도움을 주며 이제까지
온 거 같다.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 할지 고민이 된다. 혹 누군가 생산회원으로
참여를 원하는데 그 기회를 막고 있는건 아닌지...
다른 작업장도 대부분 몇 년째 계속 해오신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의 고민이나 생각이 궁금하다.
1. 나는 마을작업장에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마을작업장이 생기고 여기에 합류하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나처럼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고민과 괴로움도 컸을 것이다. 또 나는 마을작업장에서 일하면서 돈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과 공부, 돈 모두 기대한 만큼 거두지 못했다. 일은 능력의 확장이나 동지들과의 유기적 연결이 잘 안되었고, 세미나 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책을 꼼꼼하게 읽고 발제를 일찍 하기로 했었으나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돈 역시 활동비와 교육강사비 정도 외에는 수입이 없다. 하반기도 이처럼 살 것인가?
2. 봄날길쌈방은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
봄날길쌈방의 당면한 목표는 일꾼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인 자세로 일꾼을 모을 생각이다. 재봉질을 가르치면서라도 함께 할 이를 찾을 것이다. 봄날길쌈방은 매출기여도가 여타 사업단에 비해 낮다.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새로운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방향이란 온라인이나 공구 모집이다. 봄날길쌈방의 제품은 패션, 기호와 연결되어 있으며 새로운 수요가 생길 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수요시기를 앞당기려고 다양한 방식을 쓰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다만 봄날길쌈방은 더 이상 문탁회원들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 어떤 자리매김 , 어떤 방향이 필요한가?
때때로 문탁의 일상을 보고있자면 어디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이 많은 일들을 깔깔대며 해가고 있나 신기하고 고맙다. 고로께와 씀바귀가 나타나 찬방이 돌아가고, 토용과 띠우가 월든 안주인의 풍모를 갖추고, 오영과 건달바가 새로운 베이킹을 시도하고, 히말라야가 복작세미나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등등. 여전히 뭔가 하려면 함게 할 사람을 조직하느라 낑낑대지만 일을 마칠땐 여전히 신기하다. 마치 저절로 된듯한,,자본주의의 화폐관계와는 다른 방법으로 삶에 필요한 재화를 만들고 나누는 실험으로 시작한 작업장활동. 이제 계속 해나갈만큼 부의 규모도 생겼고, 사람도 늘고, 활동요령도 생겼다.
그저 해나가고 있는 것만도 신통방통하다. 그런데 그저 하려고해도 계속 뭔가 증식이 일어나야만 할텐데..
증식의 방법이 뭘까? 찬방 회원이 줄어들때마다 찬방활동의 의미가 뭘까? 새로운 것과의 접속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싶다.
로컬푸드와 접속한다든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