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도 지나고 감자를 언제 캐나? 캘 때 아니야?

콩세알도 집에서 감자 캤다고 가져왔던데^^

콩세알이 주었던 씨감자도 이 정도 자랐을까?

설왕설래하며 텃밭 5형제가 뭉쳤다!(자누리님은 밥벌이 때문에ㅠㅠ)

긴 고랑 두 줄에 봄에 심어 여를내내 키운 감자를 캤다.

건달바: 싱싱한 거는 남겨둬야 되는거 아니예요?

게으르니: 하지 지났으면 감자는 캐야지!

여여: 그래도 푸룻한 건 너무 알이 잘아. 차라리 시든 게 곧잘 굵구먼!

게으르니: 하지 지났으면 감자는 캐야 한대요!

뿔옹:(감자고랑 끝에서 허리를 펴며) 게샘은 오늘 캐기로 이미 결정했어요!

게으르니: 하지 지났다니까!

게으르니의 하지타령에 텃밭 형제들 투덜대며 감자를 수확했다.

고랑에 듬성 듬성 놓인 감자,

콩세알네 텃밭 감자랑 동급 감자와 겨우 조림이나 할라나 싶은 굵기까지

문탁에 나설 때 주머니 대자로 두 개나 준비 했지만

하나에 절반도 못 채운 양...

올해 감자 농사 수확입니다^^

이제 여름은 시작인데 텃밭은 여름 끝물인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그래도 시간 되는대로 물 준 작물들 좀 보실래요^^?

대추토마토 라기에는 너무 튼실한 토마토와 방울 토마토

고추도 맹렬히 달리고 있고요^^

언제 키우나 신줏단지 모시듯은 못 했으나 기대 듬뿍이었던 호박은

어느 새인지 그 분이 다녀가셔서 못 쓰게 되었고요.....

닥치는 대로 찍다가 손님을 발견했네요.

아욱 꽃에 꽃맞이 오신 개미님이십니다^^

작품 컷 분위기 좀 내볼까요?

문탁으로 돌아오는 뿔옹의 차안

뿔옹: 내년엔 비닐로 멀칭합시다. 우리도 수확다운 수확 좀 해보게요.

게으르니: 그 비닐 뒷처리는 어쩌고.

여여: 비닐은 말고 신문지 같은 거 깔면 안 될까?

게으르니: 모기 물렸어, 아 가려워...

건달바: 난 지금은 괜찮지만 집에 가면 다 올라올꺼야 아마,

뿔옹: 문탁 사람들은 생각을 안 해. 되던지 말던지.

문탁으로 돌아와 햇감자 삶아서 파지사유에도 보내고 맛있게 포실포실한 맛을 즐겼습니다^^

감자를 수확한 영롱(한)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