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평 182호> 2차시 후기_정치도 ... 제도도 바꿔야 하고...

노라
2023-07-11 12:12
257

 

이 책을 읽는 내내 우울했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손대야 하는 것인지.

녹색평론이 나와서 기쁘기도 하지만, 읽을수록 막막해지는 현실에 할말을 잃었다.

 

먼저 우리는 '공공의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의 방역 성공에 대한 이면의 평가들을 들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이야기와

공공의료 기능이 망가진 병원들의 현실과 지방의 공공병원으로 가지 않으려는 의료진들의 현실

건강보장 비율이 현저히 낮아 다른 보험을 들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이야기 하다가

어디든 코로나 정국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한다고! 설마~ 어디선가 하고 있겠지? 라고 얘기했다.

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도 하고 있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살짝 들었다.

 

그리고 오랫만에 들어보는 하승수샘 이야기!

당장 현장에서 농촌,농업을 직접 파괴하는 행위에 대하여

제도적,법률적으로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농본'이라는 공익법률센터를 만들어 활동하고 계신다고 한다.

특히 '면' 단위가 중심이 되어 농촌의 자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평소 주장하시던 '추첨제 시민회의'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정치를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려면 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일을 국회에 맡겨 놓으면 성사될 리 없다는 얘기....

이것도 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도 하고 있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살짝 들었다.

 

그리고 찰스 테일러의 자유주의 비판. 데이비드 오르,  웬델 베리에 대해 이야기 하며

다음에 이 분들의 책을 한번 읽어보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2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이 나왔고

오랫만에 샘들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도 조금 재밌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난 이 책이 다음에도 나올 수 있을까

다음에 또 우리가 줌에서 만나서 이 책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걱정 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빨리 '녹색평론' 연간회원을 신청했다.

 

우리 다음 183호 모임에는 친구와 같이 신청해요!!

 

댓글 2
  • 2023-07-12 09:05

    그래요! 녹색평론이 나올 때마다 번개를 치고, 그 번개가 몇달에 한두번씩이라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미나 덕분에 애정하는 녹색평론을 완독하고 잘 몰랐던 공공의료에 대해, 중미관계 등의 국제정세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2023-07-12 13:12

    네, 게릴라 셈나는 계속되는 걸루다가^^
    채원이랑 셈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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