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문탁 공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공유지 파지사유는 '자율카페'로 변신하면서

주술밥상의 밥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2층 문탁은 기존의 주방을 수리하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담쟁이 베이커리와 월든 더치커피의 작업 공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주무대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문탁 공간에서 1천원에 마셨던 더치커피가

2천원으로 100% 인상하는 안이 논의를 거쳐 결정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한 잔 1천원의 시절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문탁공간에서 한 잔 1천원에 마시는 더치커피로

세미나를 하러 오는 동학들이

테이크아웃의 편리함에 숨겨진 일회용품의 소비도 줄이고

세미나의 치열함을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 한 숨 돌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은 여전한데 가격이 배로 오르는 결정은

생산자의 마음에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가격변동을 두고 전전긍긍하는 저에게 한 동학이 말했습니다.

"좀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을까?

변화가 생겼고 그에 맞춰 책정했다고 말이야. "

단순하게..... 변화에 맞춘다... 그런 말에 방점이 찍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16년에 문탁에는 공간의 배치를 바꾸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공유지 파지사유를 자율카페로 만들면서 음료값에도 그 변화를 적용시켰습니다.

이제 파지사유는 세미나를 하는 공간이면서 작업을 하고

담소를 나누고 밥도 먹는 공간으로 재비치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탁 2층 역시 세미나도 하고 작업도 하고 담소도 하는 공간이니

두 곳의 음료 가격이 다른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공부와 밥과 우정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파지사유와 문탁 공간이 거듭나는 배치의 변화에 맞추어야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더치커피는 1천원의 시절을 마감하고

파지사유 자율카페의 더치커피 가격과 동일하게 책정하여 2천원으로 인상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우정을 나누고 서로의 공부에 더욱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도록 두루두루 눈여겨보고 챙기겠습니다^^

끝으로 공사로 바빴던 1월에도 더치커피를  즐겨 마신 

동학님들께 꾸벅 고마움 전합니다^^

2월에도 늘 맛있는 커피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