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Sachar 5회차 후기 - 맞춰지는 퍼즐

윤슬
2023-11-08 16:05
344

 <Holes>는 과거의 사건이 현재와 연결되고 겹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퍼즐처럼 나열되고 있어 읽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드디어 오늘 읽은 부분에서 하나의 퍼즐이 맞춰졌다.

 

 “왜 그들은 구덩이를 파게 되었을까?”

 

 사랑하는 사람(샘)을 억울하게 잃은 뒤 무법자가 되어 살아온 케이트가 다시 초록 호수로 돌아왔다. 케이트가 약탈품을 숨겼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필사적으로 찾으려는 트라우트.

Where is the loot? Where’d you bury it?의 물음에

“Start digging”이라 말하며 케이트는 도마뱀에 물려 죽는다.

이후로 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 세대를 이어가며 케이트의 돈을 찾으려 땅파기가 시작된 것이다.

 

 “모든 퍼즐의 열쇠를 쥐고 있는 스탠리의 변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캠프에 온 스탠리

그와 그의 가족은 그들에게 닥친 모든 불운을 늘 고조부 탓으로 돌리며 살아왔다.

재수없게 캠프에 올 때도 애꿎은 고조부 탓을 했다.

그러나 지로가 캠프를 떠나는 사건이 발생하고, 물도 없이 사막으로 사라져버린 지로에 대한 걱정으로 이 일이 일어나게 한 모든 이들에게 스탠리는 화가 났다.

모두에게 화가 났지만 가장 화가 난 대상은 그 자신임을 알았다.

But mostly he was angry at himself

스탠리는 더 이상 조상을 탓하지 않고, 정면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용기를 낸다. 지금까지 모든 불운을 고조부 탓으로 돌리며 회피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까? 더 이상 남 탓이 아니기에 문제 해결의 열쇠는 이제 스탠리 자신에게 있다.

이 모든 과거로부터 시작된 얽히고 설킨 사건의 미스터리를 스탠리가 풀어내기를 기대해본다.

 

 드디어 토토로님이 컴백하셨다.

갑자기 들이닥친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겪어내야했던 토토로님께 위로의 말도 제대로 건네지 못한 채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함께 <Holes>를 읽는 세미나 내내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두 시간을 가득 채웠다.

참으로 따뜻했다.

댓글 4
  • 2023-11-08 19:23

    그렇군요. 조상탓 안하고 자신을 바로보면서 드디어 스스로 해결해가는 거였어요.

    세미나 친구들이 흔들림 없이 자리 지키며 있었던것. 그리고 제가 돌아왔을때 별말없이 평소처럼 세미나를 시작한 것. 그것이 저에게 위로가 되었어요.
    맞아요. 따뜻했어요.

  • 2023-11-11 14:50

    퍼즐 맞추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ㅎ
    늘 조상(남) 탓하고 운이 나쁨에 승복하던 스탠리가 이제야 비로소 스스로 서기를 하네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것. 이것이 주역에서 말하는 自吉과 같은게 아닐까 생각해요.

  • 2023-11-12 18:17

    "Start digging"!!
    케이트바로우가 독자를 향해 말하는 것 같아요.
    "Start digging"은 은유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떤 사실을 파악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도있게 조사하라고 독려하는 표현이라고 하네요.

  • 2023-11-13 21:39

    100년의 서사에서
    그 얽힘을 스탠리와 제로가
    마무리(?) 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는 생각이....

    삽질,놀고 있네.
    또 시작이야, Yeah, here you go again!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69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2회차 후기 (5)
진공묘유 | 2023.12.07 | 조회 439
진공묘유 2023.12.07 439
368
1211 단어와 해석 <형제> (2)
바람~ | 2023.12.06 | 조회 194
바람~ 2023.12.06 194
367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1회차 후기 (3)
사마현 | 2023.12.02 | 조회 539
사마현 2023.12.02 539
366
1204 중국어 단어 (2)
노라 | 2023.11.29 | 조회 174
노라 2023.11.29 174
365
Louis Sachar < HOLES > -7회차 후기 (2)
사마현 | 2023.11.29 | 조회 531
사마현 2023.11.29 531
364
11월 27일 중국어 (2)
노라 | 2023.11.24 | 조회 175
노라 2023.11.24 175
363
11/20 단어 (2)
바람~ | 2023.11.15 | 조회 216
바람~ 2023.11.15 216
362
Louis Sachar - 《Holes》후기- '각성타임' (5)
토토로 | 2023.11.14 | 조회 544
토토로 2023.11.14 544
361
Louis Sachar 5회차 후기 - 맞춰지는 퍼즐 (4)
윤슬 | 2023.11.08 | 조회 344
윤슬 2023.11.08 344
360
Louis Sachar 4회차 후기 - 힘없는 인간의 불행 앞에 "Holes in the Law" (10)
프리다 | 2023.11.05 | 조회 652
프리다 2023.11.05 652
359
11/13 단어 (2)
바람~ | 2023.11.04 | 조회 261
바람~ 2023.11.04 261
358
Louis Sachar - 3회차 후기 (4)
플로우 | 2023.10.26 | 조회 468
플로우 2023.10.26 468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