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기와 거주하기>첫시간 후기

달팽이
2020-09-19 14:59
420

<짓기와 거주하기>는 세넷의 호모파베르 삼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여기에서 세넷은 도시는 인간에게 무엇이고 어떻게 지어져야 하는가?

공간 속을 움직이고 장소에 거주하며, 삶을 짓고 세계를 건설하는 인간들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도시 디자인이 우리가 서로 관계 맺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세넷은 자신이 도시계획가로 일했던 경험과 문학과 사회학, 철학을 공부한 경험들을 엮어

도시를 위한 윤리를 빚어내고 있다.

 

세넷은 도시를 빌과 시테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한다.

빌은 물리적 장소로서의 도시이고, 시테는 지각, 행동, 신념으로 구성된 정신적 도시이다.

빌과 시테는 매끈하게 연결되지 못하며 어긋나고 뒤틀린다.

사는 것과 지어진 것 사이의 이런 비틀림은 윤리의 올곧음만으로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도시계획가들의 도덕적  건설기획이 아무리 명료하다고 하더라도 시테까지 바꿀 수는 없으며

결국 빌은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게된다.

주민들의 시테는 도시계획가들의 빌을 자신들의 경험으로 바꾸어 버린다.

건축은 이렇게 복잡성과 모순을 포함하는데 이런 복잡성은 경험을 풍부하게 한다.

복잡성은 열린 접근으로 이어진다.  

세넷은 빌과 시테의 관계를 바로잡기 보다 그 복잡성을 활용해 경험의 복잡한 분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건축가의 역할은 그 복잡성을 장려하여 총합보다 더 큰 빌, 상호작용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빌을 창조하는 데 있다. 

복잡성을 실현하는 것에는 주민들의 정주의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타자들에 대한 공포나 복잡성을 다루지 못하는 무능함은 닫힌 빌을 만들어버린다.

세넷은 도시를 만드는 사람의 소박한 규모의 정신과 윤리적 겸손함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신체적 노력이 확장시키는 감각의 활용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성찰과 건설하는 사람들의 자기비판 모두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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