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사유에서의 첫 찬방 - 일본어팀후기

띠우
2013-10-19 23:35
3408

우리 일본어팀(바람~, 토끼와 용, 띠우)은 10월부터 매달 셋째주에 찬방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번에 우리가 하기로 한 메뉴는 오징어장조림, 달걀말이, 부추양파무침이다

파지사유 주방에서 음식을 처음 하게 된 찬방날 아침, 우리는 일찍 만났다.

전에는 문탁주방에서 음식을 했기 때문에 시작하는 시간이 점심때가 지나서였는데

이제 찬방 주방이 생기면서 오전부터 일할 수 있게 되면서 일찍 끝낼 수 있다는 희망아래 시작하였는데......

 

오리 하나로마트 식자재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빠르게 장을 보고 파지사유로 돌아온 시간은 오전 10시경

잠시 숨을 고르고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 오징어 32마리를  씻는 동안 화력이 엄청난 불위에서 조림장이 끓었다.

생물 오징어를 통채로 조림장속에 투하하고 알맞게 익은 메추리알을 함께 끓이니 어느새 주방에 퍼지는 냄새..으음...

 

메인 요리는 할 수 없는 띠우(?)는 달걀 5판(150개)을 깨기 시작했다.

토용님과 바람~님은 한꺼번에 집어넣어버린 달걀을 보고 까암짝 놀라셨지만

띠우(나)는 빙그레~ 웃음으로 답해드렸다.  시금치를 썰어서 집어넣으려는 순간,

버럭, 하는 소리가....

달걀을 잘 섞은 후에 잘게 썬 시금치와 당근을 넣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섞기 힘들다는 말씀...오호라...

흐흐흐

 

오전이 지나갈 무렵, 언제나 차분하게 우리와 함께 해주는 칸이 합류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쉰 후,

생야채 무침은 싱싱하게 먹어야 한다는 말씀에 따라  씻어둔 부추와 양파를 채썰어 재료를 준비해두었다.

시작할때 계획은 2시에 끝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찬방이 끝난 시간은 4시 30분이다.

중간에 세미나가 있어서 두시간을 비우고 돌아오니 내가 풀어놓은 달걀이 예쁜 달걀말이가 되어있었다.

달걀말이 하나하나에 들인 정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후기를 쓸 생각을 안하다가 지금 생각하려니 구체적인 기억이 사라져버린후라.....ㅠㅠ

 

그리고 한가지...

파지사유의 주방은 문탁주방과는 좀 다른 느낌을 준다.

찬방의 공간이 생긴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어쩐지 파지의 주방은 갇혀있는 느낌이다.

단절..이라고 해야할까...

문탁주방은 밥당번과 함께 써야 했기 때문에 서로가 불편한 면은 있었지만

일하는 사람과 그곳을 스쳐가는 사람과의 마주침이 있는 공간이었는데 파지 주방은 갇혀서 일만 하는 느낌이랄까...

이것은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느낌이다^^:;

 

지금 바람~님, 토끼와 용님은 곤히 주무시고 계시겠지...나에게 이걸 쓰라고 하시고...ㅋㅋ

나는 희망한다...두분이 푸욱 주무시기를... ㅎㅎ

 

마지막으로 저를 데리고 음식해 주셔서, 지금 주무시고 계실 두분께 감사드려요. 진짜루..ㅎㅎ..

함께 해주신 칸도 감사요*^^*

 

 

구체적인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은 위 두분께 문의해주세요 *^^*

 

 

 

 

 

 

 

 

 

댓글 3
  • 2013-10-20 15:56

    맞아요, 맞아. 저도 띠우와 같은 느낌. 문탁 주방이 가정집 부엌 같다면, 파지 주방은 식당 주방 같았어요.

    그래서 왠지 쫌 서글펐다는......

  • 2013-10-21 14:14

    그렇군요!

    기쁨을 주는 찬방일이 되어야 할텐데.. 뭔가 고립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있군요!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봐요.

    구조는 어쩔 수 없지만.. 사용법은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 2013-10-21 18:42

    띠우~ 고마워요!

    그 시간에 부산에 문상갔다가 진주로 넘어가 고교동창을 만나 한밤 같이 보내고 왔답니다!

    띠우덕에 마음놓고 다녀왔다는!^^

    파지주방은 좀 일하는 주방같죠!

    제가 시장본다고 들락거려서 더 일만 한 느낌이구낭? ㅋㅋ

    하면서 우리들이 더 즐겁게 할수있는 공간으로 만들 묘안을 찾아봅시다~

    두분, 그리고 칸! 수고하셨어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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