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 세 번째~ 후기

블랙커피
2020-06-01 14:57
227

정영민의 <애틋한 사물들> 106쪽에서 마지막까지를 읽고 얘기했습니다.
띠우샘은 환함과 고요함 사이의 ‘스텐드’가 많이 다가왔다고 하셨습니다.
하루의 분주한 일과를 마친 밤 10시.

띠우샘은 식탁에 앉아 조용히 스텐드를 켜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셨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존재가 성장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는 ‘밥상’이 특별히 다가 왔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마냥 슬픔에 빠져들 수 없게 만드는 밥상에 대한 저자의 회상이

장례식에 대한 또 다른 회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빨대가 오랜 역사를 지닌 사물이라는 것에 다들 놀라워했고,

새롭게 사물을 만들기보다 사물의 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얘기에 다들 공감했습니다.

저자는 ‘시소’라는 사물을 통해 저마다 중심점이 다르기에 평등과 균등이 인간 사회의 중심문제가 될 수 없고,

서로 다른 중심점을 인정하는 가운데 상호작용을 통해 이쪽 저쪽으로 기울어지는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주변에 너무나 흔하게 있기에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던 ‘시소’라는 사물에서

깊은 철학적 성찰에 이르는 저자의 사유력이 놀라웠습니다.

 

이 외에도 귀, 종이컵 등 몇 가지 사물들에 대해 더 얘기를 하고,

‘에코백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시간에 재단을 하고 가장자리 박음질을 해놓았기에,

이번 시간에는 오버록작업을 하고, 끈을 달아서 완성을 했습니다.

코스모스샘은 선택한 천이 얇아, 이중으로 만들어서 두 개의 효과를 내는 에코백을 만드셨고요. 

프리다샘은 두께감이 있는 천을 선택하여 제대로 각이 잡히는 에코백을 만드셨습니다.

저는 조금 밋밋한 감이 있지만 깔끔한 에코백을 만들었는데요.

마침 아들이 쓰는 에코백 밑이 다 헤어졌기에, 아들이 쓰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5월에 진행한 <손 인문학>은 끝이 났구요.

6월 둘째 주부터는 띠우샘과 달팽이샘이 두 팀으로 나누어 <손 인문학>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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