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4장 후기

토토로
2020-07-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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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4장은 물질의식material consciousness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어를 설명하는 장이었다.

아니,,,도대체 세넷이 말하는 '물질의식'이란게 뭐야?  다들 이러지 않았을까 싶다.

세넷은 물질의식이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빨려 들어가듯 주목하는 관심''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하고 있다.

관념적으로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어떤 물질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그 물질을 만드는 과정을 수련하면서

더 진화된 방향으로 변형시키고, 두세가지 이상의 물질을 결합시킬수 있는 일련의 과정.

이것이 세넷이 말하는 물질의식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칠때 물질은 그냥 물질이 아닌, '인격을 지닌 무언가'로 표현된다고 한다.

 

즉, 물건에 변화를 주고 물건에 표시를 남기며, 물건을 우리 자신처럼 생각하는 행위와 의식이 물질의식이라는 것이다.

세넷은 그 물질의식의 과정들을 '도자기 만들기'와 '벽돌 만들기'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였다.

 

고대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벽돌과 도자기의 진화과정, 인격화 과정, 결합과정을 읽어가다 보니

덤으로 그리스시대, 로마시대, 중세 영국의 건축사도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것 (natural, artificial)이 서로 대립적이고 분리 가능한 것이 아닌

'서로 다르지만 같이 있어야 할 짝'이라는 세넷의 열린 관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러나 한편으론 기계화 과정을 통해 다양성은 사라지고 획일화된 물질들,

그래서 '덕'도 '멋'도 잃어버린 물질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과연 나는 덕과 멋을 지닌 물질을 갖고는 있을까......

그런 물질을 만들어 내고는 있을까....

 

 

 

댓글 2
  • 2020-07-20 10:00

    물질의식 흥미로운 개념이었어요
    세미나 끝나고 샤먼회의하면서 그 개념 써먹었더니 여울아가 똑똑해졌다며 왠일이냐고 ㅋㅋㅋ

  • 2020-07-20 14:50

    3장 기계 파트에서는, 18세기 디드로가 활동하던 시기엔 기계를 명령이 아닌 하나의 모델(제안)으로 수용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러스킨의 빅토리아 시대를 넘어 지금에 이르러서는 과연 제안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힘 대 힘의 대결 속에서 주어진 기계적 배치 아래 놓인 평범한 노동자로서 과연 기계의 변형을 위한 투자를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은 아니지 않냐는 거죠. 아니말라보란스에서 호모 파베르로의 방향으로 가는 희망을 보는 세넷이기에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고요.
    그런 면에서 노동을 보는 시각을 잘못 적용하면 열정페이와 같은 위험에 빠질 우려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노동이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라는 관점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만 한다고 이야기 되었구요.
    덧붙여 세넷이 말하는 계몽이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운 그 계몽이냐, 아니냐로 논의가 오고 갔습니다. 제 생각에 세넷이 말하는 계몽은 선각자가 무지몽매 속의 백성들을 깨우쳐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구체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스스로 비판정신을 형성하고 행동하면서 깨우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디드로를 비롯한 백과전서의 필진들이 거기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세넷은 보고 있는 것 같고요... 다른 해석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역사시간에 계몽의 잡다한 사이드 지식 정도로만 외웠던 백과전서를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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