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일기 4/3
자누리
2015-04-04 07:50
953
농사에 쫌 더 신경을 써보자는 맘을 먹은건 우연이다.
운동을 시켜야 겠다고 발심한 달팽이의 마음을 기꺼이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게 시작이었다.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고 하나보다...(웬수같은 달팽이!)
일주일에 두 세번 탄천을 걷다가 이제는 밭으로 걸어가서 농사를 짓기로 했다.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에서 "대지의 영"에 꽂히면서,
또 이런 저런 이유로 두터운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땅에게 마음이 꽂혔다.
어제 복작세미나팀에서 상추 모종을 심었는데 밤사이 비를 잘 견뎠을까?
싹이 트는 기쁨을 보려면 씨앗을 뿌렸어야 했는데...
뭐 어때...누가 낳든 기른 정이지...
어제 밤 비가 짧고 굵게 와서 걱정이었는데 상추와 그 아이들은 건재하다.
건달바가 자기가 심은 바질과 참외가 잘있는지 보라했는데, 땅속에 있는 씨앗을 볼 재주는 없잖아?
일단 흙이 유실된거 같지는 않으니 잘 있는걸로...
건달바의 참외는 올 농사의 관전 대상이다. 작년 먹던 참외가 너무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그 씨를 씻어서 말렸단다.
한움큼 뿌렸다는데, 과연 싹을 틔울까?
바질은 키워서 담쟁이베이커리에서 쓴다고 한다.
몇년전 그렇게 땅콩도 키웠었지. 담쟁이네로 간 땅콩은 없었지만.
땅에 작물들은 심어놨는데 물 줄일이 걱정이다.
마음이 고생해서 마련해놓았던 물호스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어찌된 일인지 밭주인이 차단된 전기를 복구하려 하지 않는다.
내막을 알 수 없는 우리는 그저 선처를 바라다가...물통으로 날라야 할 판이다.
상추심을때 보니 생수통으로 하나가득해도 밭에 주니 얼마 안되던데...
요사진은 일요일 울력사진.
밭에는 애들이 있어야 제 맛이지.
아장아장겸서에서~~~늠름한 겸서로.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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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저기 비료 주는 녀석이 겸서인가요? 설마....
비료 5포대 중 1포대 이상을 겸서가 줬을걸요!!
감회가 새롭죠? ㅎㅎ
땅콩은 작년에도 심었는데....
정말 한 접시 수확해서 그 날 주방에서 나눠 먹었습니다^^
참외 관전... 1인 추가입니다.
물씨름.... 수월하게 되야 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