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진달래의 더치 커피 이야기①

진달래
2018-03-31 14:39
775

올해 1월 문탁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랫동안 더치 커피를 생산하던 게으르니샘이 은방울 키친으로 자리를 옮기고 

커피를 쭉 마시기만 하던 진달래가 더치 커피 생산을 맡게 된 것입니다. 

1월, 2월 게으르니샘과 함께 더치 커피 생산에 보조로 있다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더치커피를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게으르니샘은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다는데.....

커피 추출이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커피를 설치하고 그 앞에서 커피를 째려 보고 있는 저를 보면서 

문탁의 여러분이 덩달아 커피를 주시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지나가던 자작나무샘도 커피 앞에서 서서 저랑 함께 커피를 봅니다. 

"저절로 내려지는게 아닌가 봐요." "그런가 봐요"

공부방에서 공부하시던 요요샘도 커피가 잘 내려가고 있는지 오다가다 한 번씩 살펴 보십니다. 

이층카페를 함게 사용하는 담쟁이샘은 이제 이층카페에 들어오자마자 더치 커피부터 보인다고 하십니다. 

저도 이제 문탁에 오면 먼저 공부방에 가방을 두고 설치된 더치 커피를 확인하러 갑니다. 

잘 내려 오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슨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좀 만 이상하다 싶으면 공부하고 있는 게으르니샘을 불러서 

"도대체 이 커피들은 나한테 왜 이러는 건가요."하고  

하소연도 하고, 나름 과학적인(?) 분석도 내려 봅니다. 

"원두의 종류에 따라 볶는 정도가 다르고 기름기가 많은 원두 종류가 내리기가 수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올해 날씨가 워낙에 추워서 그런 것 같아요."

뭐 하지만 역시 아직 더치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일꾼의 숙련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더치 커피 이야기만 했더니 게으르니샘이 한 마디 합니다. 

"요즘은 머리속에 커피 생각 밖에 안 하지?" 

그러다 큰어머니 상갓집에 갔던 제가 200ml 작은병으로 80병 주문을 받았습니다. 

학교 선생님인 사촌 언니가 상가에 오신 학교 분들에게 드릴 답례품으로.... 

열흘이나 걸리고 우리는 상자도 없고, 이런 일은 해 본 적도 없고 

그래서 주문을 못 받는다고 하려다가, 게으르니샘에게 전화를 했더니 한 번 해 보자고 해서 

일단 주문은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일주일, 저는 공부가 아니라 커피 때문에 문탁을 나간 듯 합니다. ^^

일요일까지 꽉 채워서 생산을 하니까 열흘까지 걸리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배달까지 마무리하고 하는데 그 정도 시간은 걸린 것 같습니다. 

KakaoTalk_20180331_075508266-30.jpg    KakaoTalk_20180331_075506794-30.jpg
 

상자도 구입하고 스티커도 붙이고, 3종류(동티모르, 브라질 세라도, 예가체프)의 더치 커피가 80병 포장 되었습니다. 

더치 커피도 이렇게 주문이 가능합니다. ^^

게으르니샘이 월든더치의 맛은 보장한다고 늘 그랬는데.... 

이번에 커피를 주문한 사촌언니도 딸아이가 커피가 맛있다고 했다고, 그래서 주문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진달래는 이제 커피에 익숙해 졌을까요? 

글쎄요. 

이제 4월의 월든더치는 저 혼자가 아니라 파지스쿨의 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KakaoTalk_20180331_075504859-30.jpg

많이 이용해 주실 거죠? 

댓글 4
  • 2018-04-02 07:36

    아 그렇게 더치커피를 응시하는군요! 그 기계도 정신 바짝차리겠어요^^

    80병 주문에 작업장 누구도 못한 쾌거라고 여러사람이 흥분했었는데 진달래쌤이 알고보니 큰손이었군요~ 막손일까봐 걱정했는데. .ㅎㅎㅎ

  • 2018-04-02 08:37

    하하하...진짜 웃겨^^

    나도 볼 때마다 째려봐야쥐!!

  • 2018-04-02 14:26

    순진무구한 저는 아무 눈치도 없이 아무 차이도 못 느끼고 평소대로 마셔왔던 거군요^^

  • 2018-04-13 01:48

    커피 째려보기 ..필수.. 끄적끄적

    커피를 사랑으로 보아요rabbit%20(32).gif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1
2018 진달래의 더치커피 이야기⑤
진달래 | 2018.08.20 | 조회 622
진달래 2018.08.20 622
40
2018 진달래의 더치커피 이야기④ (3)
진달래 | 2018.07.09 | 조회 768
진달래 2018.07.09 768
39
2018 진달래의 더치커피 이야기③ (5)
진달래 | 2018.06.08 | 조회 653
진달래 2018.06.08 653
38
2018 진달래의 더치 커피 이야기② (6)
진달래 | 2018.04.30 | 조회 777
진달래 2018.04.30 777
37
2018 진달래의 더치 커피 이야기① (4)
진달래 | 2018.03.31 | 조회 775
진달래 2018.03.31 775
36
라벨
월든더치 | 2018.03.22 | 조회 640
월든더치 2018.03.22 640
35
<7-8월의 더치> 아이스와 함께 춤을~ (2)
월든더치 | 2017.07.10 | 조회 1051
월든더치 2017.07.10 1051
34
<5월의 더치> 취향저격! (2)
월든더치 | 2017.05.16 | 조회 1103
월든더치 2017.05.16 1103
33
5월 고마움을 전하는 선물세트^^! (1)
월든더치 | 2016.04.15 | 조회 1318
월든더치 2016.04.15 1318
32
<이층토크> 3월25일 문학세미나와 함께 (2)
월든더치 | 2016.03.28 | 조회 1092
월든더치 2016.03.28 1092
31
<이층토크>-1회 '문학세미나'팀을 초대합니다
월든더치 | 2016.03.20 | 조회 843
월든더치 2016.03.20 843
30
참님^^ 참! 반가워요~2월 더치통신
더치생산자 | 2016.03.03 | 조회 867
더치생산자 2016.03.03 867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