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길쌈방, 또 외부강좌에 다녀오다
띠우
2015-09-22 22:38
2334
봄날길쌈방 외부강좌에 또 다녀오다.
지난번 복지관에서 가죽 초급 강좌가 열렸을 때
마지막 수업을 따라갔다와서 그 수강생들의 열기를 전한 바 있다.
초급에 이어 가죽 중급 강좌가 현재 열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달팽이님이 보조강사로, 이번주에는 내가 보조강사로 현장에 참여했다.
두 번 남은 강좌의 보조강사는 계속 바뀌며 수강생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
중급강좌는 초급 때 배운 도구 사용법과 바느질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과정이다.
카드지갑이나 필통과는 다른 고급기술(?)이 필요하다.
그 속에 피어나는 인내는 참으로 여러 맛이 난다.
만들어본 분들은 알겠지만 가방의 가장 난코스는 끈이다.
우선 두 개의 끈을 잘 붙여야 하고 거기에 구멍을 뚫을 때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잠시 숨이 어긋나는 사이 구멍은 그만... 한번 어긋나면 순간 집중력이 무너진다.
난을 치는 심정으로 구멍을 뚫어야 할 듯...
지난 시간에 가죽을 재단하고 오늘은 디바이더로 선을 그은 후 목타를 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해두면 집에서 바느질을 해올 수가 있어서 수업이 빨리 진행된다.
다들 두드리는데 집중하느라 조용하다. 구멍 개수가 맞아야 되기에 집중집중집중.
그사이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도 들린다.
예전에 시골에 가면 동네 사랑방이 이런 분위기였는데...
허리가 안 좋은 분은 눕기도 하고 구부린 허리를 펴느라 군데군데 기지개를 켜기도 한다.
분위기는 좋다.
어디나 빠른 분들이 있다.
구멍을 다 뚫은 분들은 마감처리로 색칠하는 법을 배운다.
각자가 원하는 물감을 나누어주고 이것도 집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오기로 한다.
두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고 추석명절로 인해 두주일 후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분위기는 초급때보다 더 안정감도 있고 집중력도 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가방 하나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초급과는 또 다르다며 생각보다 훨씬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말이다.
만든다는 것은 그 과정을 함께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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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우 | 2015.09.22 | 2334 |
무지 빠른 띠우의 외부강좌 후기, 감사드립니다.
초급강좌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번에는 목소리 큰 사람을 걸렀다는 통장님의 말씀대로였음 ^^)에 신중하고 조용한 11명의 수강생들이 자신의 가방을 각자 꿈꾸며 작업에 몰두한다.
뭔가 단순하게 과정을 줄이면 만드는 것도 쉽게 끝날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간편하고 강사의 편의대로 조정하고 싶은 마음과 조금이라도 더 가죽공예의 과정을 상세하게 경험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부딪힌다. 그리고 늘 후자의 방향을 택하는 나를 본다.
지난주 달팽이님에 이어 띠우님, 고생하셨습니다.
추석 한주 보내고 10월 첫째주에는 담쟁이님과 같이 갑니다.ㅎㅎ
월든 연재에 소개되면 좋을 것 같아요^^
사브작사브작 뭔가를 만들어가는 길쌈방과 월든의 모습 멋져요!!
올 5월에 가죽 중급과정 수강했습니다. 그러나 게으름 피다가 가죽 가방을 완성하지 못했어요ㅠ.(색상이 여름에 들고 다니기 딱 좋았는데..흑). 심지어 4월쯤에 먼저 들은 초급과정 가죽 필통도 마무으리를 못하고..ㅠ 올해 안에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수강생분들이 저렇게 열중하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