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천국>시즌1 그리고 잠시의 휴식!

필름이다
2016-09-23 09:24
411

추석, 아니 우리나라 고유명절의 핵심은 '전'이 아니라 혹시 '영화' 아닐까요?

정말 티비에서는 줄줄이 영화를 틀더라구요. 물론 영화관에도 사람들이 꽉꽉 차구요.

전 추석날 티비에서 방영한 <아바타>를 식구들과 다시 보았어요. 한때 아바타는 문탁에서도 거의 단체 관람하고, 심지어 수다회까지 연 적이 있을정도로 핫한 영화였는디...

 http://www.moontaknet.com/migrated?type=search_in_doc&target=title_content&board=mt_webzine10_board&keyword=%EC%95%84%EB%B0%94%ED%83%80&doc=5953 

하지만 텔레비에서 다시 본 아바타, 그러니까 3D의 기술거품이 완벽하게 날아간 아바타는 쫌 시시하더라구요.
하지만 추석때 다시 보게 된  <킬빌>은 여전히 재밌더군요. 난  B급이야, 라는 타란티노의 노골적인 짜집기가, 마치 팝아트처럼 유쾌했어요.

그리고 영화관에도 한번 갔어요. 벌써 수백만명이 봤다는 그 영화, <밀정>!

음...전 쫌 지루하던데, 쫌 진부하기도 하구. (특히 마지막 10분간 거의 손발이 오그라들었다는^^)

뭐 어쨌든...저 역시 영화와 더불어 추석연휴를 보냈었습니다.

 

 

[필름이다]의 <씨네마 천국>이 열 번 연재되었습니다. 애당초 이 기획의 의도는 우리 시대의 영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 함께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영화란 무엇인지? 영화는 어떻게 우리와 만나는지? (유통? 혹은 배급? ^^) 우리는 영화(보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뭐 그런 걸 한번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공부가 그러하듯,  [필름이다]에서는 영화를 질문거리로 만들고 싶사옵나이다.)

 

 

하지만 일단 가볍게 시작하고 싶었고, <씨네마 천국> 시즌1은 워밍업처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문탁 친구들 한명 한명의 '취향'?! 을 더 잘 알게 되어서 재밌었구요.

청량리는 음...새벽에도 혼자 맥주를 마시는구나! (진정한 '혼술'의 지존?)  뚜버기는 (예상했던 것처럼) 나처럼 雜스럽구나! (음악, 영화, 기타 등등을 즐겨하는^^)  지금이 되살려준 '중앙극장'과 '단성사'의 추억!   아, 담쟁이는 영화에서 맛을 느끼고, 토용은 일본어 대사를 그냥 알아듣는구나 (쫌 부러움..ㅎ)  문탁엔 이른바 '허세룡' 세대들이 많구나! (이들이 문탁의 주력이 되어야 하는디^^),  동은이와 썰과 수아는...확실히 나와는 세대가, 감수성이 엄청 다르구나.........뭐 이런 발견?

 

 

이제 약간의 호흡고르기를 하려고 합니다. [필름이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더 생각해보면서요.

식권한장과 커피 한잔으로 <시네마천국>의 원고를 써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려요.

 

[필름이다]는 10월 기획전, <동물권을 들어보셨나요>로 돌아옵니다. 커밍 쑨!

댓글 1
  • 2016-10-11 15:37

    9월에 쓰여진 글에 10월에 댓글을 다는 건 뭐지?...

    다 때가 있는듯....문득 사장님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드는 생각...

    필름이다 앞에는 동네영화배급사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그 타이틀을 좋아합니다...^^

    배급사라는 것이 제작사와는 다르다...그리고 투자자나 상영관과는 다르다는 생각는 처음에도 했었습니다..

    영화를 배급하는 일을 하는 거죠...

    그런데, 한 가지 지금까지의 기획전에는 약간의 뭐랄까...아쉬움이 있는데...

    흠....그건 아마도 안전함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오고, 성황리에 기획전이 마무리되는 것,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좋은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그런데, 사실 필름이다의 정신은 거기에만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를 만나서 소통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 혹은 상영의 기회를 놓친 것들,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런 영화들의 배급도 필요한 듯 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한낮에 문득 들다니....일해야 하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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