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베이커리 생산품 이야기3 "시금치 케이크"
도라지
2017-06-16 08:42
642
제가 주말이면 강원도 양양으로 살러간지가 꽤 되었네요.
내려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텃밭자리 내고 대충 밭갈고 대~충 씨뿌리고였습니다.
그런데 어느틈에 제가 그런적 없는, 한무리의 시금치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전에 사시던 어르신들이 어설픈 도시가족 먹으라고 시금치 씨를 가지런히 줄뿌림해주신 거였죠.
지난 몇 달, 토요일 일요일은 항상 시금치 된장국을 먹었습니다.
주중엔 모든 요리에 시금치가 끼어들었지요.(심지어 큰아이도 학교에서 시금치를 키우고 있었습니다~ㅋ)
설마, 시금치 과다복용으로 뱃속에 요석에 쌓이지 않도록만, 열심히 먹고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뒤늦게 든 생각이
"시금치로 빵을 만들자!"
음식은 재료와 재료 사이의 교감입니다. 한 그릇의 음식도 상호 교감의 방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지요.
그래서 저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착한 마음과 그 놀라운 상상력을 사랑합니다. ^^
노버터에 우유는 두유로 대체하고, 설탕과 계란은 최대한으로 줄였습니다.
그러나 재료를 덜어내는 만큼 걱정은 늘어납니다.
맛이 날까? 사먹는 사람들이 생소한 맛에 당황하면 어쩌지? 설탕이 적어 더 빨리 상할텐데 등
그래도 제철 농산물로, 최소한의 재료로, 세상에 어디에도 없었을 시금치케이크.
염려와 걱정으로 만든 레시피였지만,
한 톨의 부끄러움도 없는 재료들로 구운 시금치케이크였습니다.^^
파종한 채소들이 가뭄 속에서도 잘자라주고 있습니다.
이 감동스러운 스스로 그러함을,
어떤 빵으로 담아내면 좋을까요?
담쟁이베이커리에서 하나씩 하나씩 보여드리겠습니다!^^
***담쟁이선생님이 가지 포카치아를 만드셨어요.
요요쌤 동생분의 양파를 듬뿍 넣고 모짜렐라치즈 까지 잔뜩 올려서...
이 날은 작업장이 엽록소로 넘쳐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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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와 가지와 양파라..정말 엽록소들이 베이커리로 들어왔군요^^
맛있더군요..입안가득 풍미가 넘치는데 죽여주더군요
이야기와 함께하는 베이커리라 더 관심이 갑니다. ^^
갠적으론 건강한 맛의 빵을 선호하진 않지만 맛보고 싶네요. ㅎ
된장국이나 무침으로만 먹던 시금치가 저렇게 맛있고 멋있는 빵의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탄한 하루였어요
앞으로 우리의 건강한 실험은 쭈~~~~~욱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