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맛에 반하다

여울아
2012-06-21 23:07
2812


엊그제 산 스콘과 쿠키를 손님맞이에 쓰려고 고이 모셔뒀습니다.  

그러나 어제 아침 식사를 못 하고 부리나케 문탁으로 향하는 길에 먹은 스콘!!


포장 하나에 빛깔을 달리하는 스콘 두 개. 하나는 좀 타고 다른 하나는 좀 덜 구워진 정도로 생각했는데, (헉.. 제가 이리도 무지합니다!!)

밝은 빛깔(생크림건포도 스콘)을 하나 입에 물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입 베어물었을 때는 '안 다네' 하며, 

씹었는데 첫 입부터 입안 가득 풍미가 감돌더라구요. 건포도가 간간히 씹히는 것도 별미였습니다. 단맛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화!!


두번째는 '좀 짜네'하며, 씹기 시작했는데 곧 깊은 맛이 느껴지며

고소하게 씹히는 호두까지... 담쟁이님 말씀을 듣고서야 어두운 색은 통밀 때문임을 알았습니다.ㅎㅎ(통밀호두 스콘)

담쟁이님의 노고와 베이킹 철학이 고스란히  전해져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저도 애 간식 만든다고 오븐 좀 돌려봤는데, 이렇게 절묘한 맛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베이킹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합니다!!!

고수의 손맛을 매주 만날 수 있는 화요일, 앞으로 기억해두겠습니다. 


그러나 이노무 건망증 때문에, 우선 매주 만원(4천복) 예약해두겠습니다. 

은우네 유치원은 간식을 매일 직접 보내야 하고, 엄마 수업 땜시 방과후 수업까지 하느라 출출한데

제가 담쟁이님 덕분에 한 시름을 덜었습니다!!


스콘 4봉, 쿠키 4봉

(종류가 달라도, 비율을 5:5로 맞춰주시면 될듯!! 글고, 앞으로 선보일 채식베이킹도 마이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2
  • 2012-06-21 23:50

     

    맛있게 드셨다니 저도 기분 좋네요.

    담 주에도 더 맛있게 만들어서 여울아님 1순위로 챙겨 놓을게요.

     

  • 2012-06-22 22:01

    아! 저도 여울아님 감동에 동감^^

    비닐봉지를 열자마자 순식간에 하나를 먹어치우고,

    또 하나를 먹게 되는 부지런함이!!

    근데 저는 딸들이 좋아해서 더 좋아요.

    고등학생 큰애가 학교에 가져갔더니

    친구들이 모두 맛있다고 으쓱해서 왔더라구요!!

    해서 다음주 화욜도 기대해봅니다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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