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내사랑>을 추천합니다

이다
2016-12-28 13:52
500

[필름이다]12월 러브전  /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05

 <히로시마 내 사랑>





_이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텔링의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여..매우 주관적으로..이 영화의 추천의 변을 늘어놓습니다.

1. 현대영화는 <히로시마 내사랑> 이전과 이후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고전 영화는 현대적 삶의 실제적 리듬을 해석하지 못한다.

현대적 삶은 간격으로 이루어지고 이것을 우리 모두는 느낀다. 문학만큼이나 회화는 그것을 증언하였다.

하지만 왜 영화는 이것을 증언하지 못하고 전통적이고 선형적인데 그치는가?" (알랭 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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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네는 유성 영화시대에 나타난 최초의 현대적 감독이다. 비록 우리가 아직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10년 후 또는 20년, 30년 후에 우리는 <히로시마 내사랑>이 전후 가장 중요한 영화라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에릭 로메르)

  - "<히로시마 내사랑>을 본 이후에 다시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프랑수아 트뤼포)

  -그는 "완전히 무로부터 출발한" 감독이다. (장 뤽 고다르)

  -히로시마 내사랑은 "영화적 레퍼런스가 없는 영화"이다. (자크 리베트)

  -레네의 인물들은 '죽음으로부터, 죽음의 나라로부터 되돌아 온' 인물들이며, '죽음을 통과했고, 죽음의 감각-운동적 혼란을 간직한 채 죽음으로부터 태어났다' (질 들뢰즈)

  -알랭 레네는 (장 -마리 스트로브, 다니엘 위예와 더불어) "서구가 낳은, 현대영화의 가장 위대한 정치적 시네아스트"이다. (질 들뢰즈)

 

 

2. 세월호 3주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7시간'이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세월호 3주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까요? 요즘엔 자주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오늘 아침엔 충동적으로 2017년 달력을 4.16에서 역으로 100일을 세어보았습니다. 1월7일이더군요.) ,  뻔한 뭔가라면 차라리 기를 쓰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같더군요.

히로시마에서의 죽음, 아우슈비츠에서의 죽음은 증언할 수 없습니다. 죽음은 증언불가능한 실재이기 때문입니다. 비존재로서의 죽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억할 수도 증언할수도 진실을 밝힐 수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법이나 역사로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어쩌면 저는 <히로시마 내사랑>이라는 시간과 기억에 관한 영화를 통해 세월호라는 막막함을 질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죽음, 어떤 기억, 어떤 사랑, 어떤 애도!!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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