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어권2탄> 비정성시 - 허우 샤오시엔, 대만을 찍다

이다
2016-06-11 10:00
900

<화어권2탄>  대만 뉴웨이브 기수, 허우 샤오시엔 / 혁명의 고아, 타이완 

  

 

허우 샤오시엔, <비정성시>

(1989, 1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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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6월16일(목) 저녁 7시

장소: 시네마 드 파지

회비: 5,000원 (맥주와 안주가 제공됩니다. 회비는 파지사유 운영비로 사용됩니다)

 

 

 

1. 아, 허우 샤오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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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영화 미학의 최고봉!
대만 뉴웨이브의 선구자!
프랑수와 트뤼포, 장-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끌로드 샤브롤, 알랭 레네의 후예!
롱테이크의 전범!

 

허우 샤오시엔을 언급할 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투적인 수식어는, 무시해도 상관없을지 모릅니다.

 

제가 끌리는 건 이런겁니다.

 

"난 문화적으로 중국감독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대만감독입니다"

 

혹은 이런 언급!

 

"왜 감독이 되었을까를 생각해봤다. 나는 사실 고교를 졸업 못했다. 성적도 나쁘고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금 사람들은 불량학생이니 깡패니 하고 표현하겠지...어렸을 때...아버지도 아팠고 아무도 내게 관여하지 않았다. 책방에서 무협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더 이상 볼 게 없어서 옆에 있는 연애소설을 또 다 읽었다. 수많은 연극과 인형극을 다 보고 영화도 엄청나게 봤다. 영화를 보고 싶으면 담을 넘든 어떻게든 해서든 새로운 게 나오기만 하면 꼭 봤다. 싸움도 많이 했다. 밖에서 온 양아치들과 많이 싸웠다. 도박도 많이 했다. 돈이 떨어지면 집에서 훔쳤고, 뭐 팔게 없나 하고 깡통이라도 들고 나갔다. 나는 들판에서 막 자란 야생의 양아치라고 할 수 있다"

 

 

지아장커가 가장 존경한다는 감독.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와도 인연이 깊은 감독, 한국 시네필들도 엄청 좋아한다는감독. 그 허우 샤오시엔을 직접 만나봅니다.

 

 

2. 아, 悲情城市

 

89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봉준호 -  "비정성시, 큐어, 파고, 하녀.................." (당신이 추천하는 영화 베스트 10은? / 2012 사이트 앤 사운드 설문)

지아장커 - "나는 <비정성시>가 위대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게 <비정성시>보다 불편한 영화는 없습니다. 모든 장면이 불편합니다. 마치 모든 장면들이 중국 본토인들에게는 목구멍 속에 넘어가다가 걸린 가시처럼 머물면서 보는 우리들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마치 이 영화를 보고 서방세계가 걸작이라고 할 때 그 걸작이란 표현은 중국 본토인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우회적으로 쓰는 수사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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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1990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소용없습니다.

직접 보고 우리가 느껴봅시다. 허우 샤오시엔은 "나는 내 영화가 이해되기 보다 경험되기를 원한다"라고 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댓글 5
  • 2016-06-11 10:09

    롱테이크의 미학이 두드러집니다. 보통의 상업영화와 전혀 다른 호흡의 영화입니다. 졸거나 완전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또한 특별큐레이터가 알려드리겠지만... 이 영화 자체가 온통 알레고리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음....미리...대만 2.28 사건을 찾아보시고 오시는 것도 영화를 보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 2016-06-11 10:47

    음, 양조위가 얌전하게 사진을 찍고 있네요.

    기대됩니다.^^

    • 2016-06-11 10:55

      아, 맞다.

      양조위를 좋아하는 분들.

      정말 풋풋하고 아름다운, 그럼에도 비애가 가득한, 20대의 양조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2016-06-11 14:41

    양아치라는 말 요즘 좋아젔다

    빅뱅의 루저를 듣고 나서...

    한때 양아치였다는 감독의 영화 보러 갑니다

  • 2016-06-12 07:22

    저도 손에 꼽는 영화 중 한편인데...

    함께 하면 또 다른 기억으로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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