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담쟁이 베이커리 일지 : Merry Christmas
강수아
2017-12-21 11:30
533
10월은 추석 선물세트, 11월은 수능 선물세트...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크리스마스 선물세트.
12월의 둘째주.. 아니 첫째주부터 2층카페 매니저들이 머리를 맞대기 시작한다.
도 (컵을 치우며) 이번에는 떡을 할까요?
담 (수긍 하는듯 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더치커피와 먹어야 하니깐 케익으로 하자
도 (잠시 생각하다가) 음 그럼 작년처럼 파운드 케익으로 가요"
담 이번엔 두 종류로 하자. 가격 부담도 덜 되게.. 뭐 할까?
도 (단호하게) 크리스마스에 쵸코는 필수죠
담 그럼 미니 파운드케익으로 유자랑 쵸코 어때. (수아에게 고개를 돌리며) 어때 수아야.
수 (세차게 끄덕끄덕)
게 그럼 저기 저 커피는 브라질 세라도로...??
담 그게 좋을 것 같아. 사람들이 진한 걸 좋아하잖아.
여차여차해서 오늘 만들 선물세트 구성품은 유자 파운드케익 과 쵸코 파운드케익 이 되었다.
두 가지 종류라 그런지 다른 때보다 한가한 기분도 들었다.
초코초코한 기분을 더 내기 위해 케익 위에 초코칩을 토핑하기로 했다.
데코용 초코칩이 없는 줄 알고 초콜릿 만들때 쓰는 초코를 잘게 썰어서 토핑했다.
도라지쌤과 나는 토핑 하면서 더 수재스럽고 고급져보인다고 엄청 좋아했다.
하지만 데코용이 아니라서 오븐에 들어가자마자 형태없이 모두 녹아버렸다.
알고보니 담쟁이쌤이 사용하라고 따로 빼둔 데코용 초코칩이 저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담 (당황하며) 내가 아까 빼두었다고 말 했잖아!
내가 만든 유자 파운드가 오븐에서 부풀지 않고 흘러 넘쳤다. 저번과 같은 현상이다.
과하게 반죽을 많이 담은건지.. 반죽이 너무 묽어서 그런건지..
멘붕에 빠진 담쟁이쌤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담 (진지하게) 우리 유자케익 다시 만들까..?
도 (더 진지하게) 그러지 말아요.
불행중 다행! 반죽에 밀가루를 더해서 구웠더니 그 다음부터는 흘러넘치지 않았다.
저 부스러기들이 흘러넘친 반죽들이다. ^^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맛있졍!
왼쪽은 원래 만들기로 했던 미니 파운드 케익 두 개. (유자쿠키는 덤!)
오른쪽은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미니 타르트 틀에 구운 케익 여섯 개.
선물세트의 포장은 평소보다 더어욱더 정성스레 하는 것 같다.
거기에 빵이 박스에 딱딱 들어 맞을 때 느끼는 그 쾌감이란!
와.. 받은 사람은 정말 기분 좋겠다.
수재스러운 느낌의 포장에 손바닥만한 케익들이 귀엽게 놓여있으면 누구라도 행복해하지 않을까..
먹을 때 행복함을 많이 느끼는 나로썬 이런 선물이 가장 흐뭇하게 보인다.
뭐 아무튼 일단 그러니깐..
2월에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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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 (엄청 진지하게) 수아야! 건강하게 잘 지내고~ 2월에 만나자~~~ㅋ
담: 수아야 너 우리 회의할때 녹음떴니?^^
도라지샘이랑 게으르니 샘, 내 말투 고대로 야....
아무래도.. 이건 기억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야.
아니지.... "수긍하는듯 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이 건 녹음으로도 안되는 건데...
헉! 그럼 설마 수아가 동영상을 ......?
왜 2월에 보자고 하지?
1월엔 광주 내려가기로 해서요! 자체 방학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