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배우는 인문학> 후기 9월28일 수확파티~ 자운영 뿌리기

아낫
2022-10-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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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요일엔 "수확 파티"~ 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테이블보가 깔려있고 메리골드와 스테비아로 만든 꽃다발이 자리마다 놓여있었어요. 어느 집에서 왔을까요? ^^

 

상반기에 천개의 텃밭, 공동텃밭.. 시시때때로 어떤일이 있었는지 사진으로 돌아봤어요. 차 마시면서요. 

세이지, 홀리바질, 레몬그라스! 블랙커피님 밭에서 나온 허브차들,

맛과 향을 모두 나누고 싶으셨는지 “3개 차 종류 돌려가며 먹어주세요~”라고 주문하시길래 주전자를 돌리며 우아한 시간 보냈습니다. 

느티샘 바질페스토, 블랙님이 부탁해서 받아오신것 같은 담쟁이님의 빵과 함께요. 

부러우시다면 내년에 함께해요~ 

천 개의 텃밭 사진보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3월30일 개구장이 뚜버기가 등장하는 사진으로 시작해서,  4월6일 땅갈이~ 동시에 진행된 공생자행성..
첫 주자로 고마리샘의 옥수수 심기 사진이 올라왔고 ~ 블랙님 텃밭, 띠우샘네 베란다 사진... 이때만해도 다들 의욕이 충만했지요. 

4월엔 배치도 만들기, 씨뿌리고 모종 기르기.. (주로 블랙샘과 고마리샘이 하셨지요)

4월 16일 공동텃밭 공동작업으로 마늘밭 잡초뽑기 작업이 있어요.
아낫과 띠우님이었나.. 속도가 남달랐다는 노라샘의 기억과 ‘다 허면 그 다음 밭을 준다.’는 노라샘의 예리한 지적, 띠우샘의 ‘밭일 싫어’라는 한마디에 모두 웃었습니다. 

4월20일 씨뿌리기 이후, 물주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당번활동이 이어졌고 이때 동원되셨던 가족분들(참샘네, 유샘네 등)~ '정말 감사합니다!'

물당번은.. 4월~7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밭관리를 그래도 잘했다고 칭찬을 들은 것은 ‘물당번들 덕분’이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5월4일 모종심기고 .. 단체사진 찍었고  

속성으로 자라는 20일 빨간무를 시작으로 수확사진들이 이어집니다. (5월10일 수확)

 

곳곳에서 시작된 천 개의 텃밭 사진을 보면서 ‘지금은 어떠냐’는 궁금증이 일었는데 

병충해(진딧물.. 민달팽이 굴파리.. 고민들.. ), 햇빛 부족 등으로 철수한 분들도 있고 어렵게 이어가시는 분들 소식 사이로 

청란이 알 낳고 있다는 새봄님네 놀라운 소식(이날 청란 알을 가져오셔서 보여주셨어요!), 나중을 기약한 토토로님네 레몬(씨앗에서 발아)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유샘 밭은.. 자연스럽게~~ 이것 저것 잘 열리는 중이고 

띠우샘 베란다.. 화분으로 옮기고.. 그 베란다 밭은 사라진 듯합니다. ^^;;

참샘네는.. 고추가 다시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고 겨울샘 텃밭.. 여전히 꽃이 아름답습니다. 

블랙커피님의 밭은 다들 전문가 밭다운 위용을 뽐내고 있고요, 이제 수확과 활용을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낫은..수확하고 먹고 베란다는 너무 그늘져서 정리했습니다.  

고마리샘 밭엔.. 고마리샘보다 모델 느티샘이 더 많이 등장하네요.

고마리샘과 함께 고구마순 벗기기.. 자색 옥수수 같이 먹은 일,  9/14 수락텃밭 탐방 추억하면서 

저희는 배추 심은 공동 밭으로 향했습니다. 이랑을 정리해 자운영을 뿌렸어요. 자운영은 녹비작물로, 밭에 질소를 고정해주기도하고 겨울지나 봄에 흙이 유실되고 맨땅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것도 줄여주겠지요. 

 

 

저는 발고무래(레이크의 우리말)로 밭을 갈고나니 몸에 생동감이 넘치더라구요. ^^ 

  

일도 일이지만 밭에 가는 길, 오는 길 이야기들이 재밌었어요. 개천따라 부서진 산책로와 모래톱이 살아있는 개울에 대한 이야기, 폭우를 잘 이겨내고 자란 청둥오리들에 대한 감탄, 동막천에 사는 중대백로(?) 가족(?)이야기,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고염나무님(감 미니미니버전) 열매에 대한 이야기 등등으로 평화롭고 즐겁고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2023년..천 개의 텃밭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겨울지나 봄이 오면 우리 마음은 또 모종심고 씨 뿌리고 싶겠지요. ^^;; 

댓글 2
  • 2022-10-02 13:18

    수확파티 너무 즐거웠어요! ㅎㅎ 그동안 각자의 집에서 올려주신 작은 텃밭과 식물을 모아서 보니 감동이더라고요. 저는 심자마자 죽어가지고 ㅜㅜ 공동텃밭도 함께 다녀오면서 작더라도 샘들과 함께 일구는 밭을 보니 너무 뿌듯합니다.

    아낫샘 발고무래(우리말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로 밭 가는 모습 너무 멋져요! ㅎㅎ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

     

  • 2022-10-02 14:52

    오~ 사진들 멋져요ㅋㅋ

    블랙님이 정리해주신 사진들을 보니 찍어두길 잘 했더라고요

    2주 푹 쉬시고 19일에 뵈요, 후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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