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텃밭농사, 공동텃밭 시작합니다~

봄날
2017-03-15 01:21
832

오랜만에 농사게시판 불을 켭니다.

게시판으로만 보면 우리가 지난 한해동안 농사를 안한 것 같지만, 

모두 알듯이 이우학교 학부모들과 졸업생 부모들이 경작하는 공동텃밭에 합류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땀흘리며 공동작업에 참여했고

그 수확물을 이리저리 나누어 먹었습니다.

공동텃밭의 많은 생산물들은 문탁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도라지와 그 남편, 뿔옹과 게으르니가 집중적으로 텃밭을 관리했습니다.

봄, 여름의 쌈채소와 감자, 날이 서늘해지면서는 고구마도 캐고 겨울 김장용 무우도 잘 키워서 먹었습니다.

올해 텃밭은 작년에 거름도 충분하게 주고 김매기도 열심히 한 덕에 작년보다 훨씬 농사가 수월할 전망입니다.

텃밭에서 만나 또 다른 우정을 키워나가실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말 그대로 공동작업다운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탁식구들은 작년 공동텃밭에 많은 노동을 제공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쨌든 숫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손을 보탰으니까요.ㅋㅋ

제가 읽고 있는 <월든>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올해에는 우리 이런 마음으로 한번 농사를 지어봤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콩을 심어 얻어지는 것은 콩만이 아니다. 내가 수확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콩은 만들어낸다. 콩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드척(두더지 같은 설치류의 일종)을 위해서 자라지 않는가? 밀 한 포기를 수확하는 것이 농부의 유일한 희망이어서는 안된다. 밀의 알곡만이 결실을 맺는 것의 전부가 아니다. 그렇다면 흉년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는가? 잡초의 씨앗은 새들에게 양식이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도 기뻐해야 하지 않겠는가? 농부의 곳간을 수확한 곡식으로 그득 채울 수 있는지는 상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진정한 농부라면 다람쥐가 올해 숲에 밤이 열릴지에 대해 초연한 것처럼 조바심 내지 않고 매일 성실하게 일하되, 자신이 가꾼 들판에서 나오는 수확물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첫 수확뿐 아니라 마지막 결실까지도 제물로 바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에서
댓글 1
  • 2017-03-17 09:10

    응원할게요~!^^

    그리고 문탁텃밭에 자잘한 손 보태겠습니당!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83
2020 텃밭, 밭 일구었어요~ (4)
텃밭팀 | 2020.03.24 | 조회 1338
텃밭팀 2020.03.24 1338
82
2020 텃밭 첫모임
달팽이 | 2020.03.03 | 조회 917
달팽이 2020.03.03 917
81
<텃밭>수중울력과 우중새참 (1)
문탁텃밭 | 2018.07.02 | 조회 615
문탁텃밭 2018.07.02 615
80
7월 1일(일)오후4시 텃밭에서 놀아요~ (1)
텃밭팀 | 2018.06.22 | 조회 642
텃밭팀 2018.06.22 642
79
2018년 텃밭 오형제! 드디어 김치~~~~
문탁텃밭 | 2018.05.15 | 조회 612
문탁텃밭 2018.05.15 612
78
5월, 텃밭이 부른다~ (2)
문탁텃밭 | 2018.05.04 | 조회 701
문탁텃밭 2018.05.04 701
77
3월 25일 텃밭 공동 울력 함께 가요~~
텃밭 | 2018.03.21 | 조회 692
텃밭 2018.03.21 692
76
텃밭소식과 5/3 울력공지!!
봄날 | 2017.05.01 | 조회 1093
봄날 2017.05.01 1093
75
텃밭소식 전합니다. (2)
자룡 | 2017.03.31 | 조회 946
자룡 2017.03.31 946
74
2017년 텃밭농사, 공동텃밭 시작합니다~ (1)
봄날 | 2017.03.15 | 조회 832
봄날 2017.03.15 832
73
텃밭 갈무리 하는 날 - 나만 모르는 배추이야기 (1)
띠우 | 2015.10.27 | 조회 1070
띠우 2015.10.27 1070
72
문탁 텃밭 아듀~
텃밭팀 | 2015.10.05 | 조회 1026
텃밭팀 2015.10.05 1026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