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 텃밭 갈무리한 날입니다.

배추가 얼마나 크겠어? 했지만

부숴버리지 않는 한 삶은 계속되네요

미리 공지를 했음에도 코앞에 닥친 축제준비로 

다들 가는 시간도 부여잡고 있는지라

텃밭에는 여여님, 게으르니님, 달팽이님, 그리고 저까지 넷이 가게 되었습니다.

텃밭 주변이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더니만...

배추들이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삶에 대한 치열함이 고스란히 남은 뿌리를 달팽이님이 부여잡고 있네요.. 

뒷모습이 부여잡고 우는 거 같죠?

마무리하고 짠~~. 그 얼굴에서 뭐가 느껴지시나요....

일하느라 흐트러진 머리마저 제 눈에는 좋아보였나봅니다. 

집에 와서 보니 게으르니님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어지럽혀져 있네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그래도 이 사진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날씨는 또 왜이리 좋은지

배추 뽑는데 힘도 전혀 들지 않고

어려운 일은 다른 분들이 하시고 그냥 마실 따라 나왔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또여러가지 배워갑니다(어디선가 너만 몰라!!! 하는 소리가~~)

그동안 텃밭 가꾸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문탁에서 이제 텃밭은 사라지는 건가요?

덧붙여 

텃밭에서 찍은 동영상이 복작영상에세이에 쓰일 거에요.

이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담고 싶었는데

저의 애정이 동영상에서 보여질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