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기 바로 전 날 밤.

나는 가만 누워 2019년을 숙연하게 기다리면서 내 나이를 꼽아 보았다.
이제 사십... 몇이더라? 순간 당황!
급기야 2019 빼기 1974를 하면서 이 나이가 내 나이가 맞는지 검산을 했다.
나는 나의 올드함에 깜놀했다. 사십보다 오십이 더 가까운 나이가 된 것이다.

조급해졌다.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잘 살아야 하는데!' 그런데 뭘? 어떻게?
그래서 일단 주변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정리!
나는 2019년 1월을 '정리'로 시작했다. 뱃 속(단식ㅋ),장롱, 씽크대, 냉장고 그리고... 지갑!

지갑! 어수선한 카드생활과 들쑥날쑥한 현금생활에 대한 정리를 핑계로
순간 나는 빨간 새 지갑이 탐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장 월든의 장인들에게 나의 욕망을 드러냈다~ㅎㅎㅎ
나에게 빨간 지갑을 만들어 주시오~~~

나의 사주는 정화를 일간으로 갖는데, 이것이 작은 불이라서 나는 영 불만이다.

뭔가 멋지게 활활 타오르면 좋겠는데 영 힘이 달리는 것 같다. 그래서 잘 보이지 않는 곳 구석 구석

불꽃같은 빨간색을 배치해 놓기로 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빨간 새지갑 되시겠다~^^

마침 월든에 부드럽고 우아한 레드가 있었던 모양이다.

주문 즉시 생산을 시작하신 월든 장인들의 부지런함에 미세한 한땀 까지 숨결을 담아 꿰맨듯한

감동어린 바느질 솜씨가 더해져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빨간 지갑이 순식간에 탄생했다!

(음... 둥굴래 쌤과 합작하여 오행 지갑을 생산하시라고 월든에 권하고 싶다. ㅋ)

▲나의 빨간 새지갑 (앞면) : 지갑이 슬림해서 참 가볍다.

▲나의 빨간 새지갑 (뒷면)

뒷면에 동전 넣는 부분이 깊어서 편리하다.

▲나의 빨간 새지갑(안) : 카드 수납 공간은 여섯 개로 되어있지만, 한 칸에 두 세 장의 카드가 함께 꽂혀서

                                           더 많은 카드를 넣을 수 있다. 그리고 핸드폰도 충분히 함께 넣을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다.

역시 새해는 새 물건이지! ㅎㅎ

제 지갑이 어쩐지 괜찮다고  느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얼른 월든 장인들을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