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끄는 짐승들> 1회차 메모

관리쟈
2024-04-02 19:07
99

장애운동과 동물윤리운동이 고통을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여러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군요.

장애의 의료적 모델, 사회적 모델의 스케치 정도를 읽은 거라서 

생각만 많아질뿐 선명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기후운동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장애운동의 치열한 문제설정방식에서

배울게 많을 것 같습니다. 

 

발제는 곰곰-발제문 출력해주세요

메모는 제가 취합해놓을테니 달팽이 출력해주세요.

간식은 각자 조금씩 가져오시고요.

댓글 9
  • 2024-04-02 21:11

    일단 올리고 12시까지 수정하는게 좋겠어요 ㅠㅠ

  • 2024-04-02 21:41

    올립니다

  • 2024-04-02 21:48

    올려요

  • 2024-04-02 22:08

    올립니다~~

  • 2024-04-02 22:45

    너무 피곤하여 어떻게든 올리고 자러 갑니다.

  • 2024-04-02 22:54

    발제 올립니다

  • 2024-04-02 23:46

    걍 올리렵니다.

  • 2024-04-03 01:39

    문제는 이성의 특권화야! - 뚜버기

    “목소리 없는 자들을 위한 목소리”. 수나우라 테일러는 이 문구가 불러 일으키는 ‘목소리 없는 자’는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도움 받아야만 한다는 부정적인 심상을 불러 일으킨다고 비판한다. 아룬다티 로이의 지적처럼 “목소리 없는 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침묵을 강요받거나, 듣지 않으려 하기에 들리지 않게 된 자들이 있을 뿐” 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세미나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옳고 저 말을 들으면 저 말이 옳은 것 같은 혼란 때문에 좀 힘들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동물 옹호 운동에 대해 일각에서 운동가들이 어떻게 동물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는가, 동물권리 옹호운동이 온정주의적이고 시혜주의적인 패러다임을 강화한다고 비판이 있다. 그런가 싶었지만 테일러는 그런 의견들이 얼마나 추상적이고 논쟁을 위한 논쟁인지 단박에 알려준다. 죽음으로 이어질 끔찍한 착취와 감금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을 동물이 어디에 있을까. 논쟁거리가 될 수 없는 상황들에 답은 분명하지 않나.
    목소리는 언어로만 낼 수 있는 것은 아님에도 우리는 자꾸만 그것을 잊어버린다. 아니 망각하려 든다. 테일러는 이 문제가 비장애 중심주의적 전제와 공모한 결과라고 말한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동물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이 똑같은 전제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동물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담론에서 ‘이성적 사고’에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는 논증이 근 50년 가까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얼핏 들으면 그럴듯 해서 당황스럽다.
    “많은 사람들은 장애인과 동물 모두 도덕적으로 가치있고 [따라서] 어떤 보호를 받아야 함을 증명하고자 이 주장을 동원하지만, 사실상 지적장애인, 유아,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 치매 노인 등을 극한의 경우라는 단일 범주에 묶고, 이들의 능력 결여를 비인간 동물들의 능력과 비교한다. 이렇게 하나로 묶인 집단의 가치 자체가 논쟁의 대상이 된다.”(138)
    이런 논증은 마치 사고실험처럼 추상적일 뿐더러 어떤 경우에도 무의미한 대립, 더 나아가 리시아 칼슨의 말처럼 “철학적 착취”를 낳게 된다. 문제는 ‘이성의 특권화’에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이성은 서양 철학 전통의 산물이다. 자신의 한계 내에서 사고할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들은 자신(백인 남성 이성애자)들의 관념 속에서 이성을 개념화했다. 그리하고 이성은 신체를 지배하는 정신이며 서양 철학의 주류 전통이 칭송해 마지 않는 그것,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르게 해주는 특별한 재능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성의 기준에서 모든 존재들을 줄 세우고 이성의 결여는 곧 인간성, 인격의 상실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신은, 1초에 얼마나 많은 프레임이 우리의 일상적 지각에서 빠르게 반짝이는지를 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말하고 있는 짧은 순간에, 우리가 프레임들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그리고 당황스럽게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를 향하고 있지 않은 가시적인 것들의 일부를 우연히 만난다. 아마도 그것은 밤의 새들, 순록, 흰족제비, 뱀장어, 고래를 향하고 있었다…….”(존 버저, 포켓의 형태)

    사유를 신의 무한히 많은 속성 중 하나일 뿐이다. 내 능력으로 알 수 없는 무한한 속성들이 다른 무수히 많은 존재자들을 통해 지각되고 표현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겸허하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 2024-04-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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