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 일인 시위

2021-09-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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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월 25일 3시

나의 첫 일인 시위.

일인 시위는 어떤 사연 있는 사람 혹은 큰 뜻이 있는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나도 첫 시위라는 것을 해보았다.

근데 알고 보니 '지금 당장, 기후 정의'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란다.

그런 큰 규모는 몰랐지만, 에코 시즌을 함께 했던 블랙샘의 권유로 띠우 샘과 함께 1인 시위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다.

 

 

피켓도 함께 만들었으면 좋았겠지만, 피켓은 바람, 참, 초빈 샘이 9월 6일에 만드신 것이다. 그 때는 비가 와서 동천역 시위에는 참가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환경 운동 피켓을 들고 우리 셋은 20미터 간격을 두고 동천역에서 한 시간 동안 서있었다.

처음엔 걱정이 앞섰다. 한 시간 동안 어떻게 서있지? 많은 사람들과의 시선은? 등등...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나의 안위를 걱정하는 나인가부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은 일찍 흘러 갔다.

처음 30분은 아무 생각 없이, 시선은 먼곳.

어르신들은 자세히 보았으나 많은 사람들은 잠시 눈길을 주고 지나쳐갔다.

나의 이 행동이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무릎도 슬슬.. 불편해 온다.

잘은 모르겠다. 그리고 다음에는 좀 더 구체적인 행동을 써볼까? 나라면,, 그런 문구를 보고 집에 가서 혹은 가는 길에 한번쯤 나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볼까? 이런 짧은 생각이 오가고 한시간은 금방 흘러 갔다.

 

 

그리고 오늘은 문탁 친구들과 함께 YMCA의 친구들, 청소년 친구들도 함께 하였다.

언뜻 쓰레기 줍기를 하고 오는 듯 보였는데, 한 손 가득 쓰레기와 집게, 그리고 땅에 떨어진 쓰레기를 그냥 못 지나치는 혈기 왕성하고 장난기 가득한 친구들을 보니 너무 흐믓하였다.  

 

 

 

 

 

오늘 시위를 위해 집을 나오는데 걸어갈까, 자전거를 탈까, 버스를 탈까 고민하며 우물쭈물 하다가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정거장에 나와 보니, 고기동으로 들어 오고 나가는 길은 꽉 막혀 있고, 버스는 방금 간 듯 하고, 늦겠다! 싶더라.

다시 집으로 뛰어가 자전거를 타고 파지사유로 달려 갔다. 덕분에 약속 시간에 조금 늦었다. 

에코 프로젝트에서 자력으로 이동하기를 하고 있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웬만하면 자동차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바로 실천하기 보다 우물쭈물 하고 있다.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실천으로 옮겨지기가 잘 안된다.

이런 저런 핑계거리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전히 우물쭈물 생활 습관이 남아 있지만, 차츰 나아지겠지..

친구들 억분에 오늘도 좋은 경험을 하였다. 용기가 생겼다. 일인 시위!

 

댓글 15
  • 2021-09-26 11:42

    어떤 것은 하기 전보다 하고 난 후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일인시위도 그래요ㅎㅎ

    하기를 잘 했습니다~
    함께 한 친구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2021-09-27 05:07

    와, 멋지다.

    다들 고맙네요^^

  • 2021-09-27 11:31

    파지사유 책상위에 놓인 기후위기 피켓을 보고 너~무 잘 만들었다고 감탄했어요.

    우리끼리만 보기엔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용처가 있었군요!! 

    다들 멋져요~~

  • 2021-09-27 13:03

    모처럼 정말 잘찍은 사진이 올라왔네요.

    피켓도 잘만들었구요

    실천하신 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 2021-09-27 16:41

    와 멋진 후기^^ 사진도 좋고~~
    유랑 함께 하는 에코프로젝트도 뿌듯하게 느껴지네요

  • 2021-09-27 16:50

    와~ 멋지셔요~

    역시 우정의 친구와 함께 가는길이 참 멋지네요^^

  • 2021-09-27 17:09

    덕분에 피켓들이 제 역할을 해냈네요

    고맙습니다~~

  • 2021-09-27 17:33

    초빈,참샘, 바람샘이 피켓을 너무 잘 만들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유샘, 띠우샘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든든했고, 무지 즐거웠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또 출격(?)해 볼까요? ㅋㅋ~

  • 2021-09-27 17:59

    세 분의 두 눈에  기후 정의 에 대한 표정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멋진 친구들이 있어서 뿌듯해지는 저녁입니다💚

  • 2021-09-27 22:16

    와~~~짝짝짝

  • 2021-09-28 20:03

    멋짐 뿜뿜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빠이띵 !

  • 2021-09-29 09:13

    짝짝짝~파지사유에 생기가 도는 것 같네요!!

  • 2021-09-29 21:34

    훌륭해요~!!

  • 2021-10-03 00:26

    멋쟁이들이네요!!! 

  • 2021-10-15 00:56

    피켓도 멋지고!!!  사진도 멋지고!!!

    보고만 있어도 맘에서 '에코 에코' 하며 응원 소리를 내네요

    유님 바람님 초빈 참님 얼굴 이렇게라도 보니까 좋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