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일지

띠우
2024-05-02 00:34
85

이번달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작업한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휴대폰 케이스가 너덜너덜해져서 오랜만에 제가 쓸 물건을 만들었네요.

 

 

자투리 가죽을 이어서 저답게 엄청나게 후딱 만들었습니다. 

 

돌아보니 4월은 여러모로 바빴습니다.

첫 주에는 친정엄마가 오랜만에 우리집에 오셨어요.

일주일 정도 있다가 가셨는데 저는 엄마가 참 좋습니다.

왜인가 생각해보니, 울엄마는 저에게 뭘 해달라고 말한 적이 없더라구요.

나 좋을(필요할) 때 찾고 나 바쁘면 연락 한 번 안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분이시죠.

그러니까 평생 저에게 어떤 부담도 준 적이 없으셨던 거에요.

요즘 제가 철이 좀 드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암튼 그래서 작업패스. 둘째주는 수요일에 선거가 있었죠. 그래서 또 작업은 패스.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복잔치가 있어서 또 패스.. 그렇게 한 달이 가버렸네요. 하하하

 

그래도 여전히 토용님과 수수님이 월든을 지키셨는데, 사진을 못 찍어서 남기질 못합니다.

요즘 토용 사부에게 수수님은 가죽작업을 배우고 있죠. 꼼꼼한 두 분의 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저와는 다른 분들인듯ㅋㅋㅋ

어제는 토토로님이 안경집을 재봉틀로 박아달라고 하셨는데,

한차례 재봉을 배운 수수님이 그 일을 하셨답니다.

월든이 굴러가는 방식에 서서히 적응해가실 거에요. 

 

 

 

 

한편으로는 마니세미나가 새로운 책을 시작했죠.

<난처한 미술이야기> 1권과 2권이 끝났습니다.

먼저 서양사를 대략 훑고 그 사이사이를 미술로 채워넣고 있는 중입니다.

공동작업을 하는 날의 모습입니다.

 

한 차례는 천천히작은 도서관에서 세미나를 했습니다.

지금님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들여다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도서관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는 그 공간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곳에서 미술이야기 2권을 마무리하고 이제 곧 3권을 들어갑니다.

조정을 거듭한 끝에, 6월부터는 세미나작업시간을 고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업일지를 펼쳐보니 일지를 초빈이만ㅋㅋ

한 줄 한 줄 읽다 보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마니들 활동도 잘 챙겨서 사진도 찍고 일지에 차곡차곡 채워넣어야지 합니다. 

아자 아자!!

 

 

댓글 3
  • 2024-05-02 07:43

    한번 배운 재봉질이라고 누가 믿겠어요!
    수수님 고마워요.

    그리고 띠우님 바뀐 핸드폰 케이스 쳐다보다 '사과파'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왠지 나랑 같은 '은하수파' 인줄 알았는데 ㅎㅎ

  • 2024-05-02 07:53

    자금님 보고파요~

  • 2024-05-02 12:49

    수요일이 휴일이면
    에코 세미나 안 해서 좋은데
    월든 작업 못 하는 건 아쉬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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