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13회차 후기

사마현
2024-03-16 18:00
258

 

 

스티븐의 아버지는 30년 만에 아들과 함께 고향인 CORK를 방문 했다. 아버지는 고향의 사투리를 잊지 않으려 노력을 했다. 술집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젊은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술을 마셨고, 친구들과 함께 한 술잔에 과거의 기억을 계속해서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했다.과거를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아버지 옆에서 스티븐은 처음에는 제자리 걸음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막혔다.과거만 말하는 아버지,현재를 말하는 고향 사람들 그 사이에 낀 스티븐,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기침을 하고 의자를 옮겼다. 라틴어를 증명하기 위해서 구절을 번역을 하라 하고, 심지어 어느지역의 소녀가 예쁜지도 묻는다. 스티븐의 시선은 아래로 향했다. 바의 바닥 타일의 줄눈을 세었고,반복되는 패턴을 따라 갔고, 깨진곳도 살펴보았다. 혼자 있고 싶다 (alone). 스티븐이 장차 무엇이 될지에 대한 답도 스티븐의 아버지가 대신 했다. 갑자기 스티븐의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하더니, 할아버지처럼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스티븐의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한다. 그게 선(good)이고 ,선을 행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술을 마신다.

 

그 장면들을 스티븐은 모두 지켜보았다.(WATCHED)  마치 달 (MOON) 을 바라 보듯이...

지구와 달만큼의 거리는 아버지와 스티븐과의 거리이다.

아버지는 집안의 재산이 거덜나기 전에 아들과 함께 정체성과 기질, 공통된 기억을 공유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스티븐은 심연 (abyss) 이나 기질이 아빠와는 달랐다. 스티븐은 타인과의 교제도, 피끓는 페로몬의 성향도,

사냥개들과 함께 온 들판을 쏘다니거나, 빨간코트의 기쁨도 알지 못했다. 스티븐은 아버지와 고향사람들에 대한 이질감으로 홀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을 선택했다.   

스티븐의 마음은 그들보다 더 오래된, 어떤 생명이나  젊음도 휘젓지 않았다. 그의 영혼 속에는 차갑고 잔인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꿈틀거리지 않았다. 사랑 없는 정욕. 그의 어린 시절은 죽었거나 길을 잃었고 그와 함께 그의 영혼도 함께 소박한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그는 불모의 삶처럼 삶 속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drifted)

.

.

.

내내 바닥을 바라보던  그 소년이 고개를 들어서 바라본  달, 그래도  소년에게  '달'이라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To the Moon     달에게
Art thou pale for weariness   그대 창백한 것은
Of climbing heaven and gazing on the earth, 하늘에 올라 땅을 내려다보며
Wandering companionless  벗도 없이 떠돌며
Among the stars that have a different birth, 출신이 다른 별들 속에 섞여
And ever changing, like a joyless eye 항상 변하고 기븜이 없는 눈처럼 
That finds no object worth its constancy? 너는 지쳐서서 목적없이 방황하고 있느냐
Thou chosen sister of the Spirit,영혼이 택한 누이여
That gazes on thee till in thee it pities ...너를 보며 나는 많은 비애를 느낀다.
.

영원히 변한다는 사실만이 영원할 뿐이네.그는 자신의 인간적이고 무능한 슬픔을 잊었다.

    mutability, 영원히 변하는 덧없음 

..

 

댓글 4
  • 2024-03-16 21:26

    부루노 마스가 부르는 Talking to the moon 가사를 찾아보았네요. 여기서 moon은 사랑하는 누군가를 의미하는 군요.(노래 참 좋네요)

    스티븐은 열정도, 사랑도, 남성적 힘도, 효심도 없는 자신의 차가운 마음을 Moon으로 표현했고요.

    Moon이
    부루노마스에겐 그리운 사랑.
    스티븐에겐 냉소와 무기력.

    사마현샘에겐 Moon이 무엇을 의미하나요?

    • 2024-03-17 18:07

      치열함!!
      2023년에 Bruno Mars 내한공연이 있었는데요.
      치열하게 예매한 기억이 나네요.'예매전쟁'이라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았어요...

  • 2024-03-17 21:06

    저는 뒤로 갈수록 점점 ... 여러 감정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일단 책이 너무 어려워서 앉았다 일어났다 짜증이 올라옵니다. (이게 이렇게 어려울 일이야?? vs 이 사람 좀 너무 하네~~~ 꼭 이렇게 어려운 단어 골라 써야해??)

    그리고 여러분들의 후기와 다른 해석들을 듣고는 저의 인정머리 없음에 또 한숨이 나옵니다. ㅎㅎ 뭐랄까~~ 저 청년이 저리 사춘기를 겪고 있는데 영 감 못잡는 옆집 노처녀 이모같은 심정 이랄까요? 😂😂😂

    3부가 두렵습니다...

  • 2024-03-25 01:16

    He was drifting amid life like the barren shell of the moon.
    그는 황량한 껍데기만 남은 달처럼 삶의 한가운데를 표류할 뿐이었다.

    Art thou pale for weariness 그대가 창백한 것은
    Of climbing heaven and gazing on the earth, 하늘을 오르고 지상을 굽어보며
    Wandering companionless....? 홀로 배회하느라 지친 탓인가...?

    아버지와 옛 친구 둘이 지난날을 회상하며 술잔을 들어 올리는 사이에서 스티븐은 그저 표류할 뿐이고
    나는 어려운 단어들 사이에서 표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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