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스트로스의 숲] 5번째 시간 <슬픈열대> 후기

돈키호테
2024-04-16 10:28
144

슬픈열대 5번째 시간에는 5부 카두베오족과 6부 보로로족을 읽었는데요  발제부분을 중심으로 후기를 대신하겠습니다. 저는 카두베오족의 안면도식과 보로로족의 산자와 죽은자의 관계를 다루는 부분이 흥미로웠는데요 시간을 내서 좀 더 자세히 읽어봐야겠어요. 

5부 카두베오족 

"당신이 사람들이 살지 않는 초원을 처음 발견하였거나, 안개가 몹시 짙은 침엽수림의 숲 속에 가까이 가게 되었을 때는 결코 더 이상 들어가지 마시오" (315)

카두베오족 사회에서 남자는 조각가이고 여자는 화가이다. 여자들에게는 도자기와 피부의 장식만을 하도록 제한되어 있는데, 그들의 얼굴과 몸 전체에는 비대칭적인 아라비아 문양의 그물 모양의 그림으로 뒤덮혀있다. 이들 문화에 존재하는 안면채색은  중요한 가치가 있다. 선교사인 라브라도르에 따르면 원주민들의 그림이 그들에겐  근원적 중요성이 있고 그림이 원주민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한다. 그들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은 자연상태의 금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므비야족은 자연에 대한 그들의 공포를 안면도식과 낙태, 그리고 영아살해라는 관습으로 표시했는데, 이들에게 안면도식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부여하고 자연에서 문화로, 무정신의 동물로부터 문명화된 인간으로의 이행을 나타내는 경계선이었다. 그리고 다른 종족을 양자로 받아들이는 관례까지 만들어 냄으로써 전도된 형태의 인종차별을 실시하는 모순성이 존재하는 사회였다. 

 

6부 보로로족

보로로족의 남자들은 모든 브라질 원주민들 가운데서 가장 키가 크고 체격도 훌륭하였지만,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작고 병약해 보였으며 얼굴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다. 남자들은 성기덮개를 하고 있고 우루쿠로써 온몸에 붉은색을 칠하고 있다. 여자들은 딱딱한 나무껍질로 된 허리띠를 둘렀고 우루쿠에 적신 무명을 걸치고 있다.

보로로족의 원형의 거주형태는 사회생활과 종교생활에 매우 핵심적인 요소이다. 가운데 있는 '바이테만나제오(남자의 집)’은  부락의 사회 및 종교생활의 중심지로서 인간과 우주, 사회와 초자연적인 것, 죽은자와 살아 있는자 간의 관계를 위한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부족 중 한 사람이 죽게 되면 부락의 반이 각각 죽은 자와 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남자들은 영혼들의 사회를 상징화하고, 여자들은 종교적인 의식에서  제외됨으로써 산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보로로족의 사고가 자연과  문화의 대립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것이라면, 죽음은 전체로서 사회에 손실을 끼치는 것이되며, 자연은 사회에 부채를 지고 있는 상태가 된다. 원주민 한 사람이 죽으면 집단적인 사냥을 하는데 그 목적은 자연으로 하여금 부채를 갚도록 하는 것으로, 사냥한 짐승의 껍질이나 이빨이나 발톱을 죽은 자의 '모리'로 삼았다. 그 사회에서 주술사는 우주와 인간 사이의 중개인이다. 

주술사 '바리'는 비사회적 존재다. 이들은 태양계와 풍우, 질병과 죽음의 변화를 담당한다. 또다른 중개자 '아로에토와라아레'는 '바리'와는 서로 증오하며 두려워한다. 그들은 병자를 치료하고 낫게하는 등 인간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바이테마라오제'의 남자들은 영혼을 상징하고 여자들에 속하는 둘레의 오두막집들은 방관자가 되어 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원주민들은 춤을 추는 가운데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호혜성에 대한 일종의 정열로서 여자ㆍ물건ㆍ서비스를 교환하고, 어린이들을 근친결혼시키며, 상대편의 죽은 자를 매장해주고,  삶이란 영원하며, 인간은 서로를 도운다는 확신을 함께하며, 사회는 정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믿는다.  -끝-

댓글 5
  • 2024-04-17 23:15

    카두베오족의 조각과 회화의 아름다움에 감탄!
    그들의 예술양식이 보로로족의 주거 형식으로 구체화된 것에 놀라움!자기들의 형상을 물고기와 앵무새의 과도기적 형상으로 간주하고 있었던 보로로족의 복잡한 속내를 전해주기 위한 레비스트로스의 섬세함에 리스펙!!
    그리고 발제와 메모 , 후기까지 성실하게 올려주시는 돈키호테님께 감사 또 감사~~

  • 2024-04-18 02:02

    돈키호테 쌤 왜 흥미로우셨을까~ 궁금하네요^^

    저는 지난 시간 므바야족과 카두베오 족이 같은 족인가 헷갈렸는데 이번 파트에서도 또 헷갈리는 문장이 있더라고요... 같은 종족 같기도 하고 이웃부족 같기도 하고 ..
    구글에도 이런 자주하는 질문이 검색되더라고요..
    Is it Caduveo or Mbayá?
    The Mbayá or Mbyá are an indigenous people of South America which formerly ranged on both sides of the Paraguay River, on the north and northwestern Paraguay frontier, eastern Bolivia, and in the adjacent province of Mato Grosso do Sul, Brazil. They have also been called Caduveo...The Kadiwéu people of Brazil are the surviving branch of the Mbayá. (위키백과)
    영아살해와 출산공포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출산행위가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일깨우는 것이어서 극히 문화적인 종족이었던 (털도 밀어버릴 정도라니) 그들은 출산에 공포가 있었던 거 아닐까 싶지만
    언젠가 좀더 많은 자료와 함께 논의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24-04-19 01:47

      헷갈린 1인으로서 확실히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 2024-04-18 22:10

    그 날의 치열했던 논쟁(?)을 이렇게 담백하게 담아내 주셔서 좀 차분히 지난 세미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저는 마지막 장에 계급 분리, 계층 분화에 대한 메모를 읽고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관한 언급에 이어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의 계급적 지위도 어떠한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를 존속하기 위한 체계이자 모순이라는 것. 또한 그것을 해결하고 균형을 이루기 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각 부족들의 사회학적 체계를 들여다보았지요.
    사회학적 체계,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그러나 보이는) 계급에 대해 좀 더 사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책을 읽다가 저자의 의도가 궁금하면,
    바로 전화를 해본다는 OOO님에게는
    레비스트로스의 현생에서의 부재가 너무나 아쉬웠다는 소식을 전합니다(그것을 엿듣고 싶은 세미나 식구들 또한).ㅋㅋ

    *비밀메모가 필터링되었습니다

  • 2024-04-19 02:11

    카두베오, 므바야, 구아나, 보로로 이름도 생소하고 발음은 더 안되는
    머나먼 땅 남아메리카의 원시부족들 땜에
    서울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얘기를 나눴네요:)

    저도 겉으로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에 몰두하는 보로로족의 다양한 관습들이
    실은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방패막이였다고 해석하는 레비스트로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통하는 돈키호테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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