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일리아스』네 번째 후기

메리포핀스
2024-03-29 01:32
164

언제 사 놓았는지 모를 책장에 고이고이 꽂혀있던 『일리아스』를 읽게 되었다. 책이 너무 두껍고 게다가 전쟁 이야기에 서사시라니 지루하고 건조하고 딱딱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 낭독을 해보니 이름 읽을 때 발음이 꼬여 버벅대기도 하지만 전쟁이야기라 스릴있고 서사시라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있는 게 너무 재밌어서 두 시간의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러고 보니 벌써 삼분의 일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신들의 개입 때문에 더 흥미진진하다.

 

낭독한 부분은,

헥토르가 잠시 신들께 기도하고 헤카톰베를 바치기 위해 일리오스로 가서 그의 아내 안드로마케와 아들을 만난다. 안드로마케는 자신의 처지를 구구절절히 읊으며 자신과 아들을 위해 전쟁터로 돌아가지 말라고 사정하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댓글 2
  • 2024-03-29 10:49

    촉촉히 봄비내리는 아침과 메리포핀스샘의 낭독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자신의 전부인 남편 헥토르가 전장에 나가는 돌아오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가지 말라고 붙잡는 아내 안드로마케의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저도 마음이 찡했어요.
    아마 묵독으로 읽었다면 느낌이 달라겠죠?
    역시 호메로스는 낭독으로 만나야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수 있나봅니다.
    잘 들었어요.

  • 2024-04-01 16:30

    전쟁영웅의 씁쓸한 뒷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노인들과 여성과 아이들....
    더불어 괴팍한 신들은 이들보다 자기들이 지지하는 편을 이기게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죠.
    다시 읽으니 안보이던 것들도 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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