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안티에이징의 사상』175~176쪽 해석

바람~
2026-10-17 10:52
15

175~176쪽 해석 바람~

 

핵가족에서는 성인 자식이 생식가족을 형성하는 동시에 정위가족에서 세대분리가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원가족에는 노부부가 남겨진다. 보부아르 시대에 특히 도시 쪽에는 고령자부부세대가 이미 일반화 되었다. 그에 대해 그녀는 신랄한 시선을 둔다.

“많은 노부부의 경우, 두 사람은 같은 지붕아래 살지만 완전히 따로따로 살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앞에 본 것처럼 그들의 관계가 불안해서, 요구가 많고 질투로 괴로워하고 서로 꼭 필요하면서 인생을 살기 편하게 서로 도우려하지 않는다. 진짜 화합을 경험한 사람은 극히 소수다.”[하 558]

보부아르는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편이 퇴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도 쓴다. “(퇴직한)남편은 항상 부담이 될 것이고, 집안에서 해야 할 일은 많아질 것이”(상 312)기 때문이다.

어떤 여성의 증언은 이렇다.

“남편이 집에 있는 것은 견딜 수가 없어요. 그는 남이 하는 일에 예민해져서 이런저런 참견을 하거든요.”[상 312]

또 다른 여성의 발언을 기록해 둔다.

“남자들은 일을 그만두면 끝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 일을 그만두자마자 죽은 것이나 다름없어요. 저는 남편이 집에 있어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상 312]

이런 증언을 읽으면 현재 일본 노부부와 너무나 공통점이 많아서 금방 웃음이 터져 나온다. 2014년 간행된 츠지카와 카쿠시(辻川覚志) 의사의 『두 사람의 노후도 이렇게 행복해』[츠지카와 2014]는 조사과정에서 골라낸 노부부 단 둘만의 살림을 하는 아내의 발언을 기록해두고 있다.

“남편은 계속 텔레비전만 보고 있어요. 그러느라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 해요. 게다가 자잘한 것까지 간섭 하려들죠.” (70대 전반 여성)

“퇴직한 뒤로 […] 가사는 일체 돕지 않고 불평만 하게 되서 귀찮아요. 하루 종일 컴퓨터를 하고 있어요. 남편의 존재 자체에 화가 나요. 하루 종일 기분이 쳐져요.” (70대 전반 여성)

반세기 사이에 프랑스 노부부에게는 변화가 있었을까, 아니면 변함없이 일본 노부부와 대동소이할까. 어느 쪽 사회에서도 이 반세기 사이의 큰 변화는 이혼율이 상승하면서 버려지는 남편이 증가했다는 점일 것이다.

보부아르는 이렇게 지적하기도 한다.

 

댓글 2
  • 2026-10-17 12:27

    프랑스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1945년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보장제도가 제정되었다. 당초에는 상공업의 피고용자를 대상으로 한정되었으나 얼마 안 있어 농업 이외의 자영업자, 그리고 농업종사자를 위한 연금제도로도 확충되었다. 게다가 의료보험이나 가족수당이 정비되었다. 그러나 「노령연금」이라는 이름을 가진 연금은 그것만으로 고령자의 생활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라고는 할 수 없었고, 가족의 부양을 보완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피고용인이 가입한 후생연금은 현역 시절 소득의 약 1/2을 보장하는 수준으로 유지되어 있었으나 농업이나 자영업자가 가입한 국민연금(기초연금)은 가입기간 40여년이 경과해 전액지급을 받아도 월 7만엔에 미치지 못하고 생활보호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일본의 연금제도의 최대 문제는 제도설계 당시 연금액의 설정을 자영업(그 중 많은 수가 농가이다)의 가계보조나 가족부양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지급하는 수준으로 억제되었다는 점이다. 그 전제는 자영업자에게는 정년이 없고, 즉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에 있었다. 사실, 죽기 전날까지 밭에 나가있다 다음날 아침 사망한 것이 발견된 농가의 사례도 있다. 그러나 그 시대의 평균수명을 대폭 상회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frail 기간」이 이만큼 길어진 오늘날에는 자영업자라고해서 죽기 직전까지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뿐 아니라, 가업의 승계를 바탕으로 3세대 동거를 전제로 한 제도설계는 연금수입이 유일한 100% 수입원인 오늘의 저연금고령자 세대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했다.

  • 2026-10-17 21:13

    코난 171-172 해석

    왜 노인을 돌보는가?
    복지선진국인 스웨덴에 정통한 사회학자, 오오카요리미츠는 『왜 노인을 돌보는가?』[오오카 2004]라는 무거운 질물을 제기한다.
    모든 동물중에서 죽은자의 매장을 하는 것은 인간뿐이다.
    전쟁에서 죽은자가 방치되고, 인도의 노상에서는 사체가 개에게 먹히기를 기다린다[후지와라 1983‧1990]라고 전해지지만, 모두 비일상에서의 공동체와 문화 해체의 징후이며, 평시에 장례는 반드시 매장을 동반한다.
    왜냐하면 죽음은 공동체의 사람(것?) 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집단은, 고령자의 돌봄을 수행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번식의 임무를 맞친 개체가 살아남을 이유가 없다.
    도태되고, 추방되고, 심지어 사마귀 수컷처럼 다음 세대의 영양분으로 먹히는 운명이었다.
    원숭이의 사회에서는 나이든 암컷 원숭이가 육아에 관여하거나, 먹이 분배를 담당하는 예도 보고되고 있으며, 생식후 개체가, 공동체의 문화의 전승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찰도 있지만 생식기간이 끝난후 인간의 남은 수명은 걱정스럽게 길다.
    “여성이 생식능력을 잃어도 살아 있다는 것은 무의미하고 죄다” 라고 발언한 것은,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인데 인류의 문화전승에 생리기간이후의 노인의 역할이 크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의 돌봄이 사회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오오카는 노동력 재생산론에서는 고령자 복지는 설명할수 없다고 한다.
    즉 [복지국가는『노동력의 재생산』을 위한 논리구성은, 노인이나 장애자등, 『향후 노동력될 것을 기대할수 없는 사람』의 돌봄을 복지국가에 요구할수 없다는] 것이다.

    (2) ‘인간은 개에게 잡아먹힐 정도로 자유롭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붙인 후지와라 신야의 『메멘토 모리』(죽음을 생각하라)는 인도 거리에서 시신이 개에게 잡아먹히는 충격적인 사진을 실었는데, 이는 도시화와 빈곤으로 인한 극한 상황의 표현일 것이다. 보통 인도에서는 화장이나 수조에 넣어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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