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꼴lab전시 : [꼴-각]

새은
2026-03-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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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랩의 3번째 전시가 시작 되었습니다!

<전시기간 : 3/9~3/20>

 

 

 

꼴각은,
꼴랩연구원들이 함께 해 온 작업을 낱낱하게 전시합니다.

 

 

 

이어진 몸들. 서양희

연결된 몸, 절단된 몸 등 익숙하고도 낯선 몸들의 흔적들을 채집하고 기록하며 이어갑니다.
몰래 그리던 몸, 상상의 몸, 새롭게 마주친 몸 등 몸을 그리는 과정에는,
내게 인상적이거나 균열을 주는 책의 한 대목, 때때로 나를 뜨겁게 하거나 차갑게 하는 어떤 고양감, 나의 기본값처럼 남겨지는 일상의 감각 등 무수한 것들이 기입되고 부착됩니다.
어쩌면 이어진 몸들은 관계로 얽힌 내 몸의 확장물이기도 합니다.

 

 

뜨개와 나, 이동은

처음에는 양말 한 켤레를 갖고 싶어서 뜨개를 시작했다. 365일 양말을 신어야 하는 내 발을 위해서 내 마음에 꼭 드는 것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 결국 완성된 것은 늘 크리스마스 선물을 담지도 못하는 한짝짜리 양말뿐이었지만.
하지만 뜨개의 재미를 알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자 내가 무엇을 얼마나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 대단한 것만 찾게 됐다. 가장 처음에 그냥 내가 원하는 소박한 것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던 마음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내 방에는 쓰지 않은 실들만 잔뜩 쌓여있게 됐다.
실은 수많은 방향으로 엮인다. 어떻게 실을 걸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나는 그 과정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안다. 이 한 올이 또 다른 형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작업은 실이 가진 잠재력을 다시 만져보는 시간이었다. 한짝짜리 양말에서 멈추지 않고, 조금씩 실이 쌓여서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드는 시간. 꼴랩에서 나는 그 가능성이 풀리지 않도록, 천천히 그러나 끝까지 붙들어 보려고 한다.

 

 

느티나무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로 와서 이 되었다.”

태어나 한 번도 시골살이를 해 본 적이 없는 나는

60살 이후의 삶을 리틀포레스트의 김태리네처럼 살고 싶었다.

직접 텃밭농사를 짓고 요리를 하면서... ...

따뜻한 계절이면 씨앗을 뿌리고 나물도 캐고,

시원한 바람이 불면 수확한 것들로 묵나물을 만들고,

술도 빚고,

감자, 고구마는 잘 저장해 두어,

차가운 계절엔 이들을 양식으로 긴 시간을 보내는 삶말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풀요리는 내 꿈을 한층 더 풍성하게 해주었지만,

문제는 내가 풀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풀이름을 외고 그들을 알아가며 풀요리를 배우려 시작한 것이

꼴렙에서 그리기 시작한 풀그림들이다.

아직은 미숙하고 더디지만 60이 돼든 70이 돼든 나이가 드는대로 천천히 가보려 한다.

들이나 길가에, 혹은 흙이 있는 어느 작은 공간이든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풀들은 우리에게 모두 잡초라 통칭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 제이름을 가진 귀한 풀이다.

이들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었는지를 배우는 귀한 시간들에 감사하면서

더디지만 하나씩 그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원추리, 꽃다지, 쇠뜨기, 며느리밑씻개, 어성초,

환삼덩쿨, 우산나물, 방가지똥, 소리쟁이... ...

 

 

김새은

다버섯 : we are the mushroom

돝고래 : 돌고래는 돼지의 옛말인 '돝'과 '고래'가 붙어 만들어진 이름.

유궁화 : 져야할 때는 지자.

 

 

마지막으로 우연샘이 수 놓은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어요.

우연샘의 작품설명은 손글씨로 예쁘게 적혀있으니,

파지사유에 가셔서 직접 눈으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댓글 4
  • 2026-03-10 21:07

    우와~~
    벌써 3년차 전시로군요!
    축하합니다! 시간내서 꼼꼼하게 둘러볼게요~
    4년전에 저두 참샘 옆에서 월 1회 색칠공부( 생활에코였나?) 좀 했었는데, 거기서 멈춘게 아쉽군요 ㅎ

  • 2026-03-11 09:40

    혹시 이 전시는 언제까지 하는 걸까요..?!?!

    • 2026-03-18 14:39

      22일까지 전시할 예정입니다.

  • 2026-03-19 10:52

    저도 원년멤버로서 가봐야하는게 도리일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