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하는 자본주의> 3장 메모와 발제

2026-02-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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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보로스는 "꼬리를 삼키는 자"라는 뜻이라고 해요. 이는 고대의 상징으로 커다란 또는 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삼키는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하네요. [포식하는 자본주의]의 표지 이미지와 연결해서 위키피디아에서 찾아 보았어요. 

댓글 4
  • 2026-02-20 00:36

    포식하는 자본주의
    3차시 메모

    #잉여의 사적 전유로 빼앗기는 너와 나의미래 그리고 바로 지금!
    P247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사회적 잉여의 사적 전유로 인해 집단적으로 미래를 결정할 능력을 빼앗기죠.이를 통해 미래와 맺는 관계 역시 짓눌리고 말아요. (…)어쨌든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지배를 단단히 고정하니까요. 적어도 두 가지 서로 다른 의미에서 그렇죠. 첫째,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제도적 분할은 계급, 젠더, ‘인종’사이에 사회적 지배 관계를 단단히 고정해요. 그리고 둘째로 바로 이 분할이 만인의 자유를 가로막는 일반화된 지배의 형태까지 단단히 고정하죠. (…) 심층구조의 변혁없이는 확실히 이를 극복 할 수 없죠.”
    -그레이버가 <해적계몽주의><모든 것의 새벽>을 통해 강조한 정치적 자의식, 즉 우리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에 끊임없이 참여하고 토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확인하게 된다. 자본은 내 위치를 압정으로 꽂아 고정시키고 나의 지금~미래를 결정할 능력을 빼앗았다. 사회적 잉여의 사적 전유는 내 삶의 자율성을 철저히 침해한 것이다.
    자본의 심층 구조의 변혁없이는 나의 자율성, 나의 개인적-집단적 자유(p243)도 없다.

    #연결에서 벗어나기 전략이 몽상적인 이유
    P275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쉽게 빠져나와 (비경제적)배경에 대항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 이러한 ‘연결에서 벗어나기‘전략이 몽상적인 이유는 배경이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p277 틈새공간에서, 심지어는 가장 열악하고 누추한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나름의 삶을 구축하는 길을 찾아가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서로 다른 형태의 저항, 생존 혹은 비판 사이에서 공명을 찾아내거나, 아니면 만들어내요. (…)또한 경제적 전경 자체도 자본주의로 완전히 환원될수 없는 규범의 원천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자본의 틈에도 경계에도, 전경에도 배경에서 자본이 완전히 포획하지 못하는 행위자들이 존재한다. <세계끝의 버섯>이 떠오른다. 자본의 경계,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사람들. 그 때는 그 책의 논의가 어정쩡한 게 아닌가싶었는데, 프레이저의 논의로 부터는 오히려 여기(파지?), 자본의 가장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게 적지 않을수 있다는 힘을 얻는 것 같다. 버섯을 읽었을 때보다 지금은 자본이 더 포악해지고 세계가 더 혼란스럽기 때문일까?

    #정신 나갈 만큼의 시간 압박에서 해방되기
    p289 자본주의는 항상 자기 꼬리를 먹어요. (…) 저는 구조적 측면이 충분히 심각해지면 책임 회피가 더는 통하지 않읗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가정해요. 이런 순간에는 학습과정이 촉진되도 가속이 붙어서, 사람들이 기존 패러다임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가 시작해요.
    - 차를 운전하면서 모유를 짠다거나 경력을 추구하면서 난자를 냉동하는 정신 나간 시간적 압박의 예들이 놀랍다. 마르크스 자본읽기를 할 때 부터 <모모>의 회색신사 생각이 자주났는데, 이 부분에서도 그랬다. 모모는 둥근 옛터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겼는데( 해적계몽주의의 말라가시사람들처럼) 회색신사가 나타나면서부터 그 친구들은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자본은 결국 스스로를 먹어치운다. 어차피 미소지으며 자본이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오더라도 그건 잠시 뿐이다. 자본은 (p294)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재발명하지만(P287) 새로운 해결책은 새로운 고통을 낳을 뿐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안다. 프레이저가 지적하듯이 그 ’우리’들이 (p298)“불어나고 한데 뭉치며 헤게머니 위기를 불러오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하느냐 마느냐가 문제다. 모모처럼 친구들과 둘러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어떻게 시간가는줄 모르게 할지도 문제네 ㅎ)얘기를 나누는 것도 방법의 하나가 될까?

  • 2026-02-20 01:22

    248p-249p 예기의 소외관
    예기는 '소외'를 자명한 인간학적 규정에서 이탈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장애물이자 지배의 한 형태로 본다. 다른 인간, 사물, 사회제도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이에 따라 자기 자신과도 관계를 맺지 못하는 무능력을 소외로 본다면, 이러한 상황은 '무관계의 관계'로,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전유의 왜곡된 양식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 예기는 소외 비판의 재구성을 통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이 무엇인지에 관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여기에서 주된 관심사는 진정한 본질이나 인간됨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소망과 행위의 왜곡된 전유 양식과 왜곡되지 않은 전유양식이다.

    => 이에 프레이저는, 이러한 내용이 프로메테우스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는지 질문한다. 소외가 우리의 관계와 삶 전체를 형성해가는 능력을 봉쇄한다는 생각은 우연성에 대한 인간의 정복과 완전한 투명성이 가능하고 바람직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지도 묻는다. 그런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276-277p.
    예기에 따르면, 루카치는 비경제 영역들이 실제로 식민화됨으로써 비판 자원을 제공하는 각 영역의 능력이 쇠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레이저는 총체적이거나 거의 총체적인 식민화라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푸코적 통치성 이론을 활용한 그 새로운 버전이 유행한다면서, 사실상 자신의 '인적 자본'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경영자로만 주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프레이저는 이 생각은 사회 현실에 대한 신자유주의의 기획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 역시 좀더 이해하고 싶어서요...

  • 2026-02-20 08:24

    세미나는 못 가지만, 써 놓은 메모 올립니다

    * 226-227p
    분배 정의 이론은 자본주의에서 최종적 분배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어요. 하지만 비판 이론은 이런 결과의 차원을 넘어 이를 낳는 과정을 문제 삼아야 하죠. 평등주의적 자유주의가 선호하는 자립적인 도덕적 비판을 뒷받침하는 ‘블랙박스’식 접근법을 피해야 해요. 우리의 관심사는 분배 불평등만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이런 불평등을 불러오는 구조적 메커니즘과 제도적 배열이거든요. 달리 말하면, 우리의 목적은 비판의 규범적 측면을 사회 이론적 측면과 연결하는 거예요.

    ⇒ 계속해서 등장하는 ‘평등주의적 자유주의’와 ‘자립적인 도덕적 비판’이라는 말이 잘 와닿지는 않는다. 자본주의의 불의는 ‘종합적’이므로 평등주의적 자유주의의 분배적 정의관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 자본주의가 끼치는 악의 도덕적 차원이 ‘자립적’이지 않으며, 인륜성 혹은 점점 더 확장되는 자본주의의 난제들의 ‘윤리적’ 차원에 자리매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자립적’이라는 말은 ‘역사적 맥락이나 사회 전체 구조를 고려하지 않는’이라는 의미인 것인지 궁금하다.
    또, 계속 연결되어 등장하는 헤겔 법철학의 ‘권리’ 논의(233p)는 무엇이며, ‘도덕적 당위의 무기력함’에 대한 유명한 헤겔적 고발(225p)은 또 무엇인지 알고 싶다.

  • 2026-02-20 13:10

    3장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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