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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nel>
		<title>문탁네트워크</title>
		<link>https://moontaknet.com</link>
		<description>마을에서 만나는 인문학공간</description>
		
				<item>
			<title><![CDATA[[에코실험일지]#113 클래식 관람의 추억들]]></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22]]></link>
			<description><![CDATA[<p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size:16px;">[에코실험일지]는 2026년, 파지사유가 엮어내는 크고 작은 이야기 입니다</span></p>
<hr />
<p>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감상적인 편은 아니지만 음악감상은 좀 좋다. </p>
<p>그렇다고 적극적으로 공연을 찾아다닌 적은 거의 없었는데, 2~3년 전부터 라이브 공연, 특히 클래식 연주회의 묘미에 빠지게 되었다. </p>
<p>거기엔 통영 국제 음악제에 데리고 가 준 두루미의 영향이 컸다. 작년 봄 두루미의 영도 하에 통영 국제 음악제에 갔던 추억은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2/202610/6adb7509cf0ea4891412.jpeg" alt="" /></p>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14px;">통영 음악당 계단을 씩씩하게 오르는 세 친구. 왼쪽부터 두루미, 참, 곰곰.</span></p>
<p>음악제 프로그램 중에 임윤찬 공연이 있었는데 우리는 티케팅에 실패해서 표가 없었다. 그래도 한번 가보자~했더니 이게 왠 일.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이 로비에 한 가득. 그때 처음 '로비 송출'을 알게 되었다. 로비송출로 흘러나온 그날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느꼈던 심장이 멎을 것 같았던 감동이란... 물론 콘서트홀에 제대로 앉아서 오케 공연, 바이올린 솔로, 현대음악 등등 멋진 공연도 잔뜩 들었지만, 로비에서의 감동은 지금껏 생생하다.</p>
<p> </p>
<p>또 하나 잊지못할 추억은 작년 12월 첫눈 오던 밤의 양인모 바이올린 독주회다. 공연장이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었는데, 갑작스런 첫눈 폭설로 서울 시내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연시간은 다가오는데 입구도 못 찾아 당황스러웠지만, 흰눈이 고요히 내려 앉는 풍경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포근했다. 공연이 끝나고 함께 관람한 한겨울, 네월아쌤께서 사준 맥주 한 잔 뒤풀이로 마무리해서 더 포근했다.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막차로 돌아왔지만...</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2/202610/6adb786e0d6c34266941.jpeg" alt="" /></p>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14px;">눈오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앞</span></p>
<p>공연보러 가는 데 제일 꿍짝이 잘 맞는 친구는 참이다. 연주회가 끝난 공연장을 빠져 나올 때 함께 공연 소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하다.</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2/202610/6adb79e8e6f2c2543321.jpeg" alt="" /></p>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14px;">선우예권 공연이 맞긴 한 데 엉뚱하게 음반광고 앞에서 좋아라 찍은 사진</span></p>
<p> </p>
<p>가끔은 혼자 보러 간다. 공연장이 너무 멀거나, 다들 바빠보여서 가자고 하기 미안할 때도 있고 등등의 이유로. 보고 싶은 공연은 예매 열리면 잽싸게 제일 싼 표 중에서도 좋은 자리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공연 검색을 한다. 특히 공부하려 앉으면 생각이 난다. 그런데도 늘 뒷북이라 아까울 때가 많다.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2/202610/6adb7bd4f04bc7972385.jpeg" alt="" /></p>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14px;">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3층 맨 뒷자리 - 생각보다 무대가 가깝게 보인다. </span></p>
<p> </p>
<p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2/202610/6adb7d899bc997231397.jpg" alt="" /></p>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14px;">잠실 롯데 콘서트홀 3층 맨 뒷자리 - 들어갈때 살짝 무섭다.</span></p>
<p> </p>
<p>예매했다가 취소한 공연도 꽤 된다. 의욕적으로 예매했다가 막상 가려니 너무 멀어서, 일정이 겹쳐서 등등. 10월3일에도 고대하던 피아노 공연이 성남 아트센터에서 있었는데,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3년째를 규탄하는 집중대회랑 딱 겹쳐버렸다. 물론 집회에서 좀 일찍 빠져나오면 될 것 같았지만 공연갈 기분이 안 날 것 같아서 예매한 걸 취소했다. 좋은 공연은 또 찾아 오겠지만, 이스라엘의 만행은 한시라도 빨리 중단시켜야 하니까. NO 이스라엘! STOP 집단학살!</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2/202610/6adb80477bbcb7843251.png" alt="" /></p>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14px;">4년은 없어야 한다. 집단학살 전범국가 이스라엘과 단교하라!</span></p>]]></description>
			<author><![CDATA[뚜버기]]></author>
			<pubDate>Sat, 24 Oct 2026 00:50:0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42"><![CDATA[에코 실험]]></category>
		</item>
				<item>
			<title><![CDATA[9회차 후기-근본불교의 중도, 연기, 업설]]></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21]]></link>
			<description><![CDATA[<p>근본불교의 중도, 연기, 업설</p>
<p> </p>
<p>불교가 분열하기 이전 불교를 초기불교, 원시불교라고 하지만 저자는 모든 불교의 근본이라는 의미에서 근본불교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근본불교는 대소승을 포함한 모든 불교의 뿌리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승불교에서는 부파불교를 포함하여 이전 불교를 모두 ‘소승’이라고 하고 ‘대승’을 근본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것이 오해라고 한다. 근본이 무엇인지 따지는 것을 ‘교상판석(교판)’이라고 하는데, 유식학에서는 삼시교판 중 제 3시의 요의경(해심밀경, 능가경, 화엄경, 승만경)을 근본이라고 하고, 천태지의 대사의 오교판에서는 불교가 깨달았을 때인 화엄시(제1)의 화엄경과 법화열반시(제5)의 법화경, 열반경을 근본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p>
<p>저자는 붓다 시대 베다의 브라만교를 비판하는 6사외도를 대체로 유물론적 쾌락주의(나간타 제외)로 보고 불교가 이들과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한다. 브라만교는 성언량(베다 기준)에 의지해 전변설을 주장했고, 6사외도들은 현량(경험가능한 것)만을 인정하며 모든 것은 불변의 요소들(4대설, 7요소설, 12요소설)이 쌓여서 만들어졌다는 적취설을 주장했다. 이들은 내세와 윤리를 부정하거나 숙명론을 주장하며 감각적 욕망에 따르는 쾌락주의자들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며, 니간타만 고행주의를 택했다고 본다.</p>
<p>붓다는 이들이 주장하는 것들은 사견으로 무의미한 말장난(희론)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모든 것은 연기한 것이지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정견으로 실상을 제대로 보아야한다고 가르쳤다.</p>
<p> </p>
<p>6사외도를 포함한 붓다 당시 사상가들의 이러한 사견은 ‘촉’을 인연으로 하여 생긴 것으로, 이들 사견에서 벗어나는 정견의 길은 중도이며 연기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작타작중도, 단상중도, 일이중도, 유무중도, 고락중도 등으로 근본불교의 중도설을 설명하면서, 유무는 허망한 세간(세계와 나에 대한 생각-세계는 유한한가 무한한가....)에 집착할 때 생긴 것이고, 중도는 허망한 생각을 집착하지 않고 세간이 생기고 멸하는 것을 여실하게 보는 입장이며, 중도에서 이야기한 것이 세간의 실상을 밝힌 12연기라고 정리한다.</p>
<p>중도는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과 연결되어 있는데 12연기는 이론적 중도, 8정도는 실천적 중도와 같은 방식으로 나눈다. 고락중도는 쾌락주의와 고행주의에 대한 붓다의 입장, 즉 쾌락과 고행을 모두 버린 새로운 수행의 길로서 8정도를 의미한다.</p>
<p>8정도는 선정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상으로, 정견에 바탕을 둔 수정주의라고 이름붙인 저자는 이렇게 보면 정견으로부터 출발해 정정에 이르는 8정도의 앞 7지는 정정을 위한 예비수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p>
<p>연기설이 불교의 업설로 업설에 따르면 무아와 윤회는 모순되지 않는다. 연기설은 유무중도에서 나온 것으로 무아설은 중도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 붓다도 업이 반드시 보를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업은 마음에서 일어나 마음을 형성하는 우리의 삶이고, 마음이 업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 연기한다는 것이며, 실체성이 없기 때문에 무아이다.</p>
<p>인연이 곧 업이며, 업은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리의 삶이다. 바라문이 묻는 일체는 모든 존재의 근원이지만 붓다는 12입처가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즉 존재의 근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각활동이 존재로 나타날 뿐이라는 것이다.</p>
<p> </p>
<p>니간타를 제외한 외도사문들을 쾌락주의로 퉁쳐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있었는데, 출가사문들은 이미 금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출가한 것인데 세속적인 감각적 쾌락만을 추구한다고 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p>
<p>그리고 모든 사견의 원인이 ‘촉’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는 촉-수-애-취로 연결되는 연기의 설명이 단순한 선형적 인과관계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다시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촉’은 모두 결국 ‘무명촉’이기 때문에 모든 사견의 원인이 촉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시간에 12입처를 더 공부하면서 다시 한 번 잘 살펴봐야겠다.</p>
<p>수정주의와 관련해서도 질문이 있었다. 정견으로 시작해서 정정으로 끝나는 8정도 수행에서 정정 앞의 7지는 모두 정정을 위한 예비수행으로 볼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이들의 관계를 너무 선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정견을 무척이나 강조하면서도 이렇게 해석하는 까닭을 잘 모르겠다. 불교의 목표가 선정은 아니지 않을까? 깨달음을 얻어 해탈하기 위해 수행을 하고 선정은 그런 수행법이 아닌지...... 사성제를 깨닫는 게 정견이라면 정견도 이미 해탈일 수 있는 것이고(혜해탈)......</p>
<p> </p>
<p>다음 시간에 &lt;근본불교&gt;를 다 읽고 나서 질문을 좀 더 가다듬어 볼 수 있으면 좋겠다.</p>]]></description>
			<author><![CDATA[인디언]]></author>
			<pubDate>Fri, 23 Oct 2026 12:22:0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31"><![CDATA[불교학교]]></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양공 26회차 후기 : 최저, 제 장공을 죽이다]]></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20]]></link>
			<description><![CDATA[<p>세미나 시작 되기 전 말했다. </p>
<p>"음~ 이번 시간에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겠군요."</p>
<p> </p>
<p>이번 시간에 읽은 부분은 제 장공이 제나라 대부 최저와 결혼한 당강과 사통한 일부터 시작을 한다. </p>
<p>최저와 친하다고 생각해서 인지, 장공은 그의 관(모자)을 다른 사람에게 허락 없이 주기도 했다.</p>
<p>장공은 최저의 도움으로 즉위를 했다. 그런데 이렇게 최저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자 최저가 그에 대한 원한을 품었다. </p>
<p>장공에게 원한이 있는 환관인 가거를 매수하여 장공을 칠 기회를 엿보았다. </p>
<p>마침 거나라 군주가 조회를 왔는데 연회에 최저가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 </p>
<p>병문안은 간 장공, 그러나 장공은 최저와 만나지 못하였는데, 그럼에도 당강을 보고 싶어 그녀를 쫓았다. </p>
<p>그녀가 최저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니 장공이 밖에서 기둥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p>
<p> </p>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font-size:16px;">이에 복건의 주는 장공이 기둥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른  이유가 당강이 자기가 온 줄 모르는 듯하여 알려 주려고 불렀거나 혹은 뭔가 스스로 위험을 느껴 자기의 행동을 후회하며 노래를 부른 것이라고 했다. 글쎄, 이전의 장공의 행동을 보면 당강이 들으라고 노래를 불렀다는 게 맞지 않을까.</span> </span></p>
<p> </p>
<p>이 때 가거가 장공의 수하를 막고 문을 걸어 잠갔다. </p>
<p>최저의 집에 갇힌 장공에게 최저의 병사들이 들이닥쳤고, 이에 장공이 최저에게 살려 달라고 빌었지만 최저는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p>
<p> </p>
<p>장공은 세 번 최저에게 청을 했는데, 먼저 누대로 도망을 가 살려달라고 청하였고, 다음에는 맹세를 하겠다고 했지만 들어 주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종묘에서 자살하겠다고 했지만 그 역시 들어 주지 않았다. 최저는 담장을 넘어 도망가려고 한 장공을 활을 쏴 떨어뜨려 죽였다. </p>
<p>최저는 장공의 장례 역시 제후의 예로 치루지 않았다. </p>
<p> </p>
<p>장공이 최저의 집에서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최저가 무서워 누구도 선뜻 나서 장공의 시신을 거두려 하지 않았다. </p>
<p>이 때 안자가 최저의 집으로 달려가니, 안자의 시종이 물었다. <span style="color:#000080;">"같이 죽으려하시나요?"</span></p>
<p>안자가 대답했다.<span style="color:#000080;"> "나만의 군주냐, 내가 죽게?"</span></p>
<p>다시 시종이 물었다.<span style="color:#000080;"> "도망을 가시게요?"</span></p>
<p><span style="color:#000080;">"내 죄도 아닌 데 내가 왜 도망을 가니?"</span></p>
<p><span style="color:#000080;">"그럼 돌아가시겠습니까?"</span></p>
<p><span style="color:#000080;">"군주가 죽었는데 어디로 가겠느냐? 백성의 군주된 자가 어찌 백성을 능멸하겠는가? 사직을 주관한다. 군주의 신하된 자가 어찌 녹봉을 위하겠느냐, 사직을 봉양한다. 만약 군주가 사직을 위해서 죽거나 도망을 간다면 같이 하겠지만 만약 군주 자기를 위해 죽거나 도망을 간다면 그에게 총애를 받는 신하도 아닌 데, 누가 감히 그 일을 맞겠는가? 또 다른 사람이 그를 군주로 세우고 또 죽였는데 내가 어찌 죽거나 도망을 가며, 또 어디로 간단 말이냐?" </span></p>
<p>안자는 이렇게 말을 하고 최저의 집으로 들어가 장공의 시신을 안고 곡을 하고 발을 세 번 구르고 나왔다.</p>
<p>사람들이 안자를 죽여야 한다고 했지만 최저는 그가 백성들에게 신망이 높은 사람이라 함부로 죽일 수 없다고 답했다. </p>
<p> </p>
<p>장공이 죽고, 장공의 측근들은 대부분 최저에게 죽임을 당했거나 도망을 갔다.</p>
<p>최저가 장공의 후계자로 경공을 세우며 대부들을 모아 놓고 자기에게 충성을 맹세를 시키려 하였다. </p>
<p>이 때 경봉이 최저를 도와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저는 "최저와 경봉과 함께 하지 않으면....."</p>
<p>그 사이 안자가 하늘을 우러러 한탄하며 이렇게 말했다.<span style="color:#000080;"> "만일 제가 군주에게 충성을 하지 않고 사직을 이롭게 하지 않는 이와 함께 한다면 하늘이 저를 지켜보시리라"</span></p>
<p> </p>
<p>아, 이 안자의 무모함은 어디서 나올까? 못생김과 가난함?</p>
<p>예전에 우샘이 안자를 다들 못 건드리는 건 그의 가난함에서 나오는 힘이라고 하셨는데.... ^^</p>
<p> </p>
<p>사관이 '최저가 군주를 시해했다'고 쓰자 그를 죽였다. 그 동생이 사관의 자리를 이어 받아 또 '최저가 그 군주를 시해했다'고 쓰자 그를 죽였다. 그 아우가 다시 자리를 이어 받아 또 '최저가 군주를 시해했다'고 쓰자 이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 사이 남사씨라는 사람은 태사(사관)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죽간을 가지고 도망을 갔다가 '최저가 군주를 시해했다'는 게 기록되었다는 걸 알고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p>
<p> </p>
<p>그나저나 이 태사 집안 사람들도 대단하다. 그 형의 그 아우인가? </p>
<p>기록의 힘이 무섭다^^</p>
<p> </p>
<p>장공과 사통했던 당강에 대한 이야기는 &lt;열녀전&gt;에도 있다. 얼폐편에 '동곽강전'이다. </p>
<p>원래 제나라 대부인 당공의 아내였다가 당공이 죽고 최저에게 시집을 간 당강, 장공과 사통했다고 되어 있으나... </p>
<p>내가 생각하기에는 당강의 미모에 반해 그녀의 오빠인 동곽언의 반대(최저와 성이 같았다)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최저처럼</p>
<p>그녀의 미모에 반한 장공이 달라고 하니 최저가 눈 감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p>
<p>그럼 나중에 최저가 죽고 당강은 어떻게 되었을까?  </p>
<p> </p>
<p> </p>
<p> </p>]]></description>
			<author><![CDATA[진달래]]></author>
			<pubDate>Fri, 23 Oct 2026 07:48:51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56"><![CDATA[춘추좌전강독]]></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함께라면2]10/11 첫번째시간 후기_단풍]]></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9]]></link>
			<description><![CDATA[<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10/11 오드리 로드『자미』 후기</span></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 늦은 후기가 민망한 줄 알면서도, 일상에서 글쓰기가 자꾸 미뤄지는 걸 느낀다. 역시 마감일 임박만큼 효과적인 처방도 없는 것 같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함께라면 시즌2에는 반가운 평비글 샘들이 오셨다. 시소샘, 수영샘, 그리고 새로 합류한 최경화샘, 랄라샘까지, 다채로운 시즌이 기대되는 시작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오드리 로드는 처음 만나는 작가였다. 책에 감성적인 표현이 많고 시대적 배경을 상상하면서 감정을 따라가야 해서 쉽지 않았다. 오히려 세미나에서 샘들의 메모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해가 더 깊어졌다. 그래도 읽으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에서 사회의 차별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로드의 뚝심, 그리고 로드의 성애적 표현에 침이 꼴깍 넘어가는 긴장감이 남았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세미나가 끝나고 겸목샘이 추천해 주신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읽었다. 읽는 내내 속으로 '꺅'을 얼마나 외쳤는지 모른다. 연설문부터 서평, 대담까지 이어지는 글들을 읽다 보니 『자미』에서 표현된 성장기의 두려움과 갈망이 오히려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겸목샘 메모의 마지막 문단은 이랬다. "기운이 빠지고 사람이 싫어질 때, 오드리 로드를 읽자. 읽고 나니 뭔가 해볼 마음이 은근히 스며든다." 자신의 불안정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무기로 만드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로드를 통해 느끼셨을, 그 뜨끈하게 올라오는 무엇이 아니었을까~</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랄라샘은 오늘의 언어로 과거의 자신에게 발언권을 주면서, 자신의 경험을 타인이나 사회에 맡기지 않는 글쓰기 방식에 집중했다. 글쓰기에 참여한 랄라샘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수영샘의 메모글에서는 로드의 '따뜻함'이 느껴져 옮겨 적어 본다. "오드리 로드는 본연의 기질적, 생리적 차이와 더불어 그녀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의 흔적으로 우리가 아는 그녀가 되었을 것이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수영샘과 먼불빛샘은 이성애자로 길들여져 가부장 사회에서 살아왔기에 레즈비언이 느끼는 성애적 감각에 크게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그 감정이 지적 향유에서 느끼는 희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 의견에 공감이 갔다. 정상성이라는 사회적 잣대에 억눌려 있던 것은 아닌지, 거기서부터 균열을 내 보자고 하셨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아멜리아샘은 언희샘의 다른 닉네임이다. 귀엽고 메모글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멜리아샘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를 가지고 계신데, 로드처럼 여자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추억담을 풀어 주셨다. 성애적 호기심이 왕성했던 어린 시절의 메모글을 나누다 보니 우리에게도 저마다 야릇한 추억이 떠오르는 듯했지만, 말로는 나오지 않았다. ㅋ</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나무샘은 로드의 책을 두 번 읽으셨다. 나무샘이 지금 진행 중인 기록 작업과 맞물려 로드의 언어와 나무샘의 언어가 연결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터 아웃사이더』에서 떠오른 글을 공유해 본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em>시를 알기 위해서는 나태하게 환상을 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래 이거야"라고 느끼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는 스스로 훈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법,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언어로 옮기는 법을 익힐 수 있다.</em></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시소샘은 자신이 솔직하지 못하고, 자신을 내보이지 않으며, 마음을 주지 않는다고 자주 언급 하셨는데,  다 드러낸다고 솔직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드러내지 못하는 것을 더 세밀하게 보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피드백을 받으셨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최경화샘은 이번에 처음 문탁에 입문하셨다. 친숙한 이미지가 문탁이라는 공간과 잘 어울려 보였다. 로드가 살았던 미국에서 지낸 과거가 있어서인지 지역의 사회적 특징을 느끼며 읽으신 듯하고, 그녀의 삶에 바짝 다가가 읽으신 것 같았다. 오드리 로드가 부모로부터의 빠른 독립과 어머니와의 거리감을 안타까워하셨고, 그런 지역적 특징이 레즈비언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무대가 되었을 거라는 의견도 주셨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oto sans kr';font-size:14px;">나 또한 훌륭한 시스터들 곁에 있어서, '해볼'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span></p>
<p> </p>]]></description>
			<author><![CDATA[단풍]]></author>
			<pubDate>Fri, 23 Oct 2026 00:23:0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36"><![CDATA[글쓰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기후변화 세계사  5차시 {13장~16장)]]></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8]]></link>
			<description><![CDATA[<p>        &lt;13장 질병과 신세계의 형성 ; 1250년 ~ 1450년 무렵까지&gt;</p>
<p>사람들이 농업,도시,무역을 발전시키면서 세계는 더욱 연결되게 되고 이러한 연결성은 질병의 통로가 되어 전 세계로 피해를 확산시키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연결이 많아지면 상품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동물, 병원체가 함께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p>
<p>가장 핵심 사건으로 14세기 흑사병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기후의 영향뿐만 아니라 도시가 질병확산에 이상적인 도가니가 되었음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몽골제국의 확장이 유라시아 교역망의 확대로 이어져 흑사병이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p>
<p>그러나 흑사병 대유행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었을 유전적 돌연변이가 지금의 자가면역질환과 연결되어 있다는 역설은 모든 것에 암과 명이 있음을 생각하게 했다.</p>
<p>        &lt;14장 생태지평의 확대 –1400~1500년&gt;</p>
<p>흑사병 이후 세계는 인구가 크게 감소하였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계속 침체시키지는 않았다. 일부에서는 노동력의 부족으로 노동자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토지의 이용방식이 바뀌고 기존의 정치, 경제 질서가 흔들리게 된다. 이베리아 반도의 포르투갈은 항해 범위를 넓혀 아프리카-대서양-인도양으로 해상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p>
<p>이러한 교역과 항해는 사람과 물건을 이동시켰다 .이렇게 새로운 식물이나 가축이 들어오면 그곳의 농업과 식생활이 달라지고 기존의 생태계는 변화하게 된다. 숲과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달라지고 인간과 동물의 접촉양상도 변화하게 된다.</p>
<p>설탕을 재배하기 위해 토지를 농장으로 바꾸고 강제노동으로 노동력을 확보하여 이윤을 확대한다. 이러한 이윤추구는 더 먼 지역으로 항해와 무역을 확대하게 된다. 이익을 얻으려는 욕구가 사람의 이동과 자연환경의 변화를 함께 이끌었다는 것이다.</p>
<p>       &lt;15장 구세계와 신세계의 융합  : 1500-1700년&gt;</p>
<p>1492년 콜럼버스의 항해를 계기로 유럽과 아메리카가 지속적으로 연결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생물학적 교류가 발생하는데 이를 ‘콜럼버스 교환’이라고 한다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것으로 감가,옥수수,토마토,고추,땅콩이고 반대로 유럽,아프리카,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이동한 것으로는 밀,보리,커피,사탕수수,소,말,돼지, 등이다. 특히 감자,옥수수처럼 생산성이 높은 작물은 유럽의 식량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주며 농업 자체를 바뀌게 했다.</p>
<p>유럽인들은 아메리카로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등의 질병을 가지고 와 원주민들의 엄청난 인구 감소를 발생시킨다.</p>
<p>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아메리카의 은이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중국로 이어지는 연결망을 형성하여 세계경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본격적인 지구적 생태적 경제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었다.</p>
<p>       &lt;16장 자연과 인간을 착취하다 :1650~1750년&gt;</p>
<p>16장은 세계무역과 부의 확대는 자연환경의 파괴와 인간에 대한 착취의 결과였음을 지적하고 있다.</p>
<p>15장에서 스페인,포르투칼이 먼저 세계를 연결해 갔고 16장에서는 네덜란드, 영국이 그 연결망을 이용해 더 강력한 경제적, 상업적 중심으로 나아간 과정을 보여준다 .</p>
<p>유럽에서 설탕과 담배와 면화의 수요가 늘어남으로 이를 위한 넓은 토지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 지면서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 플랜테이션 농장을 확대해 나가게 된다. 유럽의 상품을 소비하는 일이 대서양 건너 아메리카 대륙의 자연환경까지 변화시키게 된 것이다.</p>
<p>여기서 중요한 것은 막대한 노동력의 필요를 아프리카인을 강제로 아메리카로 이송하는 대서양 노예무역을 통해 조달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인과 식민지 주민들은 강제노동과 수탈의 피해를 입었고 혜택은 유럽의 상인과 투자자에게 돌아갔다.</p>
<p>나아가 식민지의 토지와 환경도 유럽시장에 필요한 상품을 생산하도록 전환되었다. 자연환경이 세계시장의 요구에 따라 재편되게 된 것이다.</p>
<p> </p>
<p>세계화와 경제성장은 모두에게 똑같은 번영을 주지 않았다. 유럽의 번영은 식민지의 자원과 노동력, 생태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크다. 그 후과를 앞으로 인류가 ,우리가 치루어야 한다는 것이 비극이다.</p>]]></description>
			<author><![CDATA[지금]]></author>
			<pubDate>Fri, 23 Oct 2026 00:05:38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24"><![CDATA[단기세미나]]></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월간읽기]시즌3-6회차 후기: 테크노퓨달리즘 두번째 시간]]></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7]]></link>
			<description><![CDATA[<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arial black', 'avant garde';font-size:18px;"><b>모자이크 후기</b></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잡지 읽기 모임이지만, 책을 읽는다. 잡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그것이 또 산만함, 휘발성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좀 더 깊은 맛을 보고 싶은 우리는 시즌 마지막에 그간 읽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공통감각을 키우고자 단행본을 읽기로 했고, 호면샘이 추천한 「테크노 퓨달리즘」을 선택했다. 추천의 변대로, 잘 읽히고 현재적이었으며, 신선했다. 오늘은 두 번째 시간이다. 후기는 참가자들의 발제와 질문을 모자이크해서 작성했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b></b><span style="font-size:17px;font-family:'arial black', 'avant garde';"><b>1. 바루파키스 이야기</b></span></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바루파키스는 기존의 산업자본과는 다른 클라우드 자본을 이야기한다. 빅테크와 같은 클라우드 자본은 디지털 영지(플랫폼)를 만들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다른 경제 주체들에게 대가를 받는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활동하도록 만들고 그 활동을 통제하면서 수익과 권력을 얻는다. 클라우드 자본은 생산수단인 동시에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수단이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아마존, 구글 등의 플랫폼 소유자는 디지털 거래 시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알고리즘과 광고 등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하고 통제한다. 판매자에게는 수수료와 노출 빈도 등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는 이 통제력이 시장 경쟁과 이윤 추구를 넘어, 플랫폼 접근을 대가로 지대를 추출하는 새로운 지배 관계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한다. 유통 경로와 이용자 접근 통제를 통해 판매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수수료를 받는 클라우드 자본의 행태는 지주에게 지대를 받는 중세 영주와 흡사하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플랫폼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인적 사항은 물론이고, 나의 취향, 관심사 등이 SNS의 좋아요, 댓글, 소비 활동을 통해 탈취 당한다. 그렇게 빠져나간 정보들은 알고리즘화되어 광고로 나에게 다시 제공된다. 어느새 나는 클라우드 농노가 되어 있다. 빅테크 기업의 직원들은 기업 매출 중 고작 1% 이하만 가져간다. 기업이 의존하고 있는 유급 노동의 비율이 아주 작기 때문이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수십억 명의 사용자들이 공짜로 제공하는 노동 덕분이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기존의 자본가들은 비용으로 계산되지 않는 무상노동 또는 저렴한 비용 영역(돌봄노동, 물, 에너지와 같은 저렴한 자연 등)으로 인한 이윤을 가져갔다. 이에 더해, 클라우드 자본은 기존의 자본이 갖지 못했던, 공짜 노동(클라우드 농노)과 중앙은행의 공짜 돈을 이용했다. 2008년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중앙은행은 엄청나게 돈을 찍었고, 결과적으로 위기를 부른 금융을 구제했다. 노동자와 중산층에게는 가혹한 긴축이 가해졌다. 2008년 이후에는 가난한 이들의 소득이 실제로 줄었고, 불평등이 커졌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자본주의를 굴린 원동력은 이윤과 부채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더 이상 이윤은 자본 축적의 원동력이 되지 못했다.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은 클라우드 자본을 쌓아올리는 데 쓰였다. 클라우드 자본은 상품을 생산해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지 않았다. 기업으로 흘러간 돈은 실질적인 투자에 쓰이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구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기업은 자사주를 매입한다. 그 결과 주식, 부동산, 원자재, 곡물, 가상화폐 등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는 ‘에브리씽 랠리’가 10년 넘게 계속됐고, 코로나로 가속화되었다. 주가는 폭증했고, 고평가된 주식을 담보로 클라우드 영주들은 돈을 긁어모았다. 서버 팜, 광케이블, 인공지능 연구소, 초거대 물류센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최고급 엔지니어,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및 모든 것들을 쓸어 담았다. 목표는 이윤이 아니라 시장 점유율의 전면 장악이었다. 2008년 이후 중앙은행의 돈이 이윤 대신 연료가 되어 클라우드 영주들의 제국 건설 자금이 되었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b></b><span style="font-family:'arial black', 'avant garde';font-size:17px;"><b>2. 바루파키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b></span></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는 논쟁적인 지점이 있다.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실업과 파산이 증가하며,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돈을 푸는 통화정책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데에 있다. 자산 보유자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 기업은 낮은 금리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자산이 없거나 임금에 의존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실물경제와 거리감이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 금융은 나쁘기만 한 것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금융이 이 사회를 지배할 수 있을까? 금융은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위험을 분산하며, 사회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생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금융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가치를 차지하는 수단으로 작동할 때 발생한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금융이 사회를 지배할 수 있는 이유는 돈 자체가 모든 것을 생산하기 때문이 아니다. 돈과 자산의 소유권이 권력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생산하고 소비하고 살아가는 조건을 결정할 수 있다. 금융과 기술이 창출한 경제적 편익을 누가 가져가며, 그 편익을 배분하는 규칙을 누가 결정하는가? 이런 문제의식이 경제적 권력과 민주주의의 문제로 이어진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한편, 진아샘은 상품을 생산하고 농작물을 만들어 내는 1·2차 산업의 역할과 힘은 정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생산·판매·소비가 클라우드 자본의 영향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지만, 본질적으로 물건이 없다면, 즉 그 가치나 가격과는 무관하게 먹고 마실 쌀과 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물질적 생산이 지닌 힘은 정말 미미한 것일까? 클라우드 자본과 무관하게 욕망, 가치관, 정체성은 형성될 수 있을까? SNS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더라도 알고리즘에 노출되는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어디까지가 진정한 나이고 나의 욕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싹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공유지로서의 인테넷이 인클로저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토토로샘의 질문이었다. 세미나원 대부분이 공감한 부분이 공유지의 중요성이었다. 애초에 인터넷은 디지털 공유지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하기도 했고, 그런 부분에서 희망을 주기도 했다. 인터넷 공유지가 사유화되면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된 클라우드 자본에 대한 탐색은 다음 주에도 쭉 이어진다.</span></p>]]></description>
			<author><![CDATA[스프링]]></author>
			<pubDate>Thu, 22 Oct 2026 23:19:24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96"><![CDATA[월간읽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평창 공휴재의 가을]]></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6]]></link>
			<description><![CDATA[<p> </p>
<p>계획에 없이 평창에 왔습니다. 가을은 가을이네요.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9ef81178b73185741.jpg" alt="" width="741" height="417" /></p>
<p> </p>
<p>구들방 있을 때 불 때려고 쌓아놓은 나무들을 다른 집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p>
<p>가마솥이 화덕 만들면 쓰겠다고 지금까지 놓아둔 것인데 아직 화덕은 시작도 안했고 ㅋ  그래서 불 때는 집으로 보내는 걸로..ㅎ</p>
<p>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9efb3432a38575369.jpg" alt="" width="746" height="420"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9ef76e83e61268076.jpg" alt="" width="758" height="427" /></p>
<p> </p>
<p>쌓아둔 장작을 하나씩 옮겨 담고 외발 수레(?)로 나릅니다.</p>
<p>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9ef474a35c3361309.jpg" alt="" width="744" height="419" /></p>
<p> </p>
<p>날씨가 추워지니 기름도 넣어두어야죠.</p>
<p>기름값은 2년 전보다 많~~이 올랐네요 ㅠㅠ</p>
<p>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9ef867ff222166496.jpg" alt="" width="765" height="431" /></p>
<p> </p>
<p>최근에 이곳까지 송전탑이 들어왔습니다.</p>
<p>뒷산 보섭봉 옆을 지나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p>
<p>하늘은 정말 맑네요 ㅜㅜㅜ</p>
<p>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9ef418f8c06535443.jpg" alt="" width="767" height="432" /></p>
<p> </p>
<p>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그 사이 달이 나왔네요.</p>
<p>가마솥이 열일 하는 동안 저는 그네타며 커피 마셨네요, ㅎㅎㅎ</p>
<p>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9f1fe885ad1302544.jpg" alt="" width="641" height="1139" /></p>
<p> </p>]]></description>
			<author><![CDATA[인디언]]></author>
			<pubDate>Thu, 22 Oct 2026 20:23:2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22"><![CDATA[문스탁그램]]></category>
		</item>
				<item>
			<title><![CDATA[&lt;2026 영화인문학 시즌2&gt; 내신평가 #2 애프터 양]]></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5]]></link>
			<description><![CDATA[<p>&lt;2026 영화인문학 시즌2&gt; 내신평가 #2 애<span class="_titleText_1hp0o_40">프터 양</span><span class="_text_1hp0o_61">AFTER YANG: </span><span class="_text_1hp0o_61">2022, </span>장르<span class="infoText">드라마, </span><span class="infoText">SF</span></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8/202610/6ad97220b3bdd9120145.jpeg" alt="" /></p>
<p> </p>
<p>1. 18:16~21:31 접목에 대해서 <br />
양이 미카에게 나무의 접목을 설명하는 장면은 대화 자체만으로도 따뜻하다. 미카는 다른 나무에서 가져온 가지를 테이프로 붙여놓았을 뿐인데 어떻게 진짜 나무의 일부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양은 이미 접목되어 자라고 있는 가지를 보여주며, 서로 다른 나무에서 왔더라도 하나의 나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미카에게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만이 진정한 가족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과정이다. 특히 양이 접목된 가지뿐 아니라 가지를 가져온 나무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가족을 이루었다고 해서 이전의 뿌리와 역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영화에 등장하는 입양과 다문화 가정, 나아가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관계 역시 이러한 접목을 떠올리게 한다. 접목이 서로 다른 나무를 결합해 사과를 만들어냈듯, 가족 역시 서로의 차이를 지우지 않으면서 달콤하고 새콤한 관계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이게 참 쉽지 않다.</p>
<p>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8/202610/6ad9b240a3be87916211.jpeg" alt="" /></p>
<p> </p>
<p>2. 40:28~40:50 한밤중에 물 마시는 장면<br />
미카가 한밤중에 물을 마시러 나오는 장면이 왜 나를 붙잡을까. 미카는 평소에도 물이 마시고 싶으면 양을 불러 함께 나왔다고 이야기한다. 양은 잠을 자지 않고 작은 속삭임도 들을 수 있으니, 미카가 물을 마시기 위해 함께 나오는 일은 어찌보면 불필요한 행동이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물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과정이겠지. 우리는 인공지능의 가치를 주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얼마나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수 있는지로 평가한다. 그러나 양의 가치는 그러한 능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영화는 기술이 인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기술로 만들어진 존재와 인간이 어떤 삶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가를 묻는다.</p>
<p> </p>
<p> </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48/202610/6ad9b368b93618072403.jpeg" alt="" /></p>
<p> </p>
<p>3. 1:24:20 </p>
<p>제이크는 에이다가 양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자, 양이 에이다를 찾았다는 것을 말한다. 기억을 가진 존재지만 새로운 접목의 형태랄까. 영화에서 양의 행동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크게 부정적으로 마음이 흘러가지는 않았다.</p>
<p>그런데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양의 경우에는 따뜻하고 헌신적인 존재이기에 그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받아들이지만, &lt;엑스 마키나&gt;의 에이바가 보여준 불확실성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우리는 비인간 존재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가 인간에게 우호적일 때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어찌 보면, 인간이 가진 양면성 중에서 양은 지나치게 선한 면이 강하게 프로그래밍된 것 같다. 사실 에이바 역시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선택하려 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위협적인 존재로만 볼 수는 없으니까. 두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인공지능이 얼마나 인간을 닮았는가가 아니라, 인간과 다른 존재가 우리의 기대와 이해를 벗어날 때에도 그 존재를 인정할 수 있는가가 아닐까. 순간순간 변덕스러운 인간의 복잡미묘한 면을 프로그래밍하는 것도 쉽지 않겠다. </p>
<p> </p>]]></description>
			<author><![CDATA[띠우]]></author>
			<pubDate>Thu, 22 Oct 2026 11:18:01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48"><![CDATA[영화인문학]]></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풍산점괘] - 기러기야 어디가니~~]]></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3]]></link>
			<description><![CDATA[<p> </p>
<p>점괘는 멈춤의 괘인 간괘 다음으로 이어지는 괘입니다. 천천히 나아가는건 질서와 순서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점괘의 핵심은 천천히 나아감에 있습니다. 급하게 돌진!이 아니라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포인트인 것이죠.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여자가 시집을 가는 과정과 연관이 있습니다. 건곤이 변해서 손감괘가 되고, 두개가 함한 괘가 풍산점괘입니다. 각각 가운데의 효가 사귀는 형상이니 이 두 효의 사귐이 마치 남녀의 사귐과 같은 모습이라는 겁니다. 그중에서 왜 하필 여자의 시집가는 것을 상징으로 삼았는가... 정이천은 "천하의 일들에 나아가길 점진적으로 하는 것 중에서 시집가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고 다들 표정을 찡그리니 누룽지쌤이 중국 혼례의 여섯가지 단계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찾아보니 혼례의 여섯가지 단계인 육례(六禮)가 있는데, 각각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징(納征), 청기(請期), 친영(親迎)이라고 하네요. 여자가 시집을 갈때 이 여섯가지를 지킬수 있으면 아주 길하다고 합니다.</p>
<p> </p>
<p>상전에 따르면 점괘는 산 위에 있는 나무의 상입니다. 그 높은 나무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일까요? 효사부터는 기러기가 점차 나아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기러기는 대표적인 철새죠. 오고 가는 시기가 아주 규칙적이고 그 형상도 질서가 있습니다. 가장 앞선 새의 날갯짓으로 받는 바람을 타고 모두가 나아갈 수 있죠? 초효에는 나아가기 시작하지만 호응하는 괘가 없어서 나아감에도 허물이 없을 뿐입니다. 기러기는 육이에서 평평한 돌과 평원과 산 위의 평평한 나뭇가지, 그리고 높은 구릉에서 공중으로 나아갑니다.</p>
<p> </p>
<p>이 사이에 부인은 사효를, 남편은 삼효를 이른다고 합니다. 삼효의 정이주를 보면 夫, 陽也, 夫謂三 부는 양이고, 삼효를 이른다고 하죠. 삼효가 양효여서 그렇습니다. 양효는 자꾸만 위로 올라가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구삼의 효사는 남편은 가면 돌아오지 않고 부인은 임신을 하더라도 기르지 못해서 흉하기 때문에 만일 오는 도적을 막으면 바름을 지킬수 있다고 합니다. 도적을 막지 못한다면 흉하게 되겠죠. 서로 합하여야 하는데 삼효는 올바른 자리를 얻어 정하였으나 흉할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겠습니다. 사효는 어떨까요? 사효의 기러기는 평평한 가지에 앉습니다. 잠시 쉬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양때문에 그리 편치는 않습니다. 정이는 그것이 불안한 형상이라고 합니다. 기러기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게 꼭 삼효 위에 앉은 음효같습니다.</p>
<p> </p>
<p>오효는 3년동안 임신을 하지 못한다는 좋은 내용은 아님에도 길한 효입니다. 이효와 정응이되는 오효는 그 사이에 삼사효를 두고 있어 서로 사귀기가 어렵습니다. 정이는 이 때문에 어려워 임신이 안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내 중정의 도는 반드시 형통하게 되어서 끝내는 길하다고 하네요. 결국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길한 효사인 것이겠죠? 이러한 사귐은 반드시 남녀뿐만 아니라 신하와 군주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효와 이효의 관계가 그렇습니다.</p>
<p> </p>
<p>점괘는 또 상효까지 길한 흔치않는 괘죠. 육(陸은 규(逵)로도 쓰이는데, 이 규란 아홉 방향으로 소통되어 막힘과 가림이 없는 표현입니다. 상구는 평소보다 많이 밖으로 나가버린 자리여서 다른 때라면 별로 좋지 않은데 점진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리 나쁘지 않은가봅니다.</p>
<p> </p>
<p>처언천히 나아가는 기러기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누룽지쌤은 관찰의 경험으로 비추어 기러기의 날갯짓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역시 가까이서 보면 다큐로군요. 오늘 귀매괘를 읽었는데 다시 점괘를 살펴보니 점괘는 대부분 길하지만 귀매괘는 이로운게 별로 없던 게 생각이 납니다. 기왕 잘 나아간거... 길함을 잘 지켰어야 했을텐데 말이에요?! 늦었지만 흥미로운 점괘의 후기 마칩니다~~!</p>]]></description>
			<author><![CDATA[동은]]></author>
			<pubDate>Thu, 22 Oct 2026 01:55:34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39"><![CDATA[한문강독]]></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피에르 아도를 따라 꼼꼼히 읽는 &lt;명상록&gt;- 4회차 메모/질문]]></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2]]></link>
			<description><![CDATA[<p>&lt;명상록&gt;을 더 재밋게 만드는 &lt;명상록 수업&gt;, 오늘은 4회차입니다. 메모 올려주세요.</p>]]></description>
			<author><![CDATA[자작나무]]></author>
			<pubDate>Wed, 21 Oct 2026 14:31:04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70"><![CDATA[철학입문]]></category>
		</item>
				<item>
			<title><![CDATA[&lt;반도쳇&gt; 공연에 이어 용인반도체산단 견학 갑니다~~!]]></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1]]></link>
			<description><![CDATA[<p>9월 7일 파지사유에서 변방연극제 참가공연으로 &lt;반도챗 episode 1 : 뭔 얘기를 하다 만담&gt;을 보았습니다.</p>
<div> 우리가 살고 있는 용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이 더 필요합니다.</div>
<div>그래서 연대팀에서 용인반도체 산단에 관심 가지기 2탄으로 용인 산단 견학을 준비했습니다.</div>
<div>이번 견학은 용인환경정의/용인반도체산단재검토요구모임 이정현님이 가이드로 함께 하십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견학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div>
<div> </div>
<div><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6/202610/6ad84ba00c6d32463124.png" alt="" /></div>
<div> </div>
<div><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6/202610/6ad84bb422a1d5291571.png" alt="" /></div>
<div> </div>
<div><span style="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20px;">1. 견학 일시: 11월 14일 토요일 오전 9시</span></strong></span></div>
<div><span style="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20px;">2. 출발장소: 파지사유 앞</span></strong></span></div>
<div><span style="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20px;">3. 참가비: 2만원 (카카오 뱅크 /삼삼삼삼-16-일칠팔3391 나은영)</span></strong></span></div>
<div><span style="color:#ff0000;"><strong><span style="font-size:20px;">* 서른 이하 청년은 참가비 무료</span></strong></span></div>
<div> </div>
<div>연대팀에서 45인승 버스 준비했습니다.</div>
<div>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를 재조명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는 견학입니다.</div>
<div>많은 관심과 참가 부탁드립니다~~~</div>
<div>참가신청은 댓글로 달아 주세요~</div>]]></description>
			<author><![CDATA[연대팀]]></author>
			<pubDate>Wed, 21 Oct 2026 14:23:3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16"><![CDATA[기금]]></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시즌 4] 천뢰무망괘 후기]]></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10]]></link>
			<description><![CDATA[<p>25. 천뢰무망괘</p>
<p> </p>
<p>무망(无妄)은 천도(天道)이고 천리(天理)이고 지성(至誠)이다. 무망의 반대인 망(妄,妄靈)은 인욕(人慾)이고 사심(邪心)이다. 늘 그렇듯 주역은 사람의 지나친 욕심을 경계한다. 사됫 욕심으로 조작하지 말라는 말이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천도와 천리가 말하는 소이연(所以然, 이치가 그러한 것)의 세계와 소당연(所當然, 일의 당연한 바)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어렵게 느껴진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괘사의 상전을 보면 “우레가 하늘 아래에 행해서 음양이 서로 화하여 서로 부딪혀 소리를 이루니, 이에 숨고 감춰져 있는 것들을 놀라게 하고 싹을 진동시켜 만물을 발생해서 부여하는 바가 크고 작은 것과 높은 낮은 것이 각기 성명을 얻어 어그러지고 망령됨이 없으니, 이는 물건마다 무망을 준 것이다.” 그러니 이 천리를 따라 만물을 양육해 각기 본성을 따라 마땅함을 얻게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자누리샘은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 송나라 신유학자들이, 불교와 도교로 인해 지식인들이 허황되게 돼 사물의 지위를 격상했다고 말이다. 즉 현실에 발딛고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했다고 한다.</p>
<p><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나라는 인간도 만물의 하나인데 내 본성과 나의 마땅함을 어찌 알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따라왔다. 사실 자기의 마땅함을 가장 잘 모르는 게 사람들인 것 같다. 자신의 마땅함은 살아 가면서 여러 관계와 경험으로 조금씩 알게 되는 것이리라.</p>
<p> </p>
<p>괘사의 풀이에서 또 초구효의 풀이에서 정이천은 ‘지극한 성실함’을 말한다. 즉 무망하게 살려면 성실해야 한다는 것.</p>
<p> </p>
<p>거창한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삶보다는 일상을 작고 좋은 습관으로 채워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육이효의 효사처럼 밭을 갈지 않고 수확하게 되는 때는 반드시 온다고 말이다.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꾸준히 그렇게 살다보면 반드시 누구나 변화하게 된다는 게 성실함이 주는 믿음일거다. 사람이나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괘사의 본의 해석에, 무망은 ‘기대하고 바라는 바가 없이 얻음이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맥이 통하는 느낌이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자누리샘이 스피노자 철학과 비교해서 무망을 설명했다. “무망의 세계는 근거와 질서가 있다. 그 근거와 질서라는 건 사물들 서로가 원인이고 결과가 되는 인과의 세계 즉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태들의 세계이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스피노자의 철학을 대표해주는 책의 제목은 &lt;&lt;윤리학&gt;&gt;이다. 결국 소이연하고 소당연하는 양태들의 세계에서는 자기 마음대로만 살 수는 없다. 만물 즉 돌, 바람, 물, 공기, 다른 사람 등등이 언제나 내 세계에 들어와 있다. 그런 세계에 대한 인식없이는 남의 마땅함도 내 마땅함도 알 수 없다. 내가 어찌 살아야할 것인가? 하는 나의 윤리엔 늘 세상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p>
<p> </p>
<p>스피노자가 지혜로워지기 위한 출발로서 ‘공통관념’을 이야기한 이유는 우리가 그런 세상의 한 양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관계로 인하여 생긴 깨달음 없이는 지혜로워질 수 없다는 것. 또 스피노자는 욕망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 않았다. 지나친 욕망이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지혜에서 나오는 욕망은 지나칠 수가 없다고 한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내가 지혜로운지는 모르겠지만, 욕심이 지나친 게 아닐까? 하는 물음은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는 있는 것 같다. 욕심을 다 덜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덜어내면 일단은 좋지 않을까? 싶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description>
			<author><![CDATA[로이]]></author>
			<pubDate>Wed, 21 Oct 2026 12:56:17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90"><![CDATA[주역실험실]]></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녹평 195호 1회 메모 올려주세요^^]]></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9]]></link>
			<description><![CDATA[<p>녹평 195호 1회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p>
<p> </p>
<p><strong>1회차 : 2026년 10월22일(목) 저녁 7시 30분 (ZOOM)</strong></p>
<p> </p>
<p><a>흙과 반도체 | 엄청나<br />
기후정의와 3대 메가프로젝트 | 한재각<br />
반도체 산단 분산배치가 필요한 이유 | 박상인<br />
증권시장 급변동, 어떻게 봐야 할까 | 김병권<br />
붕괴하는 세계에서 수익을 내는 법 | 크레이그 콜린스</a></p>
<p><a>교육은 경제성장의 도구가 아니다 | 정형철<br />
지역별 전기요금제, 그 의미와 쟁점 | 석광훈<br />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권위주의를 벗어라 | 김규원<br />
무상 대중교통을 실현한 도시 | 박용남</a></p>
<p> </p>
<p>목요일 오전까지 메모해 주시면 묶어서 올리겠습니다</p>]]></description>
			<author><![CDATA[기린]]></author>
			<pubDate>Wed, 21 Oct 2026 12:28:36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16"><![CDATA[기금]]></category>
		</item>
				<item>
			<title><![CDATA[[곤충탐방] 양재 시민의 숲]]></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8]]></link>
			<description><![CDATA[<p>지난 주엔 곤충탐방 차 양재 시민의 숲에 다녀왔습니다.</p>
<p>양재 시민의 숲은 신분당선으로 동천역에서 20여분만에 갈 수 있어 아주 가깝게 느껴졌답니다.</p>
<p>이제 막 가을 단풍이 나무잎 끝을 살짝 물들이고 있는 숲에는 예상과 달리 곤충이 많지는 않더군요</p>
<p>곤충멸종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잘 돌보아지는 숲에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p>
<p>그래도 곤충들의 흔적을 찾아 숲으로 들어가봅니다.</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e00bd81262291.jpg" alt="" /></p>
<p>낙엽이 제법 가을 운치를 살려줍니다.</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df32a96078376.jpg" alt="" /></p>
<p>오~ 매미허물이 한 나무에 여러 개</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deb3805580426.jpg" alt="" /></p>
<p>요 녀석 보이실라나 꽃 위에 앉은 벌붙이파리종류일듯한 곤충 발견</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de6bd41755367.jpg" alt="" /></p>
<p>아마도 나방으로 추정되는 예쁜 아이도 찰칵</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df19178932983.jpg" alt="" /></p>
<p>순간포착!! 벌새 닮은 박각시나방도 한 컷</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ded3974431107.jpg" alt="" /></p>
<p>턱시도 냥이도 보이네요</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def68f9244062.jpg" alt="" /></p>
<p>노랑나비 닮은 귀여운 아이들이 한가득 놀고 있었구요</p>
<p><img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6/202610/6ad824ade21d75660596.jpg" alt="" /></p>
<p>덕분에 우리도 신나게 숲탐방 했어요</p>
<p>양재 시민의 숲 야외 세미나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네요</p>
<p>다음에 또 갑시당</p>
<p> </p>
<p> </p>]]></description>
			<author><![CDATA[달팽이]]></author>
			<pubDate>Wed, 21 Oct 2026 11:41:3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86"><![CDATA[분해의 정원]]></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페미니스트 킬조이] 6차시 &lt;퀴어이론 산책하기&gt; 후기 1]]></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7]]></link>
			<description><![CDATA[<p>전혜은님은 &lt;망명과 자긍심&gt;으로 아침 낭송을 시작했던 2021년에 처음 만났다. 일라이 클레어라는 장애 퀴어 교차성 이론의 저자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일라이의 시적인 글들을 번역한 전혜은을 관통해서 읽기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런 후에 그녀가 직접 쓴 글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lt;몸을 추정하기&gt;를 번역하고, &lt;퀴어 페미니스트, 교차성을 사유하다&gt;등을 저술하셨던 그녀이기에, 이 책은 읽기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퀴어이론 에 대해서 알 것 같으면서도 뭔가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퀴어 이론 교과서와 같이 비교적 쉽게 쓰였다.(어쩌면 그간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독해력이 생겼을까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나누기도 했당) 다만, 저자 개인의 고백에 가까운 이야기가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 또 많은 저술가들의 말(레퍼런스)들이 가지런하게 담겼다. 그런 면에서 진솔한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교과서격의 퀴어이론, 온기와 정성이 느껴지는 연구서였다.</p>
<p> </p>
<p><b>퀴어이론은 윤리학이구나</b><b>! </b></p>
<p>퀴어이론의 이론적 기틀을 세운 페미니스트 학자 중 이번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학자는 세즈윅이었다. (그간 버틀러 선생님 글만 쫓아 읽었는데, 세즈윅 선생님의 번역을 모두 간절히 기다리게 되었다.) 세즈윅 선생님 글의 인용구를 만날 때마다 가슴을 때렸다고나 할까. 겸목샘도 “퀴어는 관계적이고, 낯설다”(58), “이 영역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이해하지 못한다”(76)는 문장을 가져오셨다.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거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낳는 문장들. 이걸 한 면으로 풀어낸다면 퀴어이론은 토대와 정상성을 의심하고, 탐문하고, 권력관계를 파악하는 일을 놓치지 않으면서, 무지를 인정하고 무지가 들어올 자리를 이론에 마련하게 한다. 그렇게 의심-질문-성찰을 “계속”하는 것이란 점에서 “윤리학”에 가깝다. 겸목샘의 간명한 문장과 말 속에서 윤리학으로서의 퀴어이론을 새겨볼 수 있었다.</p>
<p> </p>
<p><b>주류화에 편입되는 게이</b><b>/</b><b>레즈비언은 누구일까</b><b>? </b><b>다양한 퀴어한 존재들을 알아가는 수밖에</b>...</p>
<p>무사님의 질문이 세미나 중에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었다. 1980년대 에이즈의 등장은 퀴어 공동체 내부에 엄청난 위기감을 조성했다. 사회적으로 퀴어들을 전염병을 일으키는 난잡하고 위험한 이들로 규정하고, 낙인하는 일들이 횡횡했기 때문이다. 이때 보수화된 ‘게이 주류화 운동’의 사람들은 자신들은 난잡하지 않고, 모범적 시민이며, 심지어 군대에도 하는 합법적 존재로 바운더리를 치기 시작한 것이다. ‘에이즈=게이’라는 낙인 현상에 대한 대응이었으나, 이는 곧바로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낙인과 편견, 호모포비아를 더 강하게 작동시켰다. 이 책에서는 80년대 이후 ‘주류화된 게이/레즈비언’과 나머지 배척받는 퀴어들에 대한 상정과 전개가 있는데, 결국 누가 주류화에 편입되고, 배척받는 것인가?란 질문이셨다. 정체성화/고정화 할 수는 없지 않는가란 질문으로 들리기도 했다. &lt;몸의 일기&gt;의 저자 코요테님은 자신의 게이 정체성과 운동적 성격이 퀴어에 대한 합법성이 보장된 미국 사회에서 다소 바래지는 경험을 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을 하나의 무엇으로 정체화, 고정화시킬 수 없음에 대해서, 퀴어의 의미를 재사유하는 계기가 되셨다고 했다. 무사는 이 글을 인용하면서 결국은 다양한-퀴어한 존재들을 알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나눠주셨다. 누군가를 무엇 무엇으로 네이밍하면서 고정된 정체로 만들려는 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개개인의 어떤 순간들 안에서 ‘정체’라는 관념은 계속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그때의 어떤 관념과 관념이 서있는 토대를 흔들어보는 질문, ‘아직 모른다’를 알아채는 순간에 빈 그릇같은 마음 상태를 두고, 거기에 들어오는 존재나 새로운 관념, 사유, 이상하고 낯선 것에 대해 사유하는 순간이 퀴어한, 퀴어한 시간, 퀴어한 존재들을 만나 관계맺는 일은 아닐까, 무사의 말을 확장해본다.</p>
<p> </p>
<p><b>트랜지션 이후에도 왜 여성을 사랑하지</b>? <br />
참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비에 돌란의 영화 &lt;로렌스 애니웨이&gt;를 떠올렸다. 영화에서 로렌스는 여자친구에게 트랜지션 할 것을 고백하는데, 여전히 그녀와의 사랑을 이어가길 바란다. 영화는 로렌스가 남성으로서의 젠더규범을 수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성애 규범성 바깥에서의 연애가 어떻게 굴절, 해체되는지를 보여줬다고 한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완벽하게 이행한 트랜스여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저항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참은 영화를 봤던 당시엔 로렌스가 트랜지션 이후에도 왜 여성을 사랑하지, 왜 로렌스는 과장된 외모를 하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퀴어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무지’가 낯설고 퀴어한 존재에 대한 인식, 이론이 새롭게 들어올 자리를 마련해준 읽기 경험을 했다. 저자가 말했듯 참이야말로 무지에 대한 통찰을 통해 퀴어에 대한 윤리적 실천을 시작하고 있구나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p>
<p> </p>
<p><i>“‘</i><i>퀴어라는 개념의 가장 큰 미덕은 엄밀히 말하자면 정의할 수 없</i><i>’</i><i>고 개념을 전개할 때의 결과와 함의를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i><i>, </i><i>퀴어를 그러한 것으로 유지하는 일이 퀴어 이론의 정치적</i><i>, </i><i>윤리적 약속일 것이고</i><i>... </i><i>알지 못한 채 미래를 현재로 끌어오는 유토피아적 실천이다</i><i>.”(104) </i></p>
<p> </p>
<p><strong>퀴어라는 이름이 재현/대표하고자 하는 이들을 완벽하게 포괄할 수 없다.(101) 그렇다면 페미니스트는?</strong></p>
<p> </p>
<p>초빈은 페미니스트 개념도 위에서 말하는 퀴어처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페미니스트가 The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점, 즉 하나의 정체성으로 견고하게 규정되고, 탈코 등을 해야 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전형적인 페미니스트상이 있다는 생각을 과거에 했고, 그럼 자신은 그 규범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에 예전엔 페미니즘 세미나에 안 맞는 옷을 입는 사람같았다는 고백을 했다. 최근까지 나 역시 ‘페미니스트라면 이래 이래야할 것 같은데’라는 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다. 재현되고, 대표되는 존재/상이 있는 것이 아님에도 퀴어든, 페미니스트든 어떤 정체화된 이미지로 짜맞추려는 애씀을 했다.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인지 나를 검열하기도 했었던 거다. 그런 부분이 사람들이 페미니즘 세미나에 발을 들이기 힘들어하는 이유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들렸기에 우리는 이 부분에서 한참이야기를 나눴다. ‘페미니즘 그런 거 아니에요’ 라고 홍보를 해야 할 시점일까. </p>
<p> </p>
<p>저자는 퀴어라는 이름이 대표하고자 하는 이들을 완벽하게 포괄할 수 있다는 자만에서 벗어나, 용어의 우연성을 긍정하라고 한다. 누구든 퀴어가 될 수 있다. 무성애자에 대한 사유를 통해서도 정상적 이성애 성애에 대한 사유를 통해서도 퀴어는 발견된다. 다만, 그것이 무한 증식하는 개념이 될 수는 없다. 그 개념이 전복시키고자 했던 인식틀을 그대로 둔 채로는 아니다. 용어의 역사적 담론적 맥락을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질서를 공고히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공모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퀴어 네셔널리즘과 핑크워싱의 문제적 현상황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개방성은 항상 ‘인식론적 겸손’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는데, 그러기 위해 내가 알지 못하는 타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때로는 우리의 인식론적 확신뿐 아니라 정치적 확신도 단념할 것을 각오하는 윤리적 실천이 필요하단 말이다. <strong>개방적 태도는 자기 확신에 대한 단념을 각오하는 윤리적 실천을 수반하는 것이다. </strong>공모가 되지 않는 퀴어함의 정의, 인식론적 겸손, 윤리적 실천이 뒤따르는 개방성에 대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퀴어함을 증폭하는 방식으로 사유하던 방식에 제동을 거는 질문법을 배운 것 같아 좋았다. </p>
<p> </p>
<p>‘무엇이 퀴어 이론과 퀴어 정치를 퀴어하게 만드는가’란 질문 자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른다는 무지는 윤리적 실천의 출발점임을 기억해야겠다. 그런 점에서 퀴어이론을 읽고 난 후 나는 퀴어함에 대해 무엇을 모르지는부터 다시 사유해야함을 체감하며 이 책의 첫 번째 후기를 마친다.</p>
<p> </p>
<p>앞으로 다루는 내용을 통해서 힌트를 더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p>
<p>(이번 주에 참석을 못하게 되어 아쉽지만...)</p>
<p> </p>
<p> </p>
<p> </p>
<p> </p>
<p> </p>]]></description>
			<author><![CDATA[노을]]></author>
			<pubDate>Wed, 21 Oct 2026 03:24:38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88"><![CDATA[페미니즘세미나]]></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페미니스트 킬조이] 7차시 &lt;퀴어 이론 산책하기&gt; 4, 5장 메모와 발제]]></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6]]></link>
			<description><![CDATA[<p>가히 퀴어 이론의 집대성이라고 할만한 수준의 정리입니다. 루인의 추천글대로라면 퀴어 이론은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게 되는데, 우리는 전혜은 저자의 정치적 입장과 문제의식 덕분에 이렇게나 방대하고 다채로운 퀴어 이론을 만나고 있습니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퀴어 이론의 기원은 생성적이니까요. </span></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88/202610/6ad7660195fb34706793.png" alt="" width="566" height="279" /></p>
<p> </p>
<p>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strong>이브 코소프스키 세즈윅</strong>(1950~2009)을 (좀 더) 영접합니다. </p>
<p>지난 텍스트였던 &lt;잔인한 낙관&gt;과 &lt;우울: 공적 감정&gt;에서 짧은 인용문과 이름 석자정도로만 감질나게 만났었죠. 세즈윅은 &lt;남성 간 유대: 영문학과 호모소셜 욕구&gt;(<i id="mwDg">Between Men: English Literature and Male Homosocial Desire </i>, 1985), &lt;벽장의 인식론&gt;(<i id="mwEA">Epistemology of the Closet</i>, 1990), &lt;경향들&gt; (<i id="mwEQ">Tendencies</i>, 1993) 등 퀴어 이론에서 획기적인 업적으로 여겨지는 책들을 여러 권 출간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국내 번역본은 없습니다. </p>
<p> </p>
<p>전혜은 저자를 경유하여 만난 세즈윅은 “'벽장’을 둘러싸고 입장과 담론과 권력의 역학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상을 ‘벽장의 인식론’이라고 명명합니다. 커밍아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복잡한 맥락과 위협적인 변수들, 커밍아웃했을 때 상대방에게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반응, 그리고 생존과 안전을 위해 일단 가시성부터 획득하고자 하는 정치적 투쟁을 번번이 어둠과 침묵 속으로 처넣는 “비밀엄수의 구조”에 주목합니다. 세즈윅의 목표 중 하나는 동성애와 이성애를 둘러싼 담론들이 비일관적인 각종 모순으로 가득 차 있음을 드러내 보이고 이 모순을 읽어낼 방법을 모색하는 것”(339)입니다. 세즈윅은 호모포비아에 반대하는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모순적 대립들을 아우르는 “다면적 운동”을 제안하는데요. 결국 이는 “다중쟁점의 정치”와 ‘교차성의 정치’를 구현해나가는 운동일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저자는 4장과 5장에서 강고한 동성애/이성애 이항 대립 담론에 켜켜이 얽혀 있는 서구 근대 사유 구조의 이분법적 위계들, 이 담론들이 낳은 위기로서의 남성 동성사회적 유대와 동성애 패닉, 그리고 혐오 폭력… 이성애 규범성에 동화되고 싶어하는 동성애 규범성과 그 규범에 저항하는 퀴어 부정성 개념 등을 쟁점 위주로 차근히 안내합니다.</p>
<p> </p>
<p>저자의 문제의식은 우리가 거쳐온 지난 텍스트와도 연결됩니다. 긍정과 부정의 이분법을 넘어 우리의 삶에서 떨쳐버릴 수 없는 이 부정적인 것들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p>
<p>이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작업은,</p>
<p>그 어떤 검열도 완전하게 막을 수 없는 틈새를 통해 욕망이 새어나가고 전이될 수 밖에 없는 그 골치 아픈 특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요. </p>
<p> </p>
<p>어떻게 읽으셨나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내일 세미나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것 같습니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p>
<p> </p>
<p>내일(10.21, 수) 11시까지 댓글로 메모 달아주세요.</p>
<p> </p>]]></description>
			<author><![CDATA[무사]]></author>
			<pubDate>Tue, 20 Oct 2026 21:33:4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88"><![CDATA[페미니즘세미나]]></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에티카 18번째 후기]]></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5]]></link>
			<description><![CDATA[<p>4부 인간의 예속에 대하여 또는 정서의 힘에 대하여</p>
<p>정리 16</p>
<p>좋음과 나쁨에 대한 인식이 미래와 관련되는 한에서 이 인식에서 생겨나는 욕망은 , 지금 기분을 좋게 해주는 실재들에 대한 욕망보다 아주 쉽게 억제되거나 진정될 수 있다.</p>
<p> </p>
<p> </p>
<p> </p>
<p> </p>
<p>증명 우리가 미래의 것이라고 상상하는 실제에 대한 정서는 현제의 것에 대한 정서는 현제의 것에 대한 정서보다 더 미약하다 그런데 좋음과 나쁨에 대한 참된인식에서 생겨나는 욕망은 실재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현재 좋은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도 다른우발적인 욕망에 의해 진정되거나 억제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동일한 인식이 미래와 관련되는 한에서 이 인식에서 생겨나는 욕망은 지금 기분을 좋게 해주는 실재들에 대한 욕망보다...</p>
<p> </p>
<p> </p>
<p>정리 17 좋음과 나쁨에 대한 참된 인식이 우연적인 실재들과 관련되는 한에서 이 인식에서 생겨나는 욕망은 현존하는 실재들에 대한 욕망에 의해 훨씬 더 쉽게 억제 될 수 있다.</p>
<p> </p>
<p>증명 이 정리는 앞의 정리와 같은 방식으로 4부 정리 12의 따름정리로부터 증명된다.</p>
<p> </p>
<p>정리 18</p>
<p>기쁨에서 생겨나는 욕망은 다른 사정이 동일할 경우 슬픔에서 생겨나는 욕망보다 더 강하다.</p>
<p> </p>
<p>증명</p>
<p>욕망은 인간의 본질 자체다 곧 인간이 자신의 존재 속에서 존속하려고 노력하는 코나투스다. 따라서 기쁨에서 생겨나는 욕망은 기쁨의 정서 자체에 의해 감소되거나 억제된다. 이에 따라 기쁨에서 생겨나는 욕망의 힘은 인간의 역량과 동시에 외부 원인의 역량에 의해 정의되어야 하고 슬픔에서 생겨나는 욕망의 힘은 인간의 역량에 의해서만 정의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전자는 후자보다 더 강하다.</p>
<p> </p>
<p>정리20</p>
<p>각자가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더 찾으려고 노력하고, 또 찾을 수 있게 될수록 곧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또 보존할 수 있게 될수록 각자는 더많은 덕을 갖추게 된다. 반대로 각자가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소홀히 하는 한에서, 곧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는 것을 소홀히 하는 한에서 그는 무기력해진다.</p>
<p> </p>
<p>증명</p>
<p>덕은 인간의 역량 자체이며 인간의 본질에 의해서만 곧 인간이 자신의 존재 속에서 존속하려고 하는 코나투스에 의해서만 정의 된다. 따라서 각자가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또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또 보존할 수 있게 될수록 각자는 더많은 덕을 갖추게되며 결과적으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보존 하는 것을 소홀히 할수록 그는 무기력해진다.</p>
<p>위에 정리 20이 인상이 깊어진다. 앞으로 내가 나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소홀히 하지말고 “나“ 라는 존재 의 보존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해야겠다.</p>]]></description>
			<author><![CDATA[민원기]]></author>
			<pubDate>Tue, 20 Oct 2026 15:52:2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89"><![CDATA[철학공부]]></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함께라면2]2차시 10월 25일 세미나 공지]]></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4]]></link>
			<description><![CDATA[<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36/202610/6ad6bc6a9aefa5877259.jpg" alt="" width="300" /></p>
<p> </p>
<p> </p>
<p> </p>
<p>몇 년 전에 리베카 솔닛의 &lt;오웰의 장미&gt;를 글쓰기에서 함께 공부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리베카 솔닛이, 조지 오웰을 좋아한다고 하니 조지 오웰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리베카 솔닛은 &lt;오웰의 장미&gt;에서 오웰의 독보적인 점으로 '정치성'과 '심미성'을 꼽았다. 문학이 정치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오웰의 문학이 갖는 가치가 있지만, 오웰은 정치성을 위해 심미성을 버리지 않았고, 오히려 심미적이어야 정치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정리해줬다. 그래서 리베카 솔닛은 오웰이 심었다는 장미나무를 찾아 그가 살던 영국으로 날아갔다.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36/202610/6ad6bc6a9872b4784409.jpg" alt="" width="300" /></p>
<p> </p>
<p> </p>
<p>그때 우리는 리베카 솔닛의 &lt;오웰의 장미&gt;에 이어 조지 오웰의 &lt;나는 왜 쓰는가&gt;를 읽었다.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오웰의 글이 갖는 단단함과 날카로움, 위트와 재치에 감탄했다. '이래서 조지 오웰, 조지 오웰...하는구나' 이해가 됐다. 중고등학교 시절 필독서로 읽었던 &lt;동물농장&gt;과 &lt;1984&gt;의 정치 알레고리 작가 조지 오웰이라는 표준적인 해석을 넘어서는 이해가 가능했다. 특히 조지 오웰은 '세부사항'에 강했다. 장미나무 묘목이 얼마인지, 원고료가 얼마인지, 담배값이 얼마인지 독자가 몰라도 될 것 같은 세부사항을 살려냄으로써, 그의 눈과 글이 얼마나 날카롭고, 예리한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세부사항은 또 얼마나 많은지 환기시켜줬다. 이후 나에게도 세부사항은 글쓰기에서 중요한 항목이 되었다. 우리는 추상적으로 보편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세부사항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36/202610/6ad6bc6a9d6193824435.jpg" alt="" width="300" /></p>
<p> </p>
<p> </p>
<p>그리고 이번에 읽는 &lt;조지 오웰 뒤에서&gt;를 읽으며, 많이 놀랐다. 여러 의미로 많이 놀랐다. 아마 2주 동안 세미나 텍스트인 600페이지가량 되는 &lt;조지 오웰 뒤에서&gt;를 허겁지겁 읽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의미로 놀라고, 화났으리라 생각된다. 다양한 의미로 "왜 이런 책을!!" 이라는 분노가 치솟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래요. 이번 글쓰기는 그 분노를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목소리로 쓰면 됩니다. </p>
<p> </p>
<p>나는 '세부사항' 때문에 화가 났다. 아주 세심하게, 하나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줬던 조지 오웰은 왜 아일린에 대해서는 허투루 대충대충 대하고, 몇 자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부인은 '보이지 않은' 존재인가? 마땅히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게 당연해서 쓰지 않았나? 자기중심적 인간이라 아일린의 고충에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할애하지 못한 이기주의자이자만, 휴머니즘으로 가득한 소설을 쓴 작가인가? "가부장제는 한 남자가 여자들에게 심한 행동을 하고도 여전히 고상한 인간으로 여겨질 수 있게 해락해 주는 이중사고의 예다"라고 저자는 쓰고 있다. </p>
<p> </p>
<p>이 점 말고도, 각자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다르리라 봅니다. 여러 '욱하는' 감정, 심란함, 냉철함이 뒤섞여 있겠지만, 우리는 A4 1쪽 또는 1쪽 반, 길어도 2쪽에 각자의 리뷰를 써야 합니다. 전부를 말할 수 없어요. '무엇을' '왜'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해보고, 하나의 짧은 리뷰를 써봅시다. 당연히 전체적인 줄거리 쓸 필요 없습니다. 나의 관심분야가 아닌 중요한 이야기도 쓸 필요가 없습니다. &lt;조지 오웰 뒤에서&gt;와 상관 없는 내 친구 이야기,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그걸 써도 됩니다. 우리의 글쓰기는 내 감정과 내 생각을 정리하고, 탐구하기 위한 도구예요. 이 목적에 맞는 글이면 뭐든 좋습니다. </p>
<p> </p>
<p>아마, 토요일 오후에 우리 대부분은 뭐든 쓰려고 책상에 앉게 되겠지요? 책상에 앉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 &lt;조지 오웰 뒤에서&gt;를 읽거나, 그걸 생각하며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때 문득 떠오른 생각과 느낌에 집중해보세요. </p>
<p> </p>
<p>과제글은 토요일 자정까지 올려주세요. 한글파일을 댓글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그럼, 일요일에 뵙겠습니다!!</p>
<p> </p>
<p> </p>
<p> </p>
<p> </p>]]></description>
			<author><![CDATA[겸목]]></author>
			<pubDate>Tue, 20 Oct 2026 09:58:4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36"><![CDATA[글쓰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0월 12일]]></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3]]></link>
			<description><![CDATA[<p style="text-align:center;">나의 하루는 6시 새벽낭송과 함께 시작한다.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98a62aa23826898.jpg" alt="" width="5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lt;이상한 나라의 앨리스&gt;를 읽고 있는 중</p>
<p style="text-align:center;">주석이 달린 무지 두꺼운 책</p>
<p style="text-align:center;">겨울 세미나방학 때 주석까지 포함해서 다시 읽을 계획이다. </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b2d23d775090655.jpg" alt="" width="5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8:30 자전거 타고 문탁 가는 중</p>
<p style="text-align:center;">탄천의 가을은 너무 아름답다.</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538b59a8652547.jpg" alt="" width="4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문탁 밥상을 위한 장보기 </p>
<p style="text-align:center;">무거운 장바구니에는 자전거가 딱!</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7a4cf396203724.jpg" alt="" width="4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오늘은 월간읽기 세미나팀 청소 당번</p>
<p style="text-align:center;">장본거 정리 빨리 하고 청소합니다.</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7a9e31a1852205.jpg" alt="" width="5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10:30 월간읽기 세미나 </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7ae99c88477104.jpg" alt="" width="4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점심 먹고 느티샘이 밭에서 키운 감자를 주신다기에 얼른 파지로</p>
<p style="text-align:center;">역시 자전거가 최고!</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7b481857265579.jpg" alt="" width="4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문탁샘이 제주도에서 가져다주신 도토리 가루로 묵 쑤기</p>
<p style="text-align:center;">다음 날 점심에 잘 드셨죠? </p>
<p style="text-align:center;">아직 가루가 많이 남아서 또 쑬 예정</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7b9b3836100791.jpg" alt="" width="5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4:30 근부해 운동</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7bdb3908245739.jpg" alt="" width="4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6:30 피아노 수업</p>
<p style="text-align:center;">같은 건물 4층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p>
<p> </p>
<p> </p>
<p> </p>
<p><img class="aligncenter" src="https://moontaknet.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2/202610/6ad61a7c343296680349.jpg" alt="" width="500" /></p>
<p> </p>
<p style="text-align:center;">7:30 공공공 프로젝트 포럼</p>
<p style="text-align:center;">끝나고 집에 오니 10시 30분</p>
<p style="text-align:center;">하루가 길었다.</p>
<p> </p>
<p> </p>]]></description>
			<author><![CDATA[토용]]></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22:21:3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22"><![CDATA[문스탁그램]]></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푸코강학원] &lt;생명관리정치의 탄생&gt; 5,6강 발제 및 메모]]></title>
			<link><![CDATA[https://moontaknet.com/?kboard_content_redirect=72802]]></link>
			<description><![CDATA[<p>댓글로 달아주세요~</p>]]></description>
			<author><![CDATA[MOON*MAG]]></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21:01:16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moontaknet.com/?kboard_redirect=891"><![CDATA[푸코 강학원]]></category>
		</item>
			</channel>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