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1,2장 후기

둥글레
2021-05-21 11:46
332

사실포스트휴먼이란 말이 의미하는 이번에야 알았다. 트랜스휴먼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브리아도티의 <<포스트휴먼>> 입문하고 보니 트랜스휴먼도 크게 보면 포스트휴머니즘의 부분을 차지한다. (과학과 기술로 영생을 꾀하는 트랜스휴먼에 대해서는  나는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범박하게 말하자면 유럽중심적이고 백인 남성 중심적인 것이 규범과 보편을 이룬 고전적 휴머니즘에서 벗어난 여러 사상들 속에서 새로운 대안으로서 제시된 담론이 포스트휴먼이라고 있다. 고전적 휴머니즘이 이런 것이었다니... 우리가 흔히 인간성이나 이성과 합리성에 호소하는 휴머니즘이 말이다.

 

우리 조에서는 이렇게주체' 대해 브라이도티는 집중(또는 집착)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세미나를 시작했다. 물론 우리 또한 근대적 주체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터라 그녀의 얘기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새로운 주체성을 말한다는 도대체 그렇게 중요할까? 질문이 생겼다.

 

그녀는 속에서 이유를 말한다. “유물론적이며 관계적일 뿐만 아니라자연-문화적;이며 자기조직적인 주체성 이론이 우리 시대의 복잡함과 모순 적합한 비판 도구를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70)

 

우리 시대의 복잡함과 모순적인 면들 분열증적인 면들이 그동안의 이론들을 무화시키고 있다는 것일까? 아마도 그런 같다. 수많은 '포스트'이론들이 이를 말해준다. 새로운 담론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아우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을 말하고 있는 같다.

 

비단일적 주체를 위한 포스트휴먼 윤리학은 자아중심의 개인주의라는 장애를 제거함으로써 자아와 타자들 사이의 상호연계성에 대해 확장된 의식을 제안한다.”

 

이런 그녀의 말은 스피노자와 들뢰즈의 이론이 그녀의 사상에 중심이 된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준다.

 

동양의 사상에는주체라는 개념은 없지만 사단이나 인의예지신 등은 흔히들 얘기하는 휴머니즘과 어떻게 다를까? 이런 질문도 들었고 작금의 미얀마사태를 바라볼 휴머니즘적이지 않은 포스트휴머니즘적으로 바라본다는 뭘까? 세미나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봤지만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가 어려웠다.

 

솔직히 나로선 가장 입장을 내기가 어려운 분야는 과학과 기술 분야인것 같다. 인간-아닌 타자들까지 같은조에로서 윤리와 정치를 얘기하는 포스트휴머니즘에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정하기가 어렵다. 예전에알쓸신잡'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냉동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가지고 정재승씨과 유시만씨가 격돌했는데 도데체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과학과 기술은 '중립'적 입장으로 손을 씻지만 과연? 이런 생각이 든다. 게다가 자본주의는 과학과 기술을 앞세운 포스트휴머니즘과 빠르게 영합하고 있다. 자본이 선취로 인해 그  가치가  왜곡되는 경우도 많고 과학과 기술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작금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생각도 당연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브라이도티의포스트휴먼 대한 논의가 지금 정말 필요하구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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