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프로젝트] 원효로 대수선 작업 일지 ② 기계적 배치, 나타나고 사라지는 가능성들

지원
2019-04-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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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지원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원효로 대수선 작업 일지 

 

앎과 삶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우리 공부의 연장에서, 작업의 현장(원효로)과 공부의 현장(들뢰즈)을 연결해 세 편의 글을 씁니다. 



기계적 배치, 나타나고 사라지는 가능성들

 

하나의 동일한 기계가 천체 물리학과 미시 물리학

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양쪽 모두를 작동시키며 

절대적 탈영토화의 흐름들을 안내한다.”

천의 고원, 3: 도덕의 지질학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

 

난 어느 순간부터 이런 질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목적 지향적이지 않은 건축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의 설계도는 어떤 모습일까? 혹은, 도대체 계획이 없는 건축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유능한 건축가가 보기에는 어리숙하게 느낄 이런 질문을 내가 가지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근대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그의 책 건축을 향하여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주거를 위한 표준은 존재한다. 기계류는 자체에 이미 선택을 요구하는 경제적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다.” 우리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르뷔지에의 흔적들 중 가장 흔한 것은 아마도 아파트 혹은 빌라의 필로티 구조일 것이다. 기둥이 건축물을 들어올려 1층을 주차장이나 여가 공간으로 사용하는 모습. 이는 집을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고, 보다 효율적인 도시계획을 가능케 했다.


빌라사보아.JPG

▲르 코르뷔지에의 대표적인 건축물, 빌라 사보아 


그러나 그가 공간을 단순히 기능주의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의 건축은 때때로 기계미학이라 불린다. 건축의 합리적, 기능적 측면을 중요시 했을 뿐 아니라 그러한 합리적, 기능적 조건이 만들어내는 절대적인 미감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철근 콘크리트의 사용을 통해 구조적으로 자유로워진 건물의 입면(외벽)을 하나의 캔버스로 여겼으며(자유로운 파사드), 역시 기둥이 하중을 받쳐주도록 함으로써 단절과 폐쇄의 상징이었던 벽을 연속성, 가변성, 개방성을 가지는 칸막이(가벽)로 기능하도록 했다(자유로운 평면). 무엇보다 그는 빛의 건축가였다. 하중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외벽에 수직 창 대신 수평 창을 도입해 실내 깊숙이 빛을 끌어들였다. 그의 건축물은 아름답다.


코르뷔지에는 또한 열렬한 휴머니스트였다. 살기 위한 기계는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다. 그는 개개인의 공간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가 제시한 모듈러 이론은 인간 신체가 느끼는 편안함과 미적 감각이 서로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아름다운 공간은 인간이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다. 그는 인간의 신체 비율에서부터 비례를 찾아, 그것을 실내 공간에 모듈화 하려했다. 마치 비행기의 디자인이 공기의 저항과 같은 조건 속에서 탄생하듯이(비행기, 건축을 향하여), 인간이 편안함을 느끼는 황금 비율, 주거의 표준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기준이 되었던 인간은 명백히 근대적인 인간이다. 도시적 인간. 개인. 코르뷔지에는 한편으로 도시적 인간을 위한 공간을 계획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오히려 그러한 공간을 통해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도시적 인간 자체를 계획했다. 그의 실험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유럽 곳곳에 구멍을 남긴 파괴, 도시의 파괴 위에서 가능했다. 집을 잃은 서민을 위한 공공 건축. 하지만 오늘 날엔 사정이 다르다. 21세기 서울에선 20세기 초 유럽과 달리 전쟁이라는 외부적 요소가 재개발이라는 압축된 형태로 자행된다. 근대적 공간의 확장을 위한 재개발, ‘재생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도시의 폭력성, 예컨대 을지로-청계천 세운구역이나 개포동 1단지를 목격하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그러한 휴머니즘이 유효할까. 철거민들의 공간들, 사람들이 끈질기게 만들어 낸 삶의 흔적들은 도시계획과는 거리가 있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도시의 한 측면이다. 그것은 오히려 표준화, 수치화 될 수 없는 공간을 그린다. 계획된 가로수가 아니라, 콘크리트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이름 없는 풀 같은 그런 공간들. 그렇다면 공간을, 건축물을, 계획을, 달리 여기에서부터 시작할 수는 없을까?

을지로청계천.jpg

▲"청계천-을지로는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두 평 남짓의 지하 공간엔 식물을!

 

원효로의 건물 또한 재생되는 중이다. 주거 공간이 상가 공간으로 변경되는 중이고, 아슬아슬해 보이던 건물의 구조가 보강되는 중이다. 습한 곳에 해가 들도록 하고, 문을 넓히고 계단을 옮겼다. 그러나 여전히, 건물을 다시() 살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원효로1.jpg

▲원효로 건물 내부. 증축된 천정을 걷자 해가 들어온다.


철거 초기, 공정 변경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A실장님의 제안으로 건축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B소장님과 디자인을 함께 하게 되었다. 주로 가구를 만들고 실내 디자인을 해왔던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건물에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장님과 소장님의 작업들을 미리 알고 있었고,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환영할만한 일이었다. 소장님은 건물모양, 건물이 내는 소리, 건물이 부서지는 방식에 예민했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그 과정에 함께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내가 관찰한 소장님은 목표를 정해 놓고 미리 그려놓은 평면에 따라 그것을 향해 모든 것을 맞추어 나가기보다,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잡아갔기 때문이다.


소장님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나는 건물이 마치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여기에 H빔을 세워야지!”, “계단은 여기 아니면 저기에 놔야지!”, “정화조 자리는 여기야!”. 건물의 소리에 집중해 그것을 따라가기만 해도, 많은 부분들이 결정되었다.

 

그러던 중, 건물 바닥에서 약 두 평 남짓의 지하공간이 발견되었다. 소장님은 이것이 박정희 시절 서울 곳곳에 만들어졌다던 벙커 중 한곳이 아니냐며 진담이 섞인 농담을 던졌다. 지하실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실장님, 소장님, 그리고 나까지 우리는 모두 이 공간을 없던 것처럼 묻어버리기보다 활용하고 싶었다. 물론, 지하실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하나의 독립된 층이라고 보기에는 충분히 깊지 않았고, 습기나 냉기를 해결해야했을 뿐 아니라 등기에 적시되어있지 않던 지하실은 등록 상의 문제 또한 복잡했다.


실장님이 제안했다. “식물을 심는 건 어떨까?” 좋은 생각이었다. 두 평 남짓의 공간을 사람이 사용하기 위해선 습기와 냉기를 차단하는 벽을 그 공간 안에 새로이 만들어야했다. 벽은 두께가 확보되어야했고, 그 두께를 고려하면 결국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크기가 되었다. 하지만 사람이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보다 넓게 식물에 자리를 내어줄 수 있다. 실내 식물이 바닥 위에 놓인 화분에서가 아니라, 바닥에서 자란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거니와 누군가는 궁금해 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바닥에서 식물이?’ 건물에서 드러난 작지 않은 구멍이 결과적으로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었다. 나는 어떤 식물에게 어떤 방식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배수로 덮개와 은은한 조명을?

 

그러나 발견된 지하공간이 우리의 최우선적인 고려사항은 아니었다. 건물을 보강하고, 술집과 쇼룸으로 동시에 기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동선을 생각하다보니, 새로 들어설 계단과 장차 바bar가 들어설 위치가 지하 공간과 묘하게 겹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식물은 분명히 좋은 요소지만, 안 그래도 조그마한 이 공간에서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는 없었다. “낮게 심어볼까?”, “식물이 아닌 돌을 놓아볼까?” 잠시나마 식물이라는 아이디어로부터 이어지는 대안들이 나오긴 했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식물을 심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난 소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두 번째 대안으로 배수로를 떠올렸다. 길가에 있는 맨홀이나 배수로에는 그 위를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뭔가가 덮여있다. 보행자는 그것으로 하여금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맨홀 뚜껑을 보면 우린 그 아래에 깊은 지하가 있다는 것을 안다. 배수로의 격자무늬 덮개도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것인 동시에 우리에게 어떤 사인sign을 준다. 그 밑에 물길이 있다는 사인 말이다. 난 덮개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내부가 보이지 않는 비밀스러운 맨홀 뚜껑 보다는 힐끔 보이는 배수로 덮개와 같은 무언가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이 이상한 지하 공간이 이야깃거리가 되길 바랐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깊이감이 느껴져야 했다.


배수로.jpg

▲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견한 배수로 덮개


박스에 담아 술을 적재하면 어떨까요?” 소장님이 물었다. 그것도 좋은 생각이었다. 내부가 보이는 덮개를 열어 꺼낼 수 있는, 실온보관이 가능한 주류의 적재함을 만드는 것이다. 그 위를 밟을 수 있기에 동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밑으로 술병들이 보인다. 이 공간에서 일하게 될 사람이 지하공간에서 그것을 꺼내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었다. 묻어놓은 장독대에서 장을 꺼내듯이 술을 꺼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효과들을 조금 더 강조하기 위해서 지하 공간으로부터 올라오는 은은한 조명을 삽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고 생각했다.

 


실용성과 긴장을

 

그러나 이번엔 실장님이 반대했다. “수납을 할 생각이면, 수납을 적극적으로 해야지!” 논의가 진행될수록 예상보다 훨씬 더, 공간의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측면들이 중요해졌다. 냉장고, 냉동고와 제빙기, 컵의 개수와 술의 종류가 정해졌고, 이제 수납이 문제가 되었다. 실장님은 퍼포먼스가 가능하려면 지하 공간이 지속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어야할 것을 걱정했다. 관리되는 공간보다는 이왕 결론이 수납이라면 오히려 창고에 가까운 공간을 원했다. 조명도 문제가 되었다. 실장님은 공간 전반을 아늑하고 편안하게 비추는 간접 조명보다는 공간에 들어올 물건들을 직접적으로 비출 수 있는 조명을 원했다. “여긴 물론 술집이지만, 그보다 작가들의 작품을 팔아야해그것도 맞는 말이었다. 실장님은 갤러리 보다는 백화점을 예로 들었다. ‘어느 정도 긴장감을 주는 공간’, ‘사고 싶게 만드는 공간.

 

그러나 난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모처럼 발견된 공간에 창고라니그러나 공간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주거 공간엔 주거에 적합한 모양을, 밥집엔 밥 먹기 좋은 모양을, 쇼룸인 이 공간엔 작품의 전시와 판매에 적합한 모양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건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이것을 놓쳐선 안 된다. 더군다나 실장님은 이곳을 운영할 사람이다. 공간이 내는 목소리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이 건물의 모양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수많은 가능성을 남긴 두 평 남짓의 지하 공간을 두고 한 바퀴를 멀리 돌아 내놓은 결론에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든 나는 다시 질문을 던진다. “목적 지향적이지 않은 건축은 뭘까?”, “계획이 없는 건축이 가능할까?”, “다시() 살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원효로2.jpg

▲구조 보강 중인 원효로 건물의 내부전경



기계적 배치

 

재미있게도, 질 들뢰즈와 팰릭스 가타리는 천의 고원에서 르 코르뷔지에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 기계개념을 사용했다. 코르뷔지에의 주택-기계는 인간을 위한 기계다. 인간이 느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에는 인간의 신체라는 기준이 있고, 이를 보다 정확하게 수치화, 표준화함으로써 그것을 구현해낼 수 있다. 그에게 주택은 오직 인간을 위해, 인간이 느낄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위해 조직된다는 점에서만 기계다. 주택의 모든 부분들은 단일한 목적에 복무해야하며, 거기엔 어떤 최종심급의 기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의 효과는 반대로 수치화된 인간에 적합한 주택을 생산함으로써, 수치화 될 수 없는 인간의 부분들을 덜 중요한 것으로 만든다. 수치화된 인간의 표상은 너무나 강력해서, 거대한 주상복합이 을지로-청계천의 고유한 공간을 파괴할 명분이 된다. ‘서울시민에게 더 나은공간을 제공한다는 명분.

 

반면 들뢰즈와 가타리는 기계적 배치가 만물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기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 자신도 기계다. 세계는 기계로 이루어져 있고, 기계들은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그 역할을 달리한다. 수치와 표준은 상대적으로 기능할 뿐 절대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이는 달리 세상에 단일한 목적을 위해, ‘원래부터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의미를 지닌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보기에 르 코르뷔지에의 주택-기계는 오히려 그들이 기계적 배치를 통해 비판하고자 했던 유기체적 세계관에 가깝다. 마치 인간의 입과 위장, 항문과 같은 기관(기계)들이 유기적으로 조직되어 인간의 생존을 위해 먹고, 소화시키고, 싸는 역할을 수행하듯, 주택의 기관(기계)기둥, 계단, , ,

댓글 3
  • 2019-04-21 11:31

    그 좁은 공간에서 이렇듯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는군요.

    흥미로와요^^ 뭐가 될지, 그 곳은 사람을 어떻게 바꿀지 흥미진진하군요. 

  • 2019-04-21 13:49

    건물의 목소리를 들어라!

    요부분이 감동적이었음.

  • 2019-05-18 10:27

    건물이 내는 목소리를 듣는다는 부분 ... 나도 감동 받음.

    건물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들 생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겠죠?

    식물을 심는다는 대목에서 음지식물인 둥글레를 심으라고 추천할라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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