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카페 야외수업4회 청계산 옛골마을길2

프리다
2016-06-28 00:49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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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국

꽃 중앙에는 씨앗처럼 생긴 작은 꽃들이 모여 피고 가장자리에는 큼직한 꽃들이 피어나는데 중앙의 꽃들이 진짜 꽃이며

가장자리의 꽃들은 모두 헛꽃이다. 꽃이 너무 작아 가장자리의 큰 꽃으로 벌들을 유인하는 것이다.

~ 좀 전에 본 개다래가 잎을 흰색으로 바꾸어 눈에 띄게 하는 것과 동일한 전략이다.

산수국은 녹색·푸른색·붉은 보라색·남색·흰색·연분홍 등으로 변화무쌍하게 바뀌어 정원수로 인기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산수국 잎을 차로 마시는데 맛이 달콤해 감로차(甘露茶)라 부른다. 우리나라 토종 산수국 잎은 단맛이 덜 나지만

산수국 차는 피를 맑게 해 고혈압, 당뇨병에 좋고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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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

나뭇가지가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마주 보고 갈라져 작살 모양을 닮아 작살나무라 부른다. 은은한 향이 일품이었다.

꽃부리 끝이 4갈래로 갈라져 있고. 어린 가지와 새 잎에 별 모양 털이 있다. 줄기는 연장의 자루나 지팡이·젓가락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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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개암나무의 열매인 개암(Hazelnut)이다. 비늘잎에 싸인 공 모양으로 9월이 되면 갈색으로 무르익는다.

노르스름한 우윳빛을 나는 알맹이는 호두처럼 고소한 맛이 나 날것으로 먹는다. 한국의 야생 개암은 영양성분이 밤과 비슷하다.

염증억제, 노화방지, 심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대사성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약재명으로는 진자(榛子)로 몸이 약하고 식욕이 없을 때 처방했고, 밤 대신 제사상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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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물봉선

우리나라 토종 봉선화에 해당하는 노랑물봉선. 개울가나 계곡에서 만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야봉선화(野鳳仙花), 좌라초로 부르며, 잎과 줄기, 뿌리를 생약으로 쓴다.

줄기는 해독 및 소염 작용이 있어 뱀에 물렸을 때, 종기를 치료할 때 사용하고, 뿌리는 강장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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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꽃

지난주 만해도 흐드러지게 폈던 밤나무 꽃이 반짝 장마를 알린 후 다 지고 말았다.

   

숲에서 만난 예쁜 곤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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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노린재                                                                                                  메뚜기


   

숲에서 맛 본 열매들~  열매마다 미묘한 차이로 새콤만 맛을 냈다. 처음 맛 본 뜰보리수 열매가 제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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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보리수

가장 붉게 익은 열매 중에서 말랑한 것이 가장 맛있다. 손 끝에 말랑한 열매가 잡일 때마다 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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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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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

벚나무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다글다글 맺혔다. 사진엔 잘 안나타나지만 노랑에서 주황, 빨강, 검정으로 익어가는 모습이 꽃만큼 화려하다.

까맣게 익은 것 중 말랑한 것이 제일 맛있다. 산 속에 있는 것이라 농약 걱정없이 맘껏 따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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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양생수업을 마치고 아까시꽃을 따러 갔다 코에 봄바람이 들어 즉흥적으로 야외수업을 제안했었다. 

이 좋은 시절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일주일마다 네번을 산에 올랐다. 같은 꽃,풀, 나무라도 한주마다 꽃이 폈다 지고 열매를 맺었다.

하늬샘이 일러준 꽃이름, 나무이름을 잊어버려 수없이 묻고 또 물었다. 꽃색깔이나 크기만으론 구분이 어려웠다. 

꽃잎이 몇장인지, 잎이 매끈한지 톱니가 있는지, 마주 나있는지 어긋나 있는지, 잎자루가 긴지 짧은지,

줄기가 둥근지 세모진지,억센지 부드러운지 등등 수없이 미세한 차이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산에 가는 횟수가 늘때마다 눈에 펼쳐지는 세계가 달라졌다. 낮게 깔린 초록은 풀이요, 높은 초록은 나무였던 세계가 

질경이, 고마리, 애기똥풀, 여뀌, 씀바귀, 엉겅퀴, 바위취....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반가운 선물처럼 눈앞에 자세히 펼쳐졌다.

하늬샘이 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라는 말씀이 확 와 닿았다. 고새 자라 꽃이지고 열매를 맺다니,

나름의 전략으로 생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다 감동이었다.

무엇보다 오감이 확 열리는 세계다. 눈으로 보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맡으며 지금 여기 살아있는게 기뻤다.

게다가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까지 곁에 있으니 부러울게 없었다.

몸이 병들어 산으로 들어가 건강해진 분들의 이유가 좋은 약초를 먹어서라기보다

수많은 사소한 것에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예민함이 아닐 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자꾸 자꾸 까먹는 제자들을 위해 또 알러 주시고 풍성한 설명으로 잊지 않도록 애쓰신 하늬샘,

함께 한 동학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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