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카페 야외수업4회 청계산 옛골마을길1

프리다
2016-06-27 00:04
814

벌써 마지막 야외수업

이번엔 여여샘이 합류하셨고 코스모스샘과 마로니샘은 아쉽게 참석을 못하셨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수산나, 호두, 하늬, 여여샘을 만나 청계산 옛골마을 입구에 들어섰다.

아 ~ 전날 비가 흠뻑 내린 후라 숲에서 나는 흙내음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깊고 그윽한 향을 뿜어내고 촉촉한 미풍은 기분좋게 피부를 스쳤다.

신기한것은 도시에서 습기가 많으면 불쾌한데 숲은 쾌적하게 느껴졌다.


물을 한컷 머금은 싱싱한 잎들은 다채로운 초록빛을 뽐내며 반짝반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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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누리장나무


으름덩굴은 산의 가장자리에 많다. 열매를 먹는데 씨를 감싸고 있는 흰 살이 달다.  어린잎을 차, 나물로 해먹기도 한다.

으름덩굴 줄기는 목통(木通)이라는 한약재로 사용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막힌 것을 뚫어주어 시원하게 통하게 하는 나무이다.

줄기에는 강한 항염증작용을 하는 올레아놀산 배당체가 들어 있다.

리장나무는 잎과 줄기에 누린내가 나 '누리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가지는 초여름, 꽃과 열매는 여름~가을, 뿌리는 수시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달여 마시면

중풍,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 이뇨작용이 뛰어나 소변, 월경, 젖이 잘나오지 않을 때도 약재로 쓴다.

곧 꽃과 열매가 화려하게 열릴 8월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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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쟁이덩굴

양지로 나온 잎은 잎끝부분만 갈라져 한장의 잎으로 돼 있지만 음지에 가려진 밑부분의 잎은 세갈래로 갈라져 있다.

하늬샘께서 최대한 빛을 따라 광합성을 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라 말씀하셨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제천의 담쟁이[]가 약재로 쓰인 기록은 있지만 요즘엔 담쟁이를 약으로 쓰는 경우를 거의 볼 수 없다.

줄기를 달여 엿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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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래

희긋희긋하게 보이는 잎은 빛에 반사된 것이 아니라 실제 흰 잎이다.

꽃이 필 무렵 흰색으로 변한다. 막 색이 변하기 시작할 때는 흰색 물감이 묻은 듯 보인다.

하늬샘께서 곤충들 눈에 잘 띄기 위한 전략이라 말씀하셨다.

신기하게도 열매가 맺히면 붉은색에서 다시 녹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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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비타민 C 함유량이 높지만 혓바닥을 찌르는 듯한 맛으로 달지는 않다.

벌레집이 생긴 열매는 목천요()라는 약재로 쓰는데 신경통, 중풍, 안면신경 마비에 효능이 있다. 

잎에는 환각 유발제와 안정제 성분이 함유돼 있어 사자 마취제로 쓰인다.


우리는 중간에 쉼터가 나와 앉아서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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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그 때 갑자기 구름에 가렸던 해가 반짝하고 비치면서 단풍나무 잎이 환한 조명처럼 빛을 쏟아냈다. 

와 ~~ 하고 우리는 일제히 경탄을 자아내며 사진을 찍어댔다. 그러나 다시 구름뒤로 해가 사라지면서 서서히 어두워졌다.

찰라의 순간이라 더 신비로운 감동을 주었던것 같다.

호두샘이 '마치 젊은 날 잠시 쨍하고 빛나는 순간' 같다는 말에 모두 공감했다.

지난 안개나무에 이어 단풍나무의 찬란함이 사진으론 안 담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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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고운 연분홍 꽃이 보숭보숭 피었다. 이름과 영 안 어울리지만 노루가 물마시고 오줌누는 곳에 많고,

뿌리에 오줌냄새가 나서 그렇단다. 

여러해살이풀로 꽃과 잎, 줄기를 약재(소승마)로 쓰며 뿌리는 적승마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소승마는 감기몸살, 적승마는 관절이나 근육이 쑤시고 아플 때, 타박상으로 인한 멍의 치료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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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동백나무

가지가 쪽쪽 벗겨지고 동백기름처럼 쓴다고 쪽동백나무라 부른다.

나무인데도 나무껍질이 매끈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때죽나무와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꽃자루가 짧다.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열렸다. 햇볕에 말려 기름을 짜 종기치료에 쓴다.

댓글 4
  • 2016-06-27 18:53

    사진으로만 봐도..기분이 넘 좋네요. ^^

    다음번에 꼭 함께 나가보구 싶네요.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 2016-06-28 23:15

      저희도 야외수업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 한달에 한번씩 나가기로 했답니다.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 비가 오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갈 예정이예요.

      시간되실 때 꼭 같이 가요.^^

  • 2016-06-27 20:24

    저두요.. 그동안 발로는 같이 못가고

    눈으로만 같이 다녔네요.^^

    • 2016-06-28 23:17

      요요샘도 다음번엔 발로 같이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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