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모임> 깻잎김치 만들기 늦은 후기

곰곰
2021-10-06 23:40
359

아, 채식모임에서 장터판매물품으로 깻잎김치를 선정하고, 함께 만들고, 판매한 일이 벌써 일주일이 되었네요. 후기를 맡았는데 어영부영 미루다가 이제야 올리게 됨을 깊이 반성합니다. --;;;

 

 

이번에는 토토로, 넝쿨, 오늘, 유, 그리고 제가 깻잎김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음식 손맛에 자신이 없다, 깻잎김치는 주종목이 아니다, 자주 만들어본 적이 없다, 등등 외관상 어설픈 멤버들이 모여서 처음, 함께 만들어보는 채식 반찬이었어요. 일단 유튜브에서“세상 쉽고 간단하게 담구는 법, 성공률 100% 진짜 맛남”레서피를 찾아 참고했습니다. 동영상대로 촥-촥-촥- 그냥 따라만 하면 되겠다 싶었죠. ㅋㅋㅋ

 

우려스러운 건 깻잎 물가였어요. 한창 깻잎이 비싸서 고깃집에서도 깻잎이 사라졌다는 흉흉한 뉴스를 봐온 터라 걱정했는데, 토토로샘이 몇군데 미리 시장조사를 다니면서 괜찮은 가격으로 깻잎을 수배해 오셨슴다. 넝쿨샘은 시골에서 직접 농사 지으시는 어머님이 보내주신, 귀한 유기농 고춧가루며 깨를 가져오셔서 아낌없이 팍팍 쓰셨구요.

 

깻잎김치는 간단하다면 간단한 메뉴지만, 한 장 한 장 씻고 양념을 바르는 일이 좀... 귀찮습니다. 과정은 간단해요. 깻잎은 잔털 사이에 농약이 묻기 쉬워서 꼼꼼하게 씻어줘야 하니까, 깨끗하게 씻구요. 양념장을 만듭니다. 분명 요리 50년 경력의 유튜버의 레서피대로 시작을 했는데, 이 사람, 저 사람이,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추가해 간을 맞춰갔더니... 첫 레서피랑은 조금 먼- 저희만의 (재현 불가능한) 양념이 탄생했습니다. 조금 매콤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저는 매콤한 게 좋아서 딱 괜찮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 모르겠네요) 완전 초짜들이 모여서 만든 것치고는 꽤 맛있게 나온 것 같다! 조심스럽게 얘기해 봅니다. 😉

 

 

(양념장을 앞에 두고 얼마나 고심했던지요)

 

(야무지게 양념도 바르고요)

 

양 가늠하는 것이 난제였어요. 10인분이면 도대체 얼마나 해야하는건지 당최 모르겠더라구요. 깻잎 양도 그렇고 양념장 양은 또 얼마나 되야 하는지 감이 없었습니다. 시판 반찬들을 보니까 200그람 정도 되더라며 중량을 재고 나름 계산을 했는데, 숨이 죽으니까 생각보다 양이 많이 줄어서 놀랐어요. 혹시 양이 적어서 실망하시진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많았지 말입니다 ㅋ) 

 

그래도 맛있게 잘 드셨기를... 그래서 다음 저희 장터음식도 기대해 주시고 많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어요! 히힛

 

댓글 8
  • 2021-10-07 00:08

    빛깔도 맛도 만든 이들도 모두 좋네요~~^^

  • 2021-10-07 00:17

    어설픈 맴버 조합이 양념장 맛을 보며,

    간장을 더 넣자. 설탕이 부족한가? 마늘맛 강한거 아냐? 양념을 듬성듬성 바르냐, 촘촘하게 바르냐.....아웅다웅, 조잘조잘, 깔깔거리면서 완성한 깻잎김치입니다 ㅋ~~

    집에서 저 혼자 해본것 보다는 맛있었으므로, 저는 성공작이라 평하고 싶긴 합니다만, 사서 가져가신 분들은 어떨런지요.

    다음엔 실력을 길러.... 우리...선수처럼 해봅시다.

  • 2021-10-07 00:25

     제가 처음 담가본 깻잎김치보다 맛있었어요~~많은 분들의 양념 훈수가 빛을 본 거 아닐까요?

    다시 만들어 보고 싶지만 곰곰샘 말처럼 레시피는 비밀?이 되어버려 힘들듯 하네요^^

  • 2021-10-07 07:34

    재현불가능한 양념 맛이 궁금하네요^^

    색이 곱고 맛있어 보이네요~~

  • 2021-10-07 07:41

    와~~ 완전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제가 봤을때 , 이미 솔드 아~~웃~ 이라 맛을 못본게

    넘 아쉽습니당…ㅋㅋ 

    곰곰님~ 그날의 재미진 분위기를 이렇게나마

    체험할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1-10-07 08:04

    진짜 맛있더군요.

    이거 집에서는 절대, 네버 해먹을 수 없는 것인디 (넘 귀찮아서리)

    이렇게 먹게 되니 조아요, 조아요, 조아요!!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 2021-10-08 10:45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집에서 하기 힘든데 얻어 먹는 맘으로

    감사히 먹었어요. 고마워요~~

     

  • 2021-10-08 11:22

    저는 못먹었지만, 식구들은 잘 먹었어요! 감사해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66
봄 나들이 가듯, 문탁 백일장터에 다녀왔어요!!!! (12)
꿈틀이 | 2023.03.31 | 조회 349
꿈틀이 2023.03.31 349
165
비워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수제비어! (6)
곰곰 | 2023.03.27 | 조회 201
곰곰 2023.03.27 201
164
토토노블 샐러드와 파프리카! (12)
노라 | 2023.03.17 | 조회 545
노라 2023.03.17 545
163
용기내 첫 100일장 열어요~~ (15)
용기내가게 | 2023.03.10 | 조회 1169
용기내가게 2023.03.10 1169
162
토토노블 샐러드가게에서 알려드립니다 (14)
노라 | 2023.03.03 | 조회 608
노라 2023.03.03 608
161
제발 저희에게 용기를 주세요! (2)
노라 | 2023.02.24 | 조회 454
노라 2023.02.24 454
160
생태공방이 함께하는 마을경제교육 2차 후기 (1)
노라 | 2023.01.25 | 조회 193
노라 2023.01.25 193
159
[생태공방에서 펼치는 마을경제] 1회차 후기
숲속지기 | 2023.01.11 | 조회 248
숲속지기 2023.01.11 248
158
남이섬 엠티 다녀왔어요~ (2)
똘마니 | 2023.01.06 | 조회 374
똘마니 2023.01.06 374
157
<생활에코 12월호> 몸몸몸 (10)
| 2022.12.23 | 조회 371
2022.12.23 371
156
생활에코 11월호 <털그리기워크샵> 후기 (2)
사이 | 2022.12.19 | 조회 186
사이 2022.12.19 186
155
김장한 날 (4)
띠우 | 2022.12.10 | 조회 255
띠우 2022.12.10 25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