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에코챌린지를 마무리하며

토토로
2021-10-06 21:52
248

 우린 연결되어 있지!!

 

며칠전 동은이가 공들여 만든 <월간 문탁 9월호>가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여기에는 <위드 코로나, 공동체를 묻다>라는 주제로 '봄날의 살롱'에서 가진 토론 내용이 실려있었습니다. 동은이의 설명에 따르면,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분들이  문탁에 모여 함께 밥을 먹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러다보니 얼굴을 마주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 즉, 단절된 느낌이 크다는 토로가 많았나 봅니다.

 

왜 아니겠어요....저도 세미나 있는 날만 파지에 나와 다른 분들의 일상, 고민, 안부를 물어볼 새 없이 집으로 향하는 날이 대부분인걸요. 코로나로 인해 밥당번이 없는데다,  문탁2층과 파지사유라는 두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다 보니,  다양한 마주침의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단절된 느낌이 드는 시절이기에  <공생자 행성>이 제겐 참 소중히 느껴집니다.

 

일지에는 챌린저들의 하루하루가 어땠는지 조금씩 드러납니다. 가족관계, 고민, 요즘 빠져있는 것, 무얼 관찰하고 사유했는지...그렇게 21일간의 일지를 공유하다보면 처음엔 어색했던 챌린저들과의 관계에 괜시리 친밀감이 들고, 오프라인에서 마주쳤을 때 좀 더 편안하게 다가서게 되더군요. 마주쳤을때, 일지에 쓴 내용이 떠올라 씨~~~~~익 미소 한번 짓게 됩니다  .^________^

 

 

 9월엔 에코 챌린저로 진달래샘, 띠우샘, 곰곰샘께서 일지를 올려주셨습니다. <공생자 행성>에 올라오는 일지는 주로 에코에 관한 것이지만, 반드시 근사한 에코 챌린지로만 채워지지는 않습니다. 에코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기도 하고요.

 

일례로 띠우샘은 뚜버기샘의 금요클래식 강의에 대한 감사라든지, 자신이 문탁 공부 10년을 거치면서 화가 줄고 유해졌다는, 왠지 에코에서 쫌 벗어나는 듯한 일지를 올리셨습니다.ㅋ~~

 

진달래샘은 첫날부터 "저... 에코 안좋아해요".라는 시크한 타이틀과  "전 쓸 것도 없어요"라는 말로 출발하셨는데, 그럼에도 성실하게 매일 일지를 올려주셨습니다. 또한, 일지를 빌려 카페라떼 병의 빠른 반납을 간.곡.히. 부탁하기도 하셨죠.

 

곰곰샘은 생산자편에 걸맞게 손수 만든 작업물들을 여럿 올려주셨지만, 비닐 몇장 썼다고 딸내미에게  '써요~스타'라는 지적을 당한 일(애들 눈이 무섭습니다^^;;;;;),  뭐든 극단적으로 아껴쓰실 뿐 아니라, 뚝딱뚝딱 고칠줄도 아시는 '맥가이버형 아버님'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궁상'과 '에코'에 대한 질문을 하시면서 "우리 함께 갑시다~"라며 손을 내밀으셨죠^^

 

이렇게  9월의 챌린지는 에코의 경계선을 확장해가며 끝이 났습니다. 챌린저들은 21일간 일지를 공유하고 서로 댓글을 달았으며, 공생자 행성에 오셔서 눈팅하시는 분들, 으쌰으쌰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꽤 늘었지요^^

그렇게 온라인상으로 많은 분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단절감이 아닌,  '연결된'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추가로 알려드리자면...10월의 에코챌린지는 다음주 화요일에 시작됩니다.

많. 관. 부~~~~

댓글 8
  • 2021-10-06 23:46

    띠우샘, 곰곰샘, 토토로샘과 많이 친해진 느낌입니다. 

    투덜대는 글 읽어주시고, 매번 댓글 다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한 번 해 봐서 그런지 10월 공생자 행성엔 어떤 글들이 올라 올지 궁금합니다.^^

    • 2021-10-06 23:56

      맞아요 맞아요. 많이 연결된 느낌, 많이 친해진 느낌!

      • 2021-10-07 06:38

        빠른 후기에 빠른 댓글이군요ㅋ

        우리의 마음이 토토로님께 전해지기를~ 하하하

  • 2021-10-06 23:53

    일부러 자리도 마련해 주시고, 맛있는 다과도 제공하시며 후기 얘기를 꺼내셨건만, 저희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토토로샘의 후기로 탈바꿈하게 되었지요. ㅋㅋ 역시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구요. (저희는 토토로샘의 후기를 사랑합니다!)  

    여러모로 관심 가져주시고 챙겨주신 샘들이 계셔서 21일차까지 잘 채운 것 같아요. 지나고나니 저도 뿌듯하고 좋습니다.(좀 시원한 것도 있구요 ㅋㅋㅋ) 모두 감사합니다~!  

    • 2021-10-07 06:36

      공생자행성에서 만난 곰곰님의 이런저런 모습
      특히 딸과의 이야기는 재미가 솔솔~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ㅋㅋ

      세미나 시간때문에 지금 작업을 같이 못 하지만

      다시 함께 작업할 날을 기약해봅니다

  • 2021-10-07 06:31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진달래 곰곰 띠우와

    밝고 경쾌한 톤으로 함께 해주신 토토로님~~~
    공생자행성에 남겨주시는 댓글을 보기만 해도 생기가 돌아요ㅎㅎ

    덕분에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저기서 자주 봅시다요^^

     

     

     

  • 2021-10-08 14:53

    관전 재미가 쏠쏠했던 9월의 챌린지!

    개성넘치는 챌린저들이 드뎌 만났었군요~   저도 물론 토토로님의 상큼발랄한 글을 사랑하지만 후기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다들 수고하셨어요^^ 

    • 2021-10-08 14:57

      저는  낚으러 나갔다가, 낚여서 돌아오는..

      어리바리 캐릭터인가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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