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동아리21회차> 10월의초대손님 토용과 함께한 등산~

등산동
2020-10-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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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자 날씨가 완연하게 달라졌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인문약방 1호 동아리 등산동아리의 등산대장 우연대장님의 가을樂도 점점 깊어져간다.

이번 21회차는 불곡산 등산 매니아 토용을 초대 했다.

10월의 가을도 즐길겸 소풍삼아 도시락도 싸오기로 했다.

만남의 교회 출발 -손골성지 루트로 계획했다가 만남의 교회-수리봉 정상 도시락점심-미륵사 하산으로 바꾸었다.

월든에서 함께 작업도 하는 바람~의 상냥한 인사로 우연대장, 기린, 토용, 바람`의 본격적 등산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등산에서 빠질 수 없는 수다는 파트너를 바꾸어가며 계속되었다.

우리의 대장님은 세 파트너 모두와 주말의 근황과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두루두루 살피는 리더쉽을 발휘하셨다.

그렇게 수리봉 정상에 오르니 11시 20분,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열고 점심을 먹었다.

정상 데크에 앉아서 본 전경, 안개인지 먼지인지 시야가 뿌옇게 보였지만, 도시락 먹기 좋은 자리는 확실^^

다들 오랜만에 도시락 싸느라 바빴다는 후일담까지 반찬으로 차려놓고 맛있게 도시락을 먹었다.

그러나... 이번 등산의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신박한 물건과 어이없는 엔딩이다^^

바로 이 물건~~ 

우연대장님이 라면을 싸왔다고 하길래 컵라면이겠거니 했는데 실제 라면과 발열팩을 가져 오셨더랬다.

우연: 자기네 정말 라면 먹을꺼야?
기린: 그럼요~~ 라면은 역쉬 국물이죠^^

(우연대장, 주섬주섬 점점 신박한 물건들이 데크위에 펼쳐진다. 1인용 식탁, 진라면순한맛, 뜨거운 물 든 보온병, 일회용 팩)

바람~: 우와~ 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끓이는 건 처음이예요. 맛있겠다~

토용: 이야~ 신기하네요.

(우연대장, 척척 라면봉지를 뜯고 발열팩에 물을 넣고... 너무나 자연스런 준비, 쫌 멋있었다. 라면이 끓는 동안 도시락 먹고)

바람~: 라면 국물은 끓는데 라면은 동동 뜨네요.

토용~: 거꾸로 뒤집어서 면을 적시면 안되요?

우연: 저래도 면이 다 익었을 걸? 꼬들꼬들 면발일거야.

기린: 난 국물이면 만족, 근데 10분쯤 되지 않았어요?

(드디어, 발열팩을 열고.... 일회용 봉지를 꺼내는 우연 대장)

우연: 이게 뭐야... 난 분명 일회용 봉지에 라면과 물을 넣었단 말이야!! 근데 왜 발열팩 봉지에 라면 국물이 끓고 있나고~~!

토용: 면발이 안 젖어서 안 그래도 이상타 했더만... 그냥 그 국물 라면에 다시 부으면 안되요?

바람~: 아... 쉽다. 면은 다 익어 보여요. 전 꼬들면 좋아요~~

우연: 말...도 안돼~~~! 

 

사건의 전말은  일회용 팩에 구멍이 난거 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남은 뜨거운 물을 붓고 꼬들면과 국물을 섞어 맛있게 먹었다.

 

우연: 자기들 한테 정상에서 라면 먹는 맛 좀 보게 하려고 했는데.. 속땅해~~~ 흑

 

그렇게 꼬들한 라면까지 먹은 정상의 점심을 끝내고 하산하기전 기념 컷

미륵사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다. 우연대장은 초대손님인 토용이 힘들어할까 끝까지 걱정을 했고

불곡산 매니아인 토용은 긴 코스를 거뜬히 완주했다.(집에 가서의 안부는 모르지만 ㅋ)

 

*추신

다음 주 22회 산행은 드드디어 광교산을 벗어나는 특별산행을 준비했다.

올해 첫등산후 내내 도모해오던 기획을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한 실행에 이르렀다.

억새로 유명하다는 명성산이다. 

10월 19일 오전 8시 파지사유 앞에서 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깊어가는 가을 ~ 인문약방 등산동아리의 첫 특별산행에 관심있으신 분은 기린에게 문의해 주세요~~ 

등산코스 난이도는 광교산 시루봉 오르는 정도의 경사라고 합니다~~

일정은 10월 19일 오전 8시 파지사유 출발/ 10시 명성산 입구 등산시작/ 두 시간 등산후 억새밭을 통과후 점심 도시락/

한 시간 점심 후 두시간 하산/ 가벼운 뒤풀이 후 귀가입니다~

댓글 4
  • 2020-10-12 21:11

    발열팩 라면? 맛이 너무 궁금~~
    우연샘! 저도 맛 좀 보게 해주세요. 구멍 안나게 해서ㅎㅎ
    명성산 억새밭. 너무 멋질 듯. 기대합니다^^

  • 2020-10-12 22:42

    난 대장이 아니고,
    가을樂이 아니라 가을病이 심한 者이고

    10월의 게스트가 의외로 善戰하는 듯하여 정상까지 가긴 갔는데....
    토용이 몸살 나지 않았나 몰라. ㅠㅠ

    수리봉에서 단체사진 속 기린 넘 예쁘다.ㅋㅋ

    • 2020-10-12 22:49

      샘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우린 샘이 이 동아리의 등산대장으로 임명하기로 작당했어요~~
      등산대장님~ 잘 부탁해요 ㅋㅋㅋ

  • 2020-10-13 09:49

    몸살은 안났어요. 근데 못걷겠어요 ㅋㅋㅋ
    가을 산행 너무 좋았어요. 가끔 초대해 주세요.
    다음엔 불곡산에도 한 번 놀러오시구요.
    맛있는 우동 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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