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스타 책읽기> 가을 소풍

토토로
2021-11-09 14:57
235

소모임으로 시작된 <버리스타의 (녹평) 책읽기>가 어엿한 세미나로 자리 잡은지, 두어달 지났습니다. 지난 주에는 잠시 공부를 쉬고 야외(수원 화성)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곱디 고운 단풍은 한창이고, 오랜만에 찾은 행궁은 볼거리에 먹을거리도 많아서, 세미나 친구들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행궁에서 출발해서 화성을 전체적으로 한바퀴 쫙~~~돌아보자며, 의욕 뿜뿜 이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삼아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화성은 반 만 돌고 왔습니다^^;;;;;

 

 

역사 논술샘인 느티샘은  화성 건축물과 정조대왕에 대한 깨알  정보를 풀어주셨고,  수원 주민이신 자누리샘은 행궁동의 최근 몇년간의 변화를 들려주셔서,  행궁동의 명암에 대해 어렴풋이라도 짐작해 볼수 있었습니다. 

 

최근 행궁동은 레트로 열풍과 소셜 미디어(SNS)의 감성 인증 사진, 맛집 공유로 인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과 몇년전만 해도 어스름하고 낡아보이던 골목길이 아주 환해졌습니다. 독특한 조형물도 여기저기 설치되어있고요.

 

주민이신 자누리샘은 그런 변화가 반갑지 않으시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화성을 찾은 관광객의 입장에서,  저는, 예전보다 동네가 활기차 보인다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먼~과거(화성 행궁)

좀 더 가까운 과거(7,80년대 주택들, 골목들)

최근 트렌디한 상점들(카페, 공방, 설치미술...)

이 어우러져 있는것도 재밌어 보였습니다.

(스타벅스나, 이디야 같은 어디가나 볼수 있는프렌차이즈 카페나 음식점이  없다는것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화성을 돌다가 직장인이 된 새은양도 만났습니다. (신입 직장인 분위기 풀~풀~)

 

걷기를 마치고 자누리샘께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셨구요.

얻어먹는 김에 마실것도 살~짝 있었음 좋겠다고 하니 호.쾌.하게 파전과 막걸리도 사주셨습니다. 역시 수원음식이 맛있지 말입니다^^;;;

 

사정상 함께하지 못한 오영샘, 넝쿨샘. 다음엔 우리 꼭 같이 가요~

 

추가:

이날 아침에 <녹색평론>이 1년간 휴간에 들어간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모두 충격과 걱정에 빠졌지요. 이제 녹평을 겨우 두 권 읽은 신입샘들도, 그보다 몇 달 먼저 시작한 샘들도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신간 녹평이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버리스타의 책읽기> 모임을 해 나갈것인지, (과연 우리의 첫 소풍이 이별소풍이 될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었고요.

분명한 계획은 아직 밝히기 어렵지만, 이번달에 나온 마지막 녹평을 읽으며, 세미나를 쫑내지 말고,  차후 행보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기로 했습니다.

댓글 3
  • 2021-11-10 08:38

    이번주 날씨를 생각하니 지난주 그날이 너무 멀게 느껴지네요 ㅎㅎ 단풍도 좋고 산책도 좋고 점심과 수다도 넘 좋았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화성도 둘러보고 바람 제대로 쐬고 왔습니다 🙂 (담번엔 다~ 같이 프랑스 가정식 가는거죠? 히히히)

  • 2021-11-11 08:12

    와...조아보여요^^

  • 2021-11-11 21:03

    사진을 보니 함께 못한 아쉬움이 더 커지네요~

    다음에는 꼭 참석해야겠어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07
[인류학 세미나] <트러블과 함께하기> 첫번째 시간 후기 (1)
르꾸 | 2023.02.01 | 조회 291
르꾸 2023.02.01 291
206
[인류학세미나]- <반려종선언> 후기-소중한 타자성과 훈련된 자발성에 대하여 (1)
기린 | 2023.01.17 | 조회 291
기린 2023.01.17 291
205
[인류학세미나] <해러웨이 선언문>두 번째 시간 후기 (2)
진달래 | 2023.01.11 | 조회 334
진달래 2023.01.11 334
204
2023 인문약방 신규 프로그램(돌봄, 양생, 나이듦, 글쓰기)과 새로운 홈피 안내
관리자 | 2023.01.02 | 조회 386
관리자 2023.01.02 386
203
[인류학세미나] <해러웨이선언문>> 첫번째 시간 후기 (4)
뚜버기 | 2023.01.01 | 조회 370
뚜버기 2023.01.01 370
202
[천개의 고원] 8장 후기
뚜버기 | 2022.12.19 | 조회 261
뚜버기 2022.12.19 261
201
<천의 고원> 7장-얼굴성 첫번째 후기
| 2022.11.03 | 조회 227
2022.11.03 227
200
[천의고원} 5장 두번째 후기 (2)
관리쟈 | 2022.10.23 | 조회 298
관리쟈 2022.10.23 298
199
<자누리주역강의 10월> 역사-사건 속의 주역
관리쟈 | 2022.10.07 | 조회 268
관리쟈 2022.10.07 268
198
<자누리 주역강의 9월> 계절과 신체 후기 (1)
담쟁이 | 2022.10.02 | 조회 292
담쟁이 2022.10.02 292
197
<천 개의 고원> 5장 첫번째 시간 후기
블랙커피 | 2022.09.25 | 조회 275
블랙커피 2022.09.25 275
196
<천개의 고원> 4장 네번째 시간 후기
| 2022.09.19 | 조회 223
2022.09.19 22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