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스타의 책 읽기> 178호 세 번째 시간 후기

블랙커피
2021-06-22 12:05
190

녹색평론 178호 읽기 세 번째 시간은 아직 읽지 않은 부분들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대배심 제도 이야기, 소설 <복덕방>(1937) 이야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야기 등을 가볍게 나누었는데요.

아무래도 맨 뒤의 서평 세 개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김현우님이 쓴 ‘기후위기 시대의 노동운동’은 <녹색노동조합은 가능하다>는 책에 대한 서평인데요.

김현우님은 오랫동안 생태문제와 노동문제를 함께 고민해오신 분인지라, 노동과 환경의 결합과 분리의 역사부터 현재적 상황까지를 잘 정리하여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정의로운 전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김현우님은 정부들과 국제 대부기관들이 널리 활용하는 구조조정이 ‘정의로운 정환’과 혼동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린뉴딜’이라는 단어도 많은 쟁점이 있고, 이에 대한 다양한 입장이 있죠.

상대적으로 시장친화적인 제러미 리프킨의 ‘글로벌 그린뉴딜부터’부터 사회운동과의 결합을 강조하는 나오미 클라인의 ‘그린뉴딜’까지... 저마다 강조하는 지속가능성이 미묘하게 다른 차이를 보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앞으로의 기후위기 대응을 좀 더 미세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서평인 ‘수면 아래의 삶과 기본소득’은 우리들 각자가 서로 빚지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공통의 부 개념 속에서 기본소득을 얘기합니다.

양창모님은 기본소득이 실현되면 기본소득 이전의 세계에서는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할 것이고, 한 개인은 공동체에 더 겸손해질 것이고 한 종으로서의 인간은 자연에 대해 더 겸손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 서평은 ‘교실학교에서 마을학교로’라는 서평이었는데요. 마을교육공동체의 이상과 현실, 한계 등을 생각나는 대로 얘기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도넛 경제학> 1장(p75)까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발제는 토토로와 달팽이입니다.

댓글 3
  • 2021-06-23 09:46

    '정의로운 전환'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산업재편 속에서 노동자와 공동체가 희생되지 않고,

    보다 노동친화적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처음 도입되었지만,

    현실적으로는 구조조정의 의미로 활용되고 있고,

     

    '뉴딜'이라는 말은

    한국에서는 루즈벨트와 케인즈의 이름만으로 어렴풋이, 산업, 정부 중심의 공공정책 정도로 받아들여지지만,

    미국에선 미국인들이 단결해 대공황을 이겨낸 국가적인 기억과 경험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 순환경제 속에서의 재활용도 그렇고, 기본소득도 그렇고....

    녹평을 통해 각각의 개념들이 입장과 상황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지,

    그 세부적인 구별과 차이가 얼마나 다른 용법을 만들어내는지를 새삼 느낍니다. 

     

  • 2021-06-24 20:55

    기본소득이 실현되면 개인들은 공동체와 자연에 대해 더 겸손해질 거라는 이야기가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 2021-06-24 21:05

    몇년전만 해도 생소하기만 했던 '기본소득' 논의가 이리 활발해 진걸 보니

    새삼 세상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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