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회 명식조 세미나 후기 및 에세이 개요 피드백

명식
2021-06-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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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나 후기

 

  마지막 세미나였습니다. 줄리아 크리스테바, 미셸 푸코, 모니크 위티그에 대한 버틀러의 비평이 주를 이루는 3장과 결론부를 다루었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사상가들이 큰 비중으로 대거 등장하다보니까 주로 내용 이해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경우에는 크리스테바의 독창적 개념인 ‘기호계’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기호계는 ‘통제하는 아버지의 법’인 상징계와 구분되는 ‘원초적 모성의 기호계’이며, 태아와 어머니의 신체 사이에 존재하는 육체적이고 정동적인 비언어적 체계의 시적 언어로 드러나지요. 물론 버틀러는 기호계 개념에 대하여 모성을 권력 체계 바깥의 존재로 실체화함으로써 구성물로서의 여성 섹슈얼리티가 갖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배제한다고 비판합니다만, 저희는 또한 한편으로는 크리스테바의 기호계적 작용과 비슷한 감흥을 실생활에서 종종 받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한편 미셸 푸코의 경우, 그의 계보학적 방법론에 대하여 주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철학과 굴뚝청소부』에 따르면 계보학적 방법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대상이나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서 연유했는가를 물음으로써 모든 것에서 가치와 권력의지를 찾아내는 방법론이며, 동일자가 경계선을 긋고 유지하기 위해 작동시키는 권력의 존재와 그 효과에 대해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푸코의 방법론이 『젠더 트러블』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매우 유용한 분석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전복적 웃음’에 대해서도 그 실제 장면을 상상해보며 의미를 곱씹어보았네요.

 

  마지막으로 위티그였는데요. 버틀러는 위티그에 대해서도 레즈비언을 또 다른 특권적 주체로 만든다며 경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현은 위티그의 이러한 과감한 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젠더 트러블』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난해한 문장에도 불구, 전반적으로 일관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패러디와 수행성 개념을 통해 고정된 주체와 고정된 정체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메모에도 인용하였던 버틀러의 문장과 함께, 마지막 시간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정체성의 해체는 정치성의 해체가 아니다. 그것은 정체성이 표명되는 관점 자체를 정치적인 것으로 확립한다.” (363)

 

 

 

  2) 에세이 개요 피드백

 

  현민 : 우리가 읽은 텍스트 중 하나를 골라(아마도 버틀러?) 그 텍스트에서 ‘여성성’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정리해보고, 현민은 그러한 여성성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하고 싶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의 순서로 차례대로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병아리 : 네 파트로 이루어진 개요를 올려주셨는데……설마 이것들 전부 글 하나에 들어가나요? 만약 그렇다면, 네 부분 중 하나만 골라서 그것에 집중해 글 하나를 써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네 가지 모두 좋은 주제인데 하나의 글에 전부 담으려 한다면 글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것 같아요.

 

  진달래 : ‘성차’ 키워드에 집중, 1) 브라이도티는 <유목적 주체>에서 성차를 무엇으로 보는가 2) 여사서에서는 성차가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가 3) 브라이도티의 성차 개념을 적용하였을 때 우리는 여사서를 어떻게 읽을 수 있는가 이런 느낌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3)은 진달래샘이 독해하신 방식에 따라 보다 자유롭게 구성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우현 : 래퍼들의 수행성을 가지고 쓰되 젠더 문제의 맥락을 어떻게 담아낼까가 핵심……이었는데, 문탁샘의 추가 피드백이 있었으므로 그를 반영하여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코투 : 『젠더 트러블』 / 『젠더는 패러디다』를 코투샘의 언어로 다시 소개하는 서평을 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코투샘이 독해하신 방식대로 새로이 잘 구성해보시면 되겠습니다! (1장과 결론 위주로 쓸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구성할 수도 있고요!)

 

  명식 : ‘정치’를 중심으로, 브라이도티 혹은 버틀러가 말하는 페미니즘의 정치성이 현대 한국사회의 정치에 어떤 식으로 구현될 수 있을까에 대하여 써봅니다.

댓글 1
  • 2021-06-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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