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차 <사랑과 경제> 첫번째 시간

2021-07-05 20:16
318

 

7회차 에코 프로젝트 시즌 2는 지난번 애즈원 특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1.  강제와 처벌, 화, 책망 없는 사회가 가능한가? 

 조 토론 모임에서도 이야기된 주제였습니다. 오늘 샘이 지금보다 젊었을 때, 냉면 서빙을 하던 중, 실수로 엎을 뻔 했다고 하더군요. 그때 누군가 센스있게 물건을 받아주시고, 어떤 책망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오히려 센스있게 상황을 넘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다

른 누군가가 서빙 아르바이트에서 음료수를 엎는 실수를 하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수에 대한 책망에 대한 공포로 인해 회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제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실수를 하면 책망에 대한 공포로 회피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관계에 있었서도 실수를 할까봐, 그 실수로 인한 책망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 관계자체를 가지지 않으려하는 것이지요. 관계를 좋아하면서 무서워하니 극복하고 싶은데 잘 안되어서 속상하기도하고 또 눈물 꼭지를 틀었습니다.(제 이름을 꼭지로 바꾸어야할까봐요.)

 

애즈원 공동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안심하고 말할 수 있다.

대안화폐도 쓰지 않는 증여의 joy.

서열 없는 증여가 실현되고 있는 공동체?

책망없는 공동체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살린다.

등의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애즈원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눔을 하다 보니, 내가 책망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가지는 것도 두려웠고요. 저런 베이스의 곳에서는 나를 조금은 극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싶기도 했고요.

장보고 육아하고 음식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공부하고,,,

주중에는 온전히 혼자 이 모든걸 하고 있는 저에게는(아빠는 거의 주말에만 볼수있거든요;;) 애즈원 공동체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디서든 나의 태도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베이스가 다르다고 하는 그곳에서는 저를 들여다보고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조 나눔 후기를 써야하는데, 제 감정에 너무 빠져있어서.. ㅜㅜ

책망 없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지만,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네요. 그리고 저에게는 시간이 해결해 주실거라는 희망도 해주셨고, 오늘샘의 공동육아 이야기도 공감의 힘이 되었습니다. 문탁도 저에게는 안심하고 말할 수 있는 공동체인 듯 싶네요.

 

2. 전체성으로 파악하는 사랑과 경제

먼저,<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저는 왜 야생에 키워드를 잡았을까 살짝 의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체성이라는 단어와 그 연관성이 아직 어렵습니다.

'사랑과 경제는 인간의 욕망이 관계맺고 있는 어두운 생명의 움직임과 이어진 일종의 전체성 속에서 파악가능하다.'라고 하였는데, 이 세미나가 끝날 때 쯤에는 이해할 수 있을까요? 라는 의문과 함께 뚜버기샘의 세미나를 따라가 보았네요.

 

먼저 '경제'에 대한 설명이 이었졌습니다.

 

 

대학 때, 한 학기? 일 년? 에 걸친 경제 강의를 몇분동안 군더더기 빼고 간략하게 경제의 흐름을 들었네요. (그러고 보니 비싼 돈 내고 들은 경제학 강의가....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ㅎㅎ)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석기시대 경제학>까지 왔습니다.

풍요로움을 재화와 관계에서만 생각했었는데 분모에 욕망이 들어갈 수 있음을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분모에 있는 욕망을 줄이면 풍요가 올라갈 수 있네요. 욕망의 재배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겠네요.

 

다음으로 토론의 주제가 되었던 말이 있습니다.

-<모스는 증여에 대한 답례(반대급부)가 의무로 변해버림으로써 증여의 사이클이 실현되다고 생각했지만 그 결과 증여와 교환의 원리 상의 구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저는 이 말이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책을 읽을 때는 이 책이 증여나 교환에 대해 <어린 사환의 신>과 <위조화폐>의 예시로 더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들의 토론을 듣고 있자니 같은 책을 읽은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ㅜㅜ

 

-되갚음의 의무 없는 증여도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는 메모가 있는데 (제 생각인지 듣고 적은것인지??...)

 

-모스의 선물은 선물과 다른거다. 근데 나카자와는 더 큰 범주 안에서의 선물을 보고 있는 듯 하다. 답례가 의무라고 보고있지는 않지만 힘의 이동이 있다고 보기에 그렇다고.

 

 

 

그래서 토론 내용을 잘 정리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듣긴했는데 질문부터 토론까지 제 머릿속에는 물음표 투성이고 그러니  정리는 더 안되네요;;;;(저의 부족한 후기는 선생님들이 도와주실거라 믿으며..)

 

 

 

다음 시간 숙제입니다^^

댓글 5
  • 2021-07-05 20:30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첫 번째시간 토론조 후기

     

    -토론은 먼저 『어린 사환의 신』 이야기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국회의원은 왜 자신의 증여를 밝히지 않았고 그로인해 괴로워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참님은 인간에게는 증여와 사랑과 우정을 실현하고 싶은 본성이 있기 때문에 등가교환의 원리로 작동되는 사회에서 갈등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사환의 이야기에서 국회의원의 경우 증여를 실현하고 싶은 본성에 따라 행동했지만 자신이 감히 순수증여의 위치에 올랐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힘들어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위조화폐』의 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관점에 따라 너무 다르게 볼 수 있어서 어떤 평가도 결론도 내릴 수 없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

     

    -두 가지의 사례에서 봤을 때 어떤 일을 특정한 잣대로 재단하거나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교환의 원리로 작동하는 사회에서 증여와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는 어려운 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리에게는 증여와 관계를 맺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때 누구와 그런 관계를 맺고 싶은가? 무엇을 받고 무엇을 주고 싶은가? 등 좀더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증여론>에서 모스는 증여에 초점을 맞추어 관찰, 서술한 반면, 나카자와 신이치는 순수증여, 증여, 교환으로 세분하여 용어부터 섬세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생각 역시 섬세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나카자와 신이치가 교환과 증여를 구분하여 설득시키려 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가는 만큼 모든 걸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 2021-07-05 20:54

    어린 사환이나 국회의원A씨, 위조지폐 이야기의 화자는 모두 교환이 익숙한 세계에서 증여의 문제와 맞부딛히며 난관과 고뇌를 느끼고 있다는 점에 저는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나카자와 상은 다른 대담에서 <어린 사환의 신>의 저자가 증여를 앞에 둔 인간의 평범하고 사소하지만 미묘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심술궂은 작가(^^)라고 표현했더라고요~

    유님이 느낀 혼란 역시 꽤나 공감이 됩니다. 현대인들이 증여에 대해 느끼는 다양한 마음들 때문 아닐까 싶어서요~ ^^

    문탁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함께 일으키면서 젊은 엄마들의 네트워킹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 2021-07-06 15:35

    후기를 쓰며 아이들의 부름에 응답하는 유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얼마나 여러번 쉬어가며 후기를 완성했을지

    아이들은 자라고 유도 자라고

    아마도 지지고 볶으며 공부하던 시절을 나~~중에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렵게 올린 후기 선물 고맙습니다~~

  • 2021-07-06 20:04

    유샘의 질문으로 가득한 책읽기~

    너무 멋진데요~
    그 질문의 힘이 새로운 공간을 열어줄거 같아요^^

    소중한 후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 2021-07-06 20:20

    우린 같은 책을 늘 다르게 읽고 있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재미도 있는게 아닐까요~
    그림같은 후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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