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젝트시즌2>주간실천과제 5주차

코스모스
2021-06-27 15:52
400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메모 올려주세요~

댓글 10
  • 2021-06-28 14:06

    🧡

    교환-증여-순수증여는 보로메오의 매듭처럼 그 체제가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하나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38)

    교환의 발생은 증여의 뒤를 이어, 증여를 토대로 해서 이루어진다(37)

    그럼으로써 오히려 상품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묘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여기서도 자본주의가 교환의 원리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로메오의 매듭' 모양을 한 전체 구조에 의해 움직이는 셈이다(45)

    증여는 교환의 모체이기도 하다. 교환의 원리로부터 증여가 발생할 수는 없지만, 증여의 원리의 내부에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계기로 해서, 증여와는 이질적인 교환의 원리가 그 내부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이다(48)

     

    --->이전에 공부한 <증여론> 그리고 <진리의 가격>에서는 등가 교환의 영역과, (증여와 같은)선물 교환의 영역이 서로 공존하면서도,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즉, 다른 카테고리에 속한다는 설명에 가까웠다.(내가 잘못 받아들인것인가...)

    그런데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를 읽으니 교환, 증여, 순수증여는 서로 교집합이 있는 그림으로 얽혀있었다. 또한 교환은 증여의 뒤를 이어서, 증여를 토대로 이뤄진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인류학자들의 주장이 비슷한듯 하면서도 보는 각도에 따라 입장이 꽤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특히 교환이 증여의 뒤를 이은거라는 주장이 새로웠다.

    교환은 교환대로, 증여는 증여대로 제 각각 발생한것이 아니라는 말인데,,, 동의한다.

    등가 교환이 주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선물의 영역이 뒤엉켜있고, 상품이 선물로 변하는 순간을 자주 목격하니까 말이다.

    책에서 언급했던 '발렌타인 초콜릿' 선물처럼.

     

    🧡

    증여의 행위를 통해 뭔가 증식해간다는 감각을 공유하고자 했다(42)

    인격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중간적 대상을 상대방에게 보냄으로 해서, 증여는 사랑이나 신뢰가 전달되기를 기대한다(44)

    증여에서 중요한 것은, '물'이 아니라, '물'을 매개로 해서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해 가는 유동적이고 연속성을 가진 어떤 힘의 움직임이다. 그 '어떤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 종종 '신뢰'나 '우정' '애정' '위신'과 같은 단어가 사용된다.(48)

     

    .--->D샘으로 부터 생각지도 못한 양파 선물을 받았다. 톡으로 양파를 더 사고 싶다고 챙겨 놔 달라고 부탁했는데, 부탁을 들어준 것 뿐 아니라, 양파를 선물로 주셨다. 나는 아주, 아주, 깜짝 놀라면서도, 기분이 좋아서 넙~~죽 선물을 받았다. D샘이 내게 준 것은 양파라는 '물'이지만, 그 양파를 통해 D샘의 우정과 애정이 느껴졌다. 어떤 힘이 따라 온 것이다. 정성껏 농사지어 수확한 양파는 시장에 나오면 인격이 거세된  상품이 되지만,  그것이 선물로 건네지면서 다시 상품 이상의 것이 된다. 역시 '매듭의 고리'가 둥글게 엮여서 휘~휘~ 돌고 있음이야!!! 감사합니다^^

  • 2021-06-28 19:42

    증여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은 선물로 주어지는 '물'이 아니라, '물'의 이동을 매개로 해서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해 가는 유동적이고 연속성을 가진 어떤 힘의 움직임입니다. 그 '어떤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 종종  '신뢰'나  '우정' '애정' '위신'과 같은 단어가 사용됩니다.(48)

     

    요컨대 선물이라고 불리는 '물'은 물질로서의 윤곽과 크기와 양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증여는 그런 '물'=선물 주위에 부옇게 '구름처럼' 퍼져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생명을 가진 힘을 끌고 다니며,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를 옮겨다니는 생명을 가진 힘의 전체 운동으로 묘사할 수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교환은 여전히 고전적인 역학의 세계상에 의거해서 이루어집니다. 교환되는 상품의 가치의 '형태'는 계산 및 계량이 가능할 듯한 명확한 윤곽을 갖게 되어, 그것의 이동에 의해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를 화폐가치로 환산 가능한 양이 움직여가는 겁니다.(49)

     

     처음에 선물을 주고받을 때는 살짝 교환 같은 느낌이 있다. 1만원짜리 선물을 받으면 1만원 가치에 부합하는 답례를 하는 식으로.  처음에는 이렇게 명확했던 것이 몇번 너한번 나 한번을  오가다가 지속적으로 이런 저런 핑계로 선물을 주고 받다 보면 어느 쪽이 몇번인지, 무얼 얼만큼 주고 받았는지 정확하게 따지기가 어려워진다.  횟수가 거듭될 수록 중요한 것은 '물'이 아니라 어떤 힘의 움직임이 된다. 

    물론 누구하고나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단계에서 '물'과 함께 가는 '어떤 힘'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이동하느냐에 따라 단타성이 될 것인지 지속적이 될 것인지가 어느정도 결정되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인격성이 제거된 상품경제의 숲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명확하지 않은 형태의 '물'에 마주했을 때 어렵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같다. 이렇다할 명분없는 선물이나 호의에 경계심부터 갖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경계할 만한 이유들이야 차고 넘치지만.)

     

    증여사회의 사람들은 "증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주의 힘의 유동은 정지한다" 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위기적인 현상은 대부분 증여의 원리와 함께 움직이던 여러종류의 힘이 정히해버림으로써 초래된 것이 아닐까요?(56)

     

     

     

     

  • 2021-06-29 18:05

    어떤 사물은 살아있다. 사물과 맺고 있는 사건들의 운동성이 잠재되어 있음을 느낀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화책. 딸을 품에 안고서 몇번이고 읽어주며 느꼈던 냄새와 감촉이 훅 들이친 경험.

    이 책을 들고 와 딸에게 보여줬을 때 탄성과 함께 한동안 말없이 같이 읽으며 느꼈던 감동...

    사물과 맺은 사건이 잊혀졌다가 갑자기 현재로 압도하며 다가온 순간이 선물처럼 다가왔다.

    내가 잊고 있던 기억을 사물이 대신 기억해줬기 때문이다. 

    나와 누군가와 연결된 사물이 시간과 함께 무르익어 내게 다가와 눈부시게 빛났다.  

    사건의 기억이 사물에 잠재된 운동성으로 나를 대신 해 오롯이 다시 기억될 수 있는 대체불가능한 사물!

    나와 누군가 공유한 사물에 깃든 사건, 시간성이 가장 귀한 보석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물은 나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어떤 선물이 특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단서와

    내가 가지고 있는 사물 중에 대체불가능한 사물은 얼마나 있을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 2021-06-29 20:43

    “증여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은 선물로 주어지는 ‘물’이 아니라, ‘물’의 이동을 매개로 해서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해 가는 유동적이고 연속성을 가진 어떤 힘의 움직임입니다. 그 ‘어떤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 종종 ‘신뢰’나 ‘우정’ ‘애정’ ‘위신’과 같은 단어가 사용됩니다(48)”

     

    “… 증여는 경제와 유통에 있어서 ‘양자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선물이라고 불리는 ‘물’은 물질로서의 윤곽과 크기와 양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증여는 그런 ‘물’=선물 주위에 부옇게 ‘구름처럼’ 퍼져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생명을 가진 힘을 끌고 다니며,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를 옮겨 다니는 생명을 가진 힘의 전체 운동으로 묘사할 수가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교환은 여전히 고전적인 역학의 세계상에 의거해서 이루어집니다. 교환되는 상품의 가치의 ‘형태’는 계산 및 계량이 가능할 듯한 명확한 윤곽을 갖게 되어, 그것의 이동에 의해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를 화폐가치로 환산 가능한 양이 움직여가는 겁니다.(49)”

     

    증여와 교환의 관계와 차이에 대한 나카자와 신이치의 설명이 흥미롭다.

    모스에게 선물(증여)은 교환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신이치에게 교환은 화폐가치로 환산가능한 (또는 측정 가능한) 상품의 교환으로 한정된다.
    그리고 신이치는 이러한 교환을 증여의 내부에서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마르셀 에나프는 선물관계와 계약관계를 평행으로 본다는 점에서 신이치와 차이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증여에서 “선물로 주어지는 것은 ‘물’이 아니라, … 유동적이고 연속성을 가진 어떤 힘의 움직임”이라는 설명도 앞으로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인 듯한데...지금까지의 전개로는 아직 뭐라 언급하기가 좀 거시기하다. ^^;;;)

  • 2021-06-29 21:18

    "증여에서 중요한 것은, 선물로 주어지는 ‘물’이 아니라, ‘물’의 이동을 매개로 해서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해 가는

    유동적이고 연속성을 가진 어떤 힘의 움직임입니다."(48)

    "증여는 경제와 유통에 있어서 ‘양자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선물이라고 불리는 ‘물’은

    물질로서의 윤곽과 크기와 양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증여는 그런 ‘물’=선물 주위에 부옇게 구름처럼 퍼져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생명을 가진 힘을 끌고 다니며,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를 옮겨 다니는 생명을 가진

    힘의 전체 운동으로 묘사할 수가 있습니다."(49)

    ―――〉교환이 뉴턴 역학의 세계에 속한다면 선물은 양자론적 원리에 근거한다.

    그래서 양자 운동처럼 선물은 주위에 측정 불가능한 힘과 운동성을 일으킨다.

    이 선물의 경제는 생명의 물리적 운동과 관련된다는 얘기! 그렇다면 증여는

    경제학의 영역을 넘어서 생명과 우주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 (증여와 양자론의 만남!!)

    양자론적으로, 증여는 생명의 원리이므로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증여의 사이클에 참여해야 하는것이다.

    우리는 증여를 왜 해야 하는지 물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증여의 사이클이 깨지면 우주의 운행을 망치는... 

  • 2021-06-29 21:26
    1. ~56쪽까지 읽기

    p17 이 세계에 순수하게 합리적인 것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학조차도 그렇습니다. 현대과학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것은 수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의 기초를 깊이 검토해본 결과, 20세기 전반에 이미 모순이 없는 완전한 체계로서 수학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순이 없는 논리로 이 세계를 포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그 논리에 부합되지 않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죠. 그것도 상당히 많은 수가 말입니다.

    게다가 경제 현상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인간의 욕망입니다. 이 욕망이라는 것은 인간의 마음 내면에서 발생하는데, 인간의 마음은 심오하고 어두운 생명의 움직임과 논리적인 기능을 갖춘 ‘말’이 서로 만나는 장소의 역할을 합니다. 욕망은 그런 마음의 작용 중에서도 생명의 움직임에 가장 밀접해 있는 깊은 층에서 활동하는 것이어서, 그것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거나 조작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오늘날 생활의 합리성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경제현상의 특성으로 보이는 합리성은 표면에 나타난 가식적인 표정에 불과합니다. 경제는 표면에 가장 가까운 층은 합리성에 의해 포장되어 있지만, 그 뿌리는 어두운 생명의 움직임에까지 연결되어 있는 일종의 ‘전체성’을 갖춘 현상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전체성 안의 심층 부분에서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과 융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도 욕망의 움직임을 통해서 우리들의 세계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경제학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아마 이런 전체성에는 도달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가 보통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경제라는 전체성의 운동 중 표면에 가까운 부분밖에 아직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 우리가 갖고 있는 전제가 무엇인지 질문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경제가 ‘전체성’을 갖춘 현상이라는 의미를 강의를 통해 알아가겠습니다.

     

    2. 일상에서 다양한 선물교환관계 실천하고 차이를 탐색해보기
    세미나를 시작하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증여라는 말, 이렇게 10주동안 줄기차게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만남으로써 교환과 선물의 차이를 계속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돌아가며 써야하는 후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 시간을 정리해보고 나누는 후기라고 생각하는 순간도 찾아오더군요.  애즈원 특강 당일에 조모임 후기를 써야하는 것을 안 순간이 떠오르네요. 넵, 기쁘게 썼습니다. 이런 기쁨이 자주 오면 좋겠지만, 바쁜 삶 속에서 자주 만나기는 어렵더라구요ㅋㅋ

     

     

     

     

  • 2021-06-29 22:42

    1장 읽기(~56p)

    p33

    상품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교환의 원리이지만, 이 교환의 원리는 마치 살을 맞대고 있듯이 증여의 원리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증여의 극한에는 신의 영역에 속하는 순수증여의 원리가 나타나게 됩니다.  증여의 원리는 교환이 이루어질 때의 무의식처럼 끊임없이 교환의 체계를 따라다니고, 증여를 둘러싼 사고는 곧바로 순수증여를 둘러싼 종교적 사고를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탄생시키게 됩니다.

    p40.

    대개 이런 간단한 원칙에 의거해서, 도처에서 상품의 매매라는 행태를 취하는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여기에는 화폐가 이용되겠지요. 서로 다른 '물'과'물' 사이에 화폐를 통해 가치의 공통척도가 결정되면, 확정성을 추구하는 교환 원리는 더욱 확실한 기초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그 척도를 아무데나 적용시켜, 화폐가치에 의해'물'의 가치를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예술작품 같은 것에까지도 가격이 매겨지게 됩니다.

    p42.

    동일한 가치를 지닌 '물'롤 답례를 하는 것은 '물'에 내재하는 교환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기 때문에, 증여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비록 받은 '물'의 가격을 알고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일부러 그것과 동일한 가격의'물'은 제외하고, 그보다 다소 비싼 '물'을 답례로 보내거나 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싼 답례는 오히려 실례가 됩니다.....전체로서 보면 양자 사이를 유통하고 있는 가치가 증대해가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져왔습니다.  도가 지나치는 것은 경계하면서 증여의 행위를 통해 뭔가가 증식해간다는 감각을 공유하고자 했던 셈이지요.

    p45.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을'거대한 상품의 집적으로 이루어진 사회'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사회 전역에 교환의 원리가 두루 퍼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사회에서도 크리스마스나 추석, 설날,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날이 다가오면, 마치 고대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이 증여의 원리가 활발히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오히려 상품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묘한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여기서도 자본주의가 교환의 원리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로메오의 매듭' 모양을 한 전체구조에 의해 움직이는 셈입니다.

    p48.

    증여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은 선물로 주어지는 '물' 이 아니라, '물'의 이동을 매개로 해서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해 가는 유동적이고 연속성을 가진 어떤 힘의 움직임입니다.  그 '어떤힘'을 표현하기 위해서 종종 '신뢰'나 '우정' '애정' '위신'과 같은 단어가 사용됩니다.

     

  • 2021-06-29 22:48

    증여는 경제와 유통에 있어서 '양자론'에 해당하는것으로 이해할수 있습니다. 요컨대 선물이라고 불리는 '물'은 물질로서의 윤곽과 크기와 양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증여는 그런 '물;=선물 주위에 부옇게 '구름처럼' 퍼져있는 다양한형태의 생명을 가진 힘을 끌고 다니며,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를 옮겨 다니는 생명을 가진 힘의 전체 운동으로 묘사할 수가 있습니다(p49)

    증여의 실천과정에서 발생하는것을 일일이 합리화해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계산 불가능한 인격성의 힘이나 영력의 움직임 등이 깊숙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증여행위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게층에서 상이한 운동을 하고 있는 힘에 대한 상당히 치밀한 인식이 이루어져야만 하므로, 증여는 귀찮을 정도로 섬세한 행위라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p53)

  • 2021-06-29 23:35

    p45

    증여는 오랜 시간적인 간격을 두더라도 답례(반대급부)를 받고자 합니다. 게다가 그 답례는 등가교환이 아니므로, 동일한 가치가 돌아오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옛날에는 증여를 중심으로 사회가 조직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물'에나 인격의 일부가 부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격을 분리시켜서 단순한 '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궁리가 필요했습니다. 

     

  • 2021-06-30 00:38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메모-

    P10

    경제학은 교환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교환은 증여의 내부로 부터 증여를 물어뜯고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튀어나온 후에도, 교환은 증여와 밀접한 관계를 그대로 유지할뿐만 아니라,

    증여의 원리없이는 존속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이런 현상 역시 성인이 된 후의 정신생활에서 표면적으로 유아기에 형성되는 무의식을 부정하고 있는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아적 무의식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의식활동이란 존재할수 없는 것과 매우 유사한 셈이다.

    이제 까지 신화적 사고에 대해 탐구해왔던 우리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할수 있다.

    P50

    물리학은 마이크로 영역으로 관심을 돌림으로 해서 ,

    새로운 증여론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나 아메리카 선주민의 세계로 관심을 돌림으로 해서,

    동일한 성격을 가진 현대적 사고를 발견한 셈입니다.

    여기에는 뭔가 매우 흥미로운 동시성synchronicity 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것 처럼 느껴지는군요.

    P55

    이런식으로 해서  교환은 증여의 내부에서 발생합니다.

    그것은 마치 은유와 환유라는 언어의 시적 기능이 최초로 인간의 뇌에 생겨나, 그 시적 기능을 평준화하고 합리화함으로 해서

    일상적인  구어체의 말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과 똑같습니다.

     

    *일상에서 다양한 선물교환 관계를 실천하고 차이를 탐색해보기-

    매일 ,아이들에게 나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수  밥을 지어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레몬청 (시간이 만드는 선물)을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한 것.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속상한 마음을 나눈 것.

    이번엔, 선물의 개념을 나의 시간과 노동, 정성, 마음 씀이 포함된 무언가를 타인에게 전하는 걸로 생각해 본다...

    실천한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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