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클래식은 동서양의 고전을 종횡무진으로 함께 읽어나가는 가볍고 즐거운 프로그램입니다

상(相)에 집착하지 않는 삶

-- 『금강경』 강독

혜능대사는 출가하기 전에는 산에서 나무를 해서 먹고사는 일자무식 나뭇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나무를 팔기 위해 저잣거리를 지나던 길에 누군가 『금강경』을 읽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응당 집착하는 바 없이 마음을 내야 한다(應無所住而生其心)”

혜능은 그 구절을 듣는 순간, 다른 삶으로 인도하는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리고 앞으로 나뭇짐을 진 나뭇꾼이 아니라 수행자로 살겠다고 발심합니다. 혜능 대사 이후로 『금강경』은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경전이자,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경전 중의 경전이 되었습니다.

“깨달음을 얻겠다고 발심한 수행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금강경』은 수행자 수보리와 붓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붓다는 수보리의 질문에 대해 ‘나에 대한 집착, 남에 대한 집착, 개념에 대한 집착을 깨뜨리는 것이 깨달음’이라고 답합니다. 『금강경』은 그렇게 상(相)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가르치는 경전입니다.

우리의 번뇌와 괴로움은 모두 나와 내것을 지키려는 생각, 나의 느낌과 감정과 판단이 옳다는 집착으로부터 옵니다. 『금강경』은 그 집착을 깨뜨리는 길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8월 금요클래식에서는 『금강경』의 주요 구절을 강독하며 우리 각자가 가진 상(相)에 대한 집착을 깨뜨리는 길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기후위기로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에 살고 있는 중생으로, 날씨보다 더 뜨거운 우리 마음의 번뇌를 식히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일정과 커리큘럼

8월 12일~9월2일(금요일) 오전 10시

* 텍스트: 『금강경』

* 강사 : 요요(문탁네트워크 회원)

* 참가비: 6만원(입금계좌: 신한 110-175-148336 이수민)

* 문의: 진달래(010-4205-3926)

온라인+오프라인 겸용 강의로 진행합니다. 오프라인은 참석자 10명 이내로 제한합니다.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분은 비밀메모 혹은 문자로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초대링크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