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에코챌린지 <보고싶다 친구편> 후기

작은물방울
2021-11-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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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혼 때 살던 작은 아파트 안 상가 지하에 낡은 슈퍼가 있었다. 

그 옆집은 정육점이었는데 우리가 산지 일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쥐가 드나든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슈퍼였는데 자주 갔다.

그때마다 폐업한 정육점에 붙어있던 성경구절이 보였다. 

'너의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에코 프로젝트 일지를 대할 때 나는 그 구절이 계속 생각났다. 

하루하루를 잘 관찰하고 반복되지만 소소하게 다른 것을 찾아내어 재미나게 써보리라. 이슬아처럼!!!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나를 설레게 했고 글쓰기 욕구를 불태우게 했건만...

 

점점 나 스스로를 검열하게 되었다. 

장바구니 없이 시장에 갔다가 비닐봉지를 셀 수도 없이 받아온 것....

친구들이 집들이하러 놀러 와 먹고 마신 것들..... 

이런 것을 나의 삶이라고 고스란히 드러낼 수 없었다. 여러분이 상상해라!!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ㅜㅜ

또 어떤 것은 이전에 올린 주제와 비슷해서 쓰기 싫었다.(매일매일이 먹는 것과의 전쟁 이야기다.)

거르고 거르니 더더욱 쓸 것들이 없었다. 하-----------------  '너의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

 

단짠 스타일의 글에 욕심을 내었다가 점점 그런 소재를 발견하지 못하여서 밍밍한 글이 되었지만....

그래도 친구들의 댓글을 보며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댓글부터 확인했다.

우리들의 글에 웃어주는 이들... 이러저러한 반응들....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멀리 와서 살게 된 외로움을 글을 쓰면서 조금은 해소했다.

 

에코일지를 쓰면서 풍경쌤과 토용쌤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좋았다.

전주와 청송의 이야기, 뮌헨과 함부르크 이야기, 연극과 세빈이와 시어머니 이야기, 문정이와 재현이의 이야기. 그들의 글로벌한 이웃 이야기까지....

친구들과 수다를 못 떨어어서 병 나기 일보직전이었는데..... 

에코일지로 갈급함을 채웠다. 모두들 고맙다.

<토용님이 소개해준 함부르크 문정이네 집 홍반장 쇄소응대 할머니- 감동>

 

<너무나 똘똘한 대배우 오세빈양- 내가 왜 뿌듯한거지?>

 

피에쑤.... 아직도 나는 건조기를 사지 않았고...(귀찮기도 하고 돈도 없당ㅋㅋ) 물(플라스틱)티슈를 마트에 가서도 담지 않았다.

뭐 그렇다고...ㅋㅋ 

<요가원에서 마시는 보이차- 모두들 에코!!!하시라고....>

댓글 8
  • 2021-11-07 01:46

    물방울 일지 덕에 많이 웃었어요. 이사가서 어찌 사나 궁금했는데 잘 지내려 애쓰는 중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 찬결이 소식도 잘 들었어요.

    요가 열심히 잘 하고 건강하게 지내요~

  • 2021-11-07 09:17

    아침에 일어나면 댓글부터 확인하게 됐다니 빠른 댓글을 달아보겠어요ㅎㅎ

    10월 반가운 소식. 좋았어요~

    절친이 줬다는 자전거를 타고 일산을 돌아디니는 이쁜 물방울을 그려보기도 했고^^

    토용샘. 풍경샘 소식도 신기하고요.

    우리 다른 모습으로 또 만나요~

  • 2021-11-07 11:59

    에코 챌린지 덕에 시시콜콜 친구들 사는 이야기도 읽고 즐거웠어요.

    이렇게 또 다른 만남의 방식을 펼쳐가는 것도 좋네요.^^ 

    위드코로나와 함께 올 11월의 에코챌린지도 기대됩니다.ㅎㅎ

  • 2021-11-07 20:14

    멀리 있는 친구들 이야기라 더 반가웠어요

    끝나니 아쉬워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하나가 줄어들었어 ㅠㅠ

  • 2021-11-07 20:44

    세 분 모두 반가웠어요.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ㅎㅎㅎ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 2021-11-07 21:51

    처음에 쓰던 에코 일지의 스타일이 조금씩 그 결을 달리하게 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 좋은 거 같아요.

    조금은 무겁기만 했던 문탁 홈이 즐겁고 옹기종기 종알종알 ~~~

    이런 우리네 삶이 에코 아닌가 ???   ㅋㅋㅋ

    세분다 모두모두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주우욱 ~~~~~~~ 창대하리라 !!!

  • 2021-11-08 08:06

    댓글 못 달고 눈팅만 한 게 뜨끔 ㅋㅋ

    매일매일 멀리있는 친구들의 에코 어드벤처를 읽는 재미에 감동까지~ 훈훈한 10월이 가는 군요

    실물로 다시 만날 날까지 건강하세요

     

  • 2021-11-08 11:35

    멀리 있는 친구들도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참 좋더구만요

    댓글을 많이 달지는 못했어도 가끔 들어와 소식은 전해듣고 있었네요 ㅎ

    내가 일지를 쓸때와는 사뭇 다른 재밌는 글들이 특히나 좋더라고요 ㅎㅎㅎ

    댓글들도 많아져서 미소가 절로 ^^

    매니저 토토로샘 즐거우시겠어요!!! 수고 하시는 덕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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