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모임에서는 매주 목요일 채식에 관한 정보나 채식 밥상 사진을 올립니다.

어느 날 채개장에 대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고기가 들어가는 육계장이 아닌 채개장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각자 자신들만의 채개장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수요 장터에서 채개장을 소개도 하고 팔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먼저 채개장을 먼저 소개해 주신 오늘샘과  토토로샘, 곰곰샘, 저 유가 모여서 채개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토토로샘과 곰곰샘이 지역 장터에서 갓 딴 야채들을무오 장봐다가 주셨지요. 야채들이 너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재료가 좋으니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손맛이 중요하지요~!

국을 끓이는 것이라 간단할 줄 알았지만, 십인분을 위한 야채 손질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파를 산만큼 쌓이게 썰었네요. 토토로샘이 주로 썰으셨기에 파지옥~!이란 말을 연신 내뱉으시며 무와 양파, 버섯, 숙주나물, 고사리,파!를 손질했지요.

십인분 양이 가늠이 안잡히니 일단 육수도 많이, 야채도 많이 썰어 놓습니다.

육수는 오늘샘과 유가 맡았는데요, 오늘샘이 특별히 아이와 함께 바다에서 잡아서 손질한 조개를 넣었답니다.

멸치, 무, 다시마, 조개, 고추를 넣고 끓인 육수~! 안맛있을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양념이 중요한데, 맛있게들 드셨나 모르겠네요.  한 시간 가량 끓인 육수에 여러 종류의 버섯과 파 무를 넣고 한번 더 끓이고 양념을 하였습니다. 양념육수에 야채를 넣고 1-2시간 푹 삶아야 하기에 무와 숙주나물은 너무 퍼지지 않게 나중에 넣기로 합니다. 양념은 고추가루, 고추장 조금, 간 마늘, 간장,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오늘 샘과 유는 아이들 데릴러가야해서 먼저 가고 나머지 간맞춤과 마무리는 토토로샘과 곰곰샘이 해주셨답니다.

산채 음식으로 절에서는 추운 계절에 몸도 보신하고 따뜻한 국물로 채개장을 잘 먹는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추워지는 계절에 꼭 드셔보세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두부를 넣기도 하고, 고구마 줄기나 청경채를 넣어도 맛있다고 하네요.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아직 채식 음식들이 익숙치 않으시다고요? 그럼 수요 장터에 소개되는 채식 모임팀의 채식 음식으로 먼저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후기를 깜빡 잊고 있다가 서둘러 쓰느라 정신없이 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