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추위다. 아침 온도가 영하 4도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등산은 

겨울 추위와 잘 사귀어 보기로 한 터.

오랜만에 컴백하는 자룡님을 반기는 우리의 마음이 무색하게 ㅋㅋ

자룡님은 표표히 방안으로 들어갔다는 톡을 받고 한바탕 웃어 주고 

28회차 등산을 시작했다. 이번 회차 코스는 만남의 교회 출발이다.

지난 회차의 선전으로 힘을 받았던 동은씨는 이번 회차에는 에세이 주간을 맞아 컨디션 조절을 하겠단다.

1코스 만남의 광장에서 인증샷을 찍고 그녀와 헤어졌다.

이젠 마스크 안 끼면 안된다고 다들 마스크 끼는 습관이 자리를 잡았다. ㅋ

이번 회차는 만남의 교회에서 소말구리쉼터에서 하산 미륵사로 올라가는 반대편 루트로 갔다.

미륵사에 들러 화장실 볼일을 보고 올라가는 회원들^^

내려왔던 길을 올라가는 변화에 몸을 쓰는 기운도 달라질 터

본격 추위로 하루 햇살의 텀도 짦아지고 쉼터의 휴식도 짧아지고 간식타임도 짧아지고 덩달아 등산 시간도 짧아지는 철

그렇게 28회차의 등산을 하면서 우리의 수다만은 롱롱타임을 구가했다.

회원들의 구성이 바뀌면 수다의 소재도 바뀌는지^^ 또 다른 소재의 등장?

이번 회차의 주소재는 철지난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이라는 티비프로였는데 

요즘 바람~님이 즐겨본다는. 핫한 이슈가 아니라 이미 방영이 종료된 프로의 화제의 이야기를 나누니

우리가 사는 속도도 쪼금은 느려진 것 같은 기분은 나만의 착각ㅋㅋ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바람~ 님의 마음결도 그렇게 천천한 느낌을 받는다.

산새님은 최신간 한비야의 책 소식을 전하면서 기린이 떠올랐다는 소회를 전했다.

-한비야가 그 나이에 결혼을 했데요? 그 소식 듣는데 기린님 생각났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산새님이 얼마나 밝게 그 말을 전하는지... 정말 포기 안 하고 싶어졌다. ㅋㅋ 뭘? 상상에 맡긴다.

코로나가 3차 대유행이라고 한다.

올 5월인가 2차 유행때 우리 등산 동아리도 한동안 쉬었다.

하지만 3차때는 아무도 쉬자는 말이 없었다.

코로나가 일상인 때, 우리의 일상도 적응의 묘를 익혀가는 중?

마침 오늘 <논어>-향당편을 들어가며 공자님의 일상을 기록한 이 편이 體而行之라..

즉, 몸에 체화되어 자연스런 행동을 기록했다고 했다.

코로나 시대에 체화되는 일상을 생각해보는 등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