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회의는 이 맛에 하는 거지."

오후 3시 축준위들보다 먼저 도착한 간식 세트!

사랑스러운 자태에 파지사유를 오가던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어요.  스을쩍 한 마디씩 건네며 집어 가는 통에

빨랑 사진을 찍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늘어지는 오후에는 달달한 간식에 커피가 '딱!'이었습니다.

자누리샘이 쏘신 커피와  요요샘이 특별히 주문해서 보내주신 담쟁이표 간식세트, 감사합니다.

오전 김장 담그는 동안 모두들 한마디씩 하는 통에, 어찌나 시끄러운지 혼이 쏙 다 빠졌었더랬어요.

속이 남네 모자라네 왁자지껄 정신 없는 통에도 김장은 자알 마무리되었답니다. 

축제통신에 왠 난데없는 김장 타령이냐구요?  

축제나 김장이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 문탁식구들의 잔치라는 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솔직히 좌충우돌, 설왕설래 속에서 이번 축제가 도통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모두들 궁금하시죠?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포스터가 나오기까지 '전쟁같은 한 주'를 보내고 나니 이제 큰 일은 넘겼구나 싶네요.

ㅎㅎㅎ

이런 분위기가 회의 모습에서도 느껴지시나요?

암튼 퍼즐 맞추기, 우왕좌왕하면서도 맞춰가고 있습니다 ~  

콩땅은 우리 위원장님을 피해 멀찌감치 앉았습니다. 비로소 안정을 찾은듯 합니다.

사진을 찍느라 무슨 이야기가 오가느라 다들 저토록 진지한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ㅜ.ㅜ.

우리 위원장님의 오늘의 컨셉은 <바람직한 김장 담그기 복장>이었는데 동그랗게 잘 생긴 이마 자랑 컨셉으로 끝났네요.

뒤늦게 오는 바람에 모자 쓰고 온 보람이 없었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회의록과 앞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하는 저 축준위 위원장님 포~스 !

그런데 이번 주 축준위 회의의 갑은 '토용샘' 이었습니다. 음식 담당이 아직 미정이었는데 위원장님의 걱정과 근심을

단번에 날리는 한 마디,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다 할게!' 그 다음은 뭐 일사천리~

근데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남은 과제 하나가 있답니다.

이제 축준위에게 남은 핫 이슈는 바로 축제 이틀째 금요일에 예정된 공부법 코너와 관련된 것입니다.

축준위가 섭외하고자 한 문탁샘이 금요일 오전에 김장 거들러 오시겠다는 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그때 '자~연스럽게' 공부법과 관련한 기획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 안 오셨단 말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친'하다는 소문을 들은 한 축준위원에게 섭외요청을 부탁했으나 '안 친하다'는 말로 단번에 거절.

우리 위원장님은 지난 주 주구장창 만났는데 구태여 전화로 섭외를 해야하느냐고 반문.

암튼 이게 무슨 고양이 목에 방울거는 미션도 아닌데 서로 미루는 축준위원들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화요일 저녁 특강에

참석하기로 했답니다. 

이거 뭐 공개구혼도 아니고, 암튼 문탁샘 거절하지 마세요. 무조건 오케이하셔야 합니다,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