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이야기

요요
2021-12-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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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책을 한 권 선물받았습니다.

간간히 문탁의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한 박정애님이 오랜만에 오셔서 주고 간 선물입니다.

문탁의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다고 선물한 책을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야 펼쳤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떨려 왔고,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정애님은 새벽이 생추어리에서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자원활동을 해왔는데,

이 책을 같이 나누고 싶었던 정애님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습니다.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이 책은 DxE 활동가인 향기, 은영, 섬나리 세 사람이 새벽이를 만나게 된 과정,

그리고 새벽이 생추어리를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저도 더 많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함께 읽자고 권하고 싶어지는군요.

문탁2층 공부방에 오시면 이 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두 사람이 쓴 추천사를 옮깁니다.

 

" 수천의 동물이 살해되는 도살장에서 어김없이 살아 돌아온 동물들이 있었다. ... 피흘리며 끌려가는 소를 그저 바라만 보아야 했던 어느날 절망감에 무너져 내린 인간들이 새끼잃은 짐승처럼 울부짖을 때 새벽이는 태어났다. 그렇게 100일이 흘렀을 때 그들의 품엔 구원처럼 희망처럼 아기돼지가 안겨 있었다. 세상은 '절도'라 했고 그들은 '구조'라 했다. 이것은 하나의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태어나는 이야기, 인간이 죽고 동물이 태어나는 이야기, 인간이 동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다. 죽이는 것은 합법이고 살리는 것은 불법인 세상에서 희망은 폴리스라인 너머에 있었다."(홍은전)

 

"아직 우리는 동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가 안다고 믿고 있던 것은 고기였을 뿐이다. ... 동물과 온전한 모습 그대로 만나고 동등하게 관계맺는 것은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친구와 우정을 쌓는 것만큼이나 의미있고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그 당연하고 필수적인 일을 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용기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준다. 다른 생명에게 자신의 삶을 빚지고 있는 모두에게 권한다."(한승태)

 

댓글 3
  • 2022-01-01 20:24

    죽이는 것은 합법이고 살리는 것은 불법인 세상...ㅠㅠ

    월욜 공간당번하며 읽어볼께요

    잘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2022-01-02 12:33

  • 2022-01-05 16:44

    2021 생추어리 연말 모임 자리에서 박정애님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보조활동가로 활동하셨던 소감을 발표하셨는데..

    맘이 참 그랬습니다.

     

    길드다 동물을 퀴어링에서 이번에 인터뷰하러 갑니다.

    많관부...^^..